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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숨쉬는 글과 컨텐츠에 대하여

in #kr7 years ago (edited)

글의 가치가 특정 그룹에 의해 재단 당하는 것이 싫어서 다운보팅이 너무 싫더군요. 그 글에 공감하는지 아닌지는 사람마다 모두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남의 그룹은 그 정도 글에 그 정도 보상이 너무 커서 다운보팅이 당연하고 다운보팅에 대해 항의하는 것도 그 그룹에 속해 있다고 우선 매도부터 당하고 시작하고, 자기 그룹은 굉장히 가치 있는 글이므로 다운보팅 당하는 것에 대해 얼마나 불합리한 일인지 굉장히 잘 포장된 말로 여론을 이끌고요.
그렇게 글의 가치를 주장하시는 분들이 자신의 지인, 그리고 앞으로 많은 팬을 이끌 가능성이 있는 콘텐츠 생산자분들이 스팀잇에 가입하면 처음 가입 인사 글에도 상당량의 보팅을 하고 별 기대 없어 보이는 뉴비들 가입 인사 글에는 운 좋게 눈에 띄면 아주 적은 보팅이나 아예 보팅이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글의 가치에 따라 보상이 주어지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으면 글의 가치는 보는 사람마다 모두 다르게 느끼는 것이므로 남의 그룹에 다운보팅할 명분도 사라집니다.
전체 보상을 깎아 먹는 보팅풀이 문제라고 한다면 더 크게 갉아먹는 외국 보팅풀 부터 해치우러 가야지요. 최근 문제가 되었던 그럼피캣의 보팅내역을 쭉 훑어봤는데 가관이더군요. 동일인의 계정으로 보이는 다른 계정의 무의미한 댓글에 모두 100~200불 이상의 보팅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럼피캣의 도넛도 우습고요.
심지어 잘 쓴 글 못 쓴 글 딱 보면 모르냐라는 글도 봤었는데 이 말에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
저는 잘 쓴 글보다도 서투르더라도 투박하더라도 진심을 이야기하는 글에 더 공감이 갑니다.
저는 요새 숨 쉬는 글에 더 마음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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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의견제시는 감사합니다. 사실 저는 글의 가치에 따라 보상을 받는다. 그런데, 글의 가치를 누가 평가할 수 있느냐? 한 개인과 커뮤니티가 다른 소수 집단을 재단할 수 있느냐? 에 대한 고민은 했었습니다. 하지만 그부분은 시스템적으로 개선되지않으면 끊임없이 발생할 것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본문에는 그 부분을 중점으로 다루지는 않았습니다. 깔끔하게 해결되진 않았지만 꺼져가는 커뮤니티에 다시 불을 지르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번사태와 관련해서 숨 쉬는 글 자체가 특정 그룹보팅이나 지인보팅에 연관되어 무가치한 평가를 받는것에 나는 숨 쉬는 글로 보상을 받아가도 되는가? 내가 향후 보팅파워가 많아져서 자연스레 내가 숨 쉬는 글을 써도 보상액이 올라가면 자연스럽게 "보상받지 않음"을 눌러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었습니다. 달라진건 스팀파워와 활동한 시간밖에 없는데 말이죠. @stellasjshin 님의 댓글에는 3자인 제가보기에도 특정 그룹에 대한 날카로움이 베어있습니다. 인조이님에게도 언급했듯 의견교환은 좋으나 날은 무디게 하는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룹당사자들의 기분을 헤아려 조금 수정해주심이 어떠한지요.

우려 섞인 댓글 감사드립니다. 그간 여러 논쟁을 봐왔고 중간에 논쟁에 참여도 해보았으나 해결되지 않는 답답함에 감정이 섞이는 것은 어쩔 수가 없나 봅니다. 그렇지만 제 부족한 글로는 돌려서 말하는 것이 조금 어렵네요. 어설프게 이야기하면 상황에 대해서 잘 모르는 분들은 또 오해하실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냥 이런저런 의견이 있다는 정도로 해석해 주시면 감사할 것 같습니다. 글의 의도와는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시거나 불편하시다면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타인의 의견을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 또한 글을 재단하는 것이겠지요. 스텔라님의 의견또한 다른분들에게 읽혀질 권리가 있기에 삭제를 요청할 권리는 저에게 없다고 봅니다. 제 권고에 이렇게 댓글로 의견을 밝혀주시니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일주일의 시작인 월요일입니다. 오늘의 첫단추를 잘 꿰어 이번 주말까지 쭉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자기가 속한 분쟁은 아니지만, 그 분쟁 속에서 힘들어하셨기 때문에 혹여나 다시 불이 붙게 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마음이 이해가 갑니다.
대댓글을 보고 괜한 이야기를 했나 싶기도 하지만 삭제해도 찾아서 보실 분들은 다 찾아서 보실 수 있기도 하고, 하고 싶은 말이었기도 했습니다. 사람들이 모두 같을 수는 없듯이 제 댓글을 보고 또 다른 의견이 생기고 나오기도 하겠지요.
역시 다시 한번 느낍니다. 스팀잇은 한번 글을 쓰면 되돌릴 수 없구나. 라는 걸요. 다음에는 제 글이 아니므로 불편하게 느끼는 분들이 계실까 하는 것도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너그럽게 이해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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