""찬물 샤워·쓰레기 급식"…평창 자원봉사자 '2천명' 활동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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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평창 동계올림픽 리포터 겸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고 있는 타나마 입니다.

평창 동계올림픽 자원봉사자들 처우에 관한 뉴스 많이 보셨죠?

정말 많은 스티미언분들이 저에게 밥 잘나오냐고 여쭤보셨어요.

걱정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기 온지도 5일이 되었고 급식에 관해서도 충분히 데이터가 쌓였다고 판단한 지금 !

자원봉사자 급식에 관한 포스팅을 진행해 보려고 합니다.

그럼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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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곳의 식사 시스템에 대해서 말씀드릴게요

아침, 점심, 저녁 3끼가 모두 제공되요.

그런데 근무일의 경우 근무지에서 2끼, 숙소에서 1끼가 제공되고

근무가 없는 날에는 숙소에서 3끼가 제공돼요.

저 같은 경우는 대학교 기숙사에서 머물고 있기 때문에 대학교내의 학생식당에서 식사를 해결하고 있어요.

먼저 근무지 식당을 보겠습니다.

저는 용평 알파인 스키장에서 근무를 하고 있는데요.

근무지에 도착하면 지급 받은 AD카드에 있는 바코드를 통해 체크인을 하게 되구요.

체크인을 하게 되면 자동적으로 식권 2개가 카드에 들어옵니다.

그리고 카드를 식당 바코드에 대면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식당 내부는 이렇습니다.

저기 뒤에 배식대가 보이는가요?

접시에 자기가 먹고 싶은만큼 덜어서 자율배식형식으로 진행 되고 있어요.

많은 운영인력들이 있기때문에 식당은 꽤 큰편인것 같아요.

방금 대충 계산해봤는데 300명? 정도는 들어갈 수 있을 것 같네요.

근무지에서 첫 끼 입니다.

어떻게 생각 되시나요?

소고기 전골에 채소, 식빵, 깍두기, 브로컬리, 감자채, 콩나물 김치국이 나왔어요.

대학교 다닐때 사먹던 학식 보다 훨씬 더 맛있고 자율배식이라 양도 조절 할 수 있었지요.

부대찌개, 콩고기, 스파게티, 옥수수콘, 깍두기, 식빵 이 나왔어요.

저는 좀 대식가에요.

그래서 자율 배식 할 수 있는곳에서 밥을 먹을때면 정말 많이먹어요.

그런점에서 너무 좋습니다.

스파게티도 많이 먹었어요 ㅋㅋ

이건 제가 배고파서 밥먹다가 사진을 못찍어서 다른 자원봉사자로 부터 받은 사진이에요 ㅋㅋ

돈까스, 샐러드, 콩자반, 김치, 콩나물국 등이 나왔네요.

근데 제가 뭐 안가리고 잘먹어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정말 맛있었어요.

정말이에요.

어제 저녁 식사였어요.

가쓰오? 이런거에 볶음 우동에 계란과 새우 튀김을 얹었고, 볶음밥, 소세지, 무 등이 나왔네요

맛도 있었지만, 시각적으로도 맛있어 보이지 않나요?

학교 식당에서 이 정도의 요리가 나온다는게... 정말 신기하네요.

누가 보면 절대 안믿을 것 같아요.

사진이 조금 흐리네요

닭볶음에 김자반, 잡채, 콩나물국이 나왔네요.

배불리 먹고 왔어요.

와... 이때는 맛이 지금도 생생할 정도로 맛있었습니다.

도토리묵, 용가리 튀김같은거, 김치, 소고기 전골? 같은게 나왔는데요.

튀김은 한 개 더먹어도 되냐고 급식실 이모님께 여쭤보니 한 개 더 주셨답니다 ㅋㅋㅋ

어떤가요?

이때의 식사로는 거의 먹스팀을 진행 할 정도 였던 것 같아요.

정말 정말 정말 정말 정말 맛있었습니다.

다음에 또 먹고 싶네요 ㅋㅋ

두부, 김치, 탕수육, 동그란고기, 오뎅국 이 나왔네요.

밥같은 경우는 자율 배식이라 많이 받아왔어요

미국친구들이랑 같이 밥을 먹었어요

오뎅국을 잘 먹으며 이게 무슨 국인지 궁금해 하더라구요.

그래서 fish soup 이라고 말해줬는데 말하고 봐도 생선국은 아닌것같고... ㅋㅋ

언어의 한계를 느꼈답니다.

