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5월 30일 - 코로나 격리 해제
뭐 난 안걸릴줄 알았는데 .. 요새는 걸리는 사람도 잘 없는데 어쩌다보니 양성 판정을 받고 1주일간 격리를 했다.
한 3일째까지는 몸이 정말 아팠다.
일반적인 편도염 증상(목이 붓고 가래,기침 나오는)에 기관지, 가슴까지 아픈게 느껴졌고 가래가 계속 생기니까 정말 미세하게 숨쉬기도 답답했다.
가래를 계속 뱉아내기를 반복했고 물을 정말 많이 마셨다.
하루가 다르게 몸이 좋아지는게 느껴졌다.
4일째부터는 가슴 답답한건 없고 가래와 목아픈것만 남아있었고
가래와 목아픈 증상은 격리 해제된 지금까지도 남아있다.
뭐 만성적으로 가래가 있긴 했는데 그래도 계속해서 걸리적 거려서 좀 불편한 그런 느낌이다.
증상 계속되면 집앞에 로컬 이비인후과 가서 진료 받고 치료할 수 있으면 해야겠다.
엄청 불편한건 아닌데 좀 거슬린다고 할까?
여튼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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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격리 기간중에 나름의 목표를 세웠다.
가장 큰 목표는 몸 회복하기 였고, 두번째 큰 목표는 방 청소, 방 리모델링 하기였다.
안읽는 오래된 책들을 다 버리고 책상도 버렸다.
책상이 정말 큰 대책상 이었는데 책상만 빼버렸을 뿐인데 방이 정말 넓어진것처럼 느껴졌다.
뭐 가구 위치도 좀 바꾸고 하니까 완전 기분이 새롭다.
그리고 컴퓨터를 주문했는데 그 컴퓨터를 놓을 책상도 하나 새로 샀다.
기분이 새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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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리 하는동안 좋았던 점 중에 하나는 스스로에 대한 생각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마치 군대에 있었을때 처럼.
집에 갇혀서 할게 없으니 이제 퇴사 후에 뭘 해야할지, 어떤 삶은 살아야 할지에 대해서 고민을 깊게 하게 되었다.
하고 싶은게 너무 많고 할 수 있는것도 너무 많기 때문에 어떤 선택을 해야할지 정말 너무 어렵다.
20대 초반의 나처럼 마냥 자유의 몸이 되었다고 놀기에는 현실의 벽이 꽤 높다.
음..
아직 1달의 시간이 남아있어 참 다행이다
자야겠다. 내일부터 5일 연속 일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