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 파스타와 사랑의 나라 이탈리아 여행기 - 2탄 피렌체♡

in #kr8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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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Sukyeong입니다.ㅎㅎ
오늘은 꽃의 도시, 르네상스의 중심지 피렌체 여행기를 포스팅 해볼게요!

이탈리아는 각 도시마다 전혀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어요 ㅎㅎ
피렌체는 피렌체만의 분위기가 가득하답니다.
이탈리아 여행기 두 번째, 피렌체 포스팅 지금 시작할게요!

♡지난 여행기♡
로마 여행기
https://steemit.com/kr/@sukyeong/32zh85-1
부다페스트 여행기
https://steemit.com/kr/@sukyeong/3
프라하 여행기
https://steemit.com/kr/@sukyeong/mx3gm
베를린 여행기
https://steemit.com/kr/@sukyeong/berlin-travels-capital-of-germ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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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파스타국'이라고 불릴 정도로 이탈리아의 파스타는 유명하다.
물론 피자도 유명하지만 개인적으로 파스타를 사랑하기 때문에 이탈리아에서 매일 파스타를 먹었다.
그 중에서도 피렌체에서 먹은 펜네크림파스타는 가장 최고였다.

나는 블로그 맛집이나 한국인이 많이 가는 식당을 별로 선호하지 않는다.
대부분 실패했기 때문이다.
또 맛집에 대한 큰 감흥이 없어서 굳이 찾으려 노력하지 않는다.
그래서 실패도 많이 하긴 하지만 기대하지 않았을 때 발견한 맛있는 음식은 더욱 감동이 크게 다가온다.

이 식당도 피렌체에 도착한 후 숙소 근처에서 발견했다.
펜네파스타는 처음이었는데, 쫄깃하고 속에 밴 진한 크림은 정말 맛있었다.
지금은 다시 찾으려 해도 어딘지 정확히 기억도 안날 만큼 가물가물하지만 언젠가 피렌체에 다시 간다면 꼭 찾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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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렌체의 상징 두오모 성당.
크기가 엄청나서 사진에 담기도 힘들다.
성당의 꼭대기에서 바라보는 풍경도 아름답고 성당의 맞은 편에 있는 조토의 종탑에 올라가서 두오모를 봤을 때 굉장히 아름답다고 한다.
하지만 입장료가 있고 두 곳 다 계단이 엄청나서 차마 올라갈 엄두를 내지 못했다.
아쉬웠지만 미켈란젤로 언덕을 올라갔을 때 그 생각은 까맣게 잊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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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란젤로 언덕으로 올라가는 길에 만난 표지판들.
다른 도시에서는 못 본 것 같은데, 피렌체는 독특한 표지판이 많이 보였다.
사소하고 귀여운 이 매력은 나만 알고싶은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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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탈리아에서 가장 사랑하는 장소, 미켈란젤로 언덕.
두오모와 종탑에도 안올라가서 여기만큼은 올라가야지, 하고 생각보다 많이 걸어 언덕에 올라갔다.
해가 질 무렵에 올라 간 미켈란젤로 언덕은 어떻게 말로 표현하기 힘들었다.
가만히 앉아 주황지붕들 사이로 지는 노을을 바라보면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는다.
조금은 눈물이 날 것도 같았다.
멀리서 들려오는 버스킹 소리를 들으며 근처에 하나뿐인 가게에서 피자를 사 먹었다.
피자는 맛이 없었고 날은 여전히 쌀쌀했는데 내가 기억하는 그날의 감정은 여전히 내 안에서 요동치고 있다.
참 신기한 게, 내가 이 곳과 어떤 연관도 없는데 왜 그렇게 나에게 큰 의미로 다가올 수 있을까.
앞으로도 나는 여행을 멈출 수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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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렌체의 유명한 음식, 티본스테이크!
T자 모양의 뼈 부분의 부위를 이용한 스테이크로, 피렌체 지방에서 유명하다.
혼자 먹기에는 많은 양이라 저렴하고 양이 적은 음식점을 찾아갔더니 그냥 그랬다.
역시 블로그를 믿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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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팩에 가방에 모자.
마치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
나를 보지도 못했겠지만 같은 여행자를 만나 반가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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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렌체를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또 하나의 이유!
바로 큰 규모의 명품 아울렛이다.
아울렛이다보니 신상은 드물지만 스테디셀러 제품을 저렴하게 살 수 있다.
나는 아직 학생이라 명품을 사 본 적은 없지만 지갑은 비싸진 않더라고 되도록이면 브랜드를 따지는 편이었다.
하지만 문득 어릴 적 아빠가 지갑을 사야 해서 엄마가 길거리 잡화점에서 지갑을 고르는 장면이 떠올랐다.
그 뒤로도 아빠의 지갑은 여전히 낡고 나일론 가죽이었다.
어느정도 자라고 나니 나는 멀쩡한 지갑을 쓰면서 아빠의 지갑이 낡은 것이 늘 마음에 걸렸다.
엄마도 화려한 스타일보다 천으로 된 지갑이 가볍고 좋다며 아무 지갑이나 쓰셨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구찌 매장에 가서 아빠와 엄마 지갑을 골랐다.
무리한 거 아니냐며 혹시 마음에 안들어 하거나 나무라실까봐 한국에 돌아갈 때까지 말을 하지 않았다.
박스 째로 고이 캐리어 속에 간직하고 한국에 도착한 날 선물로 드리니 세상에 그렇게 좋아하실 수가 없다.
아빠는 마침 새로 지갑을 사야겠다 생각했고 엄마도 엄마취향처럼 깔끔하고 작은 디자인을 무척 마음에 들어하셨다.
사실 계획에 없던 지출이라 여행 중에 타격이 크긴 컸다.
만약 내 지갑을 샀더라면 후회했을지 모른다. 하지만 부모님이기에 하나도 아깝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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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오오...멋지네요!! 팔로우 할게요!

감사합니다~~

파리 분위기 있네요~
팔로우 하고갈게요~

네 감사합니다~

와 사진이 너무너무 멋져요. 여행 가고 싶어지게 만드는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저도 추억을 살려서 쓰면서 다시 가고 싶어지네요

위트있는 표지판과 효심의 구찌가 인상적입니다.. 잘하셨어요~~^^b

제가좋아하는 부분입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피렌체 티본 정말 맛있게 먹었었는데... 저는 블로그보다 거기 사는 한국인들에게 물어보고 가는 편이에요. 블로그에는 한번 입소문 타기만 하면 맛이 어떻게 변했든 계속 추천하는 경우가 많네요.

그쵸..ㅎㅎ 다음엔 저도 현지인에게 물어봐야겠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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