스팀잇 영어 고수님들 오뎅국을 어떻게 번역하면 될까요.? ㅎㅎ

그리고 오른쪽에 있는 친구는 항상 다른 반찬을 자기에게 가깝게 두고 밥을 멀리 두고 먹길레 한국스타일은 그게 아니다 라고 말해줬는데

이건 자기스타일이라고 고집 하더라구요 ㅋㅋ

그랬답니다.

떡국, 고구마, 무말랭이, 동그랑뗑이 나왔습니다.

어떤가요

국그릇에는 떡만 담아놨다가 사람이 오면 육수를 부어주셨어요.

덕분에 따뜻하게 먹을 수 있었어요.

유부초밥, 오뎅탕, 메추리알, 계란이 나왔어요.

아침식사여서 조금 간단하게 했다고 이모분께서 말씀하시더라구요.

유부초밥은 자율 배식이었어요.

계란도 1개만 주시는데 배고프다고 하니 하나 더 주셨어요 :)

적게 먹어두면 나중에 배고프기 때문에 유부초밥도 많이많이 먹었지요.

카레였어요

급식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음식이 카레가 아니겠습니까??

수학여행이나 수련회 같은곳 가서도 한끼 이상은 카레가 나오지요 ㅋㅋ

이곳에서도 카레는 빠지지 않았고 자율배식이라 많이먹을 수 있었구요.

카레는 뭐 카레맛이었던 것 같아요.

이때는 다른것과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별로이긴 했어요.

용가리 튀김같은거에 생선이 나왔어요

그래도 그냥 식사치고는 맛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전까지 너무 음식들이 출중했던것 같아요.

가까이서 보니까 맛있어보이지 않나요?

이날은.... 맛은 괜찮았는데 양적으로 조금 실망했지요 ㅋㅋㅋㅋ

아침식사였는데요

또띠아에 옥수수콘, 숭늉이 나왔어요.

자원봉사자분들께서 아침식사는 잘 안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조금 간단하게 하셨다고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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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많은분들이 궁금해 하시는 평창동계올림픽 자원봉사자 식사에 대해서 살펴 봤어요.

판단은 여러분께 맡기겠습니다만

제 개인적인 견해는 밝힐 수 있겠지요.

제 생각에는요.

너무너무 만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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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지 밥은 근무지 대로 맛있고

기숙사 밥은 기숙사 대로 맛있어요.

근무지에서는 2끼만 제공되기 때문에 1끼를 더먹고 싶으면 9천원을 내야해요.

쉽게말하면 한끼 밥값이 9천원이라는 말이죠.

만약 그 밥을 9천원 주고 먹어라 라고 말하면 부담될것 같아요.

하지만 자원봉사자에게 식비를 요구하지는 않아요.

그래서 전체적으로 저는 너무 만족합니다.

이렇게 좋은 시설에, 좋은 식사를 먹으며 일할 수 있다는것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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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 포스팅으로 전체 자원봉사자 식사를 일반화 할 수 는 없을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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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근무지인 용평 알파인 스키장과 기숙사인 한라대학교 식당에서 나오는 급식에 한하여 포스팅한것이니까요.

하지만 확실한것은

이 두 시설의 급식만큼은 너무 맛있다는 것이죠.

가리는것 없고 뭐든지 잘먹는 저라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요 ㅋㅋ

이상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평창올림픽에 나와있는 자원봉사자 겸 리포터(?) 타나마였습니다.

항상 관심가져주시고 응원해주시는 여러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잠시후 오후 8시부터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이 있으니까 시간 되시는분들은 함께 봐요 :)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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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글쓰다가 방금먹고온 저녁식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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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 11일 추가

이글은 이틀전 스팀잇에 제가 작성한 글입니다.

생각보다 정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놀라울 정도에요

평소 글의 조회수가 100이 되지 않는데 이틀만에 조회수가 10000을 넘어가고 있거든요.

너무 많은 분들이 봐서 부담스럽기 까지한게 사실이에요.

이 포스팅은 전적으로 제 경험에 의해 작성되었고 거짓은 하나도 없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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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근무하고있는 용평 알파인 스키장과

한라대학교 기숙사의 급식시설임을 다시한번 강조합니다.

이곳 근무지만 해도 수백곳이 넘어요.

숙소도 엄청나게 많구요.

분명 제가 알지못하는곳에서 힘든 일을 하고 있는분들이 계실거에요.

그래서 이 글을 읽으신 여러분들은,

평창 자원봉사자들한테 밥 잘주는 곳도 있던데? 정도로 받아들여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