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은 진지한 이야기, APPICS투자에 앞서 꼭 생각해보아야 할 것들

in #kr7 years ago (edited)

zap sale.png

애픽스 ICO 시작까지 이제 한 달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아쇼일자가 다가오면서 현재 500명 정원인 APPICS 카톡방은
한 분이 나가면 곧바로 다른 분이 들어올 정도로 뜨거운 열기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이제는 ICO참여보다 톡방에 들어오는 게
더 힘들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군요 -ㅅ-)

애픽스 ICO참가를 원하는 많은 분들의 한결같은 바람은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돈도 벌고 싶다' 일 겁니다.

이는 애픽스가 내세운 슬로건이 표방하는 바이기도 합니다.
[PASSION REWARDED], [열정이 보상받는 애픽스]

많은 사람들이 굳이 ICO때부터 애픽스에 투자하고자 하는 이유는
우리가 스팀잇을 통해 이미 느껴본 '선점 효과'때문일 겁니다.

보팅파워가 많은 사람은 편안하게 자기가 쓰고싶은 글 쓰면서
보상도 많이 받아가는데,
나는 아무리 열심히 글을 써도 그에 합당한 보상을 받지 못한다는
상대적 박탈감을 느껴본 분이라면 선점효과의 중요성을 더욱 절감하겠죠.

단 한번이라도 '아.. 스팀이 0.1USD일때 샀더라면
이 돈으로 지금보다 몇 배는 더 많이 스파를 올릴 수 있었을 텐데'
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으시다면, 여러분 역시 선점효과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는 것입니다.

SMT의 첫 프로젝트 애픽스(APPICS)는
'인스타그램'과 가장 닮아있습니다.
홍보영상이나 백서상으로 보이는 UX 면에서 말이죠.
(물론 SMT이기에 보상 부분은 스팀잇과 닮아있습니다.)

인스타처럼2.png

요즘 많은 분들이 '블록체인 인스타그램'으로 불리게 될
애픽스에 눈독을 들이고 계신데, 애픽스 투자에 앞서
생각해보시면 좋을 점들을 몇 가지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Q1. '현실의 인기가 그대로 애픽스 내의 인기로 이어지는'
불합리함을 견뎌낼 수 있나요?
'어디에나 존재하시는' 서리님께서 언젠가 말씀해주신 적이 있습니다.
"GD가 애픽스를 이용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말할 필요도 없이, 그 파급력은 엄청날 겁니다.

애픽스 팀에서는 앞다퉈 GD에게 카테고리 관리자를 맡아달라
청할 것이고,막강한 보팅파워 및 막대한 보상을 제시할 것입니다.

우리는 아마 이른 시일 내에 GD가 자다 일어나서 대충 찍어서 올린
사진에 내가 10시간 걸려서 보정해 올린 사진보다 훠얼씬 더 큰 보상이
찍혀있는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

애픽스에는 스팀잇과 다르게, 어뷰징 방지와 묻히는 글의 발굴을
동시에 진행하는 '천하무적' 카테고리 인플루언서가 존재하긴 하지만,
런칭 초기에 애픽스의 파이를 키우기 위해 연예인을 끌어들여 큰 보상을
제시할 것이라는 점은 반박하기 어렵습니다.

카테고리 인플루언서란?
백서상 카테고리 인플루언서는 막대한 영향력(보팅파워)를 가지고
자신이 관리하는 카테고리에 올라오는 게시물들이
가치에 합당한 보상을 받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위 문장으로 미루어볼 때, 카테고리 인플루언서는
스팀잇에서의 '증인' 정도의 영향력을 행사하게 될
것으로 보이며, 그로 인해 카테고리 인플루언서의 '간택'
을 받지 못한자와 간택을 받은자의 보상 역시 천차만별로
달라질 가능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애픽스 출시 초기에는 이처럼 '현실의 인지도'를 통해
카테고리 인플루언서의 간택을 받는 일이 흔하게 일어날 것이고,
이로 인해 일반 이용자들이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은 스팀잇에서보다
훨씬 커질 것입니다. 이러한 불합리함을 견뎌낼 수 있나요?

Q2. 애픽스에서 얻는 보상이 생각보다 적더라도 괜찮으신가요?


carrot bosang2.png

↑↑ @carrotcake님 작품.

보상은 우리가 애픽스에 투자하는 근본 목적입니다.
브랜딩이 목적이라면, 사용자가 월등히 많은 인스타그램or페북을
이용하는 게 훨씬 낫겠죠.

우리 모두는 자본주의의 노예이기에,
돈을 벌기 위해 애픽스에 투자합니다.

'차세대 인스타그램'을 표방하고 나온 애픽스에서
가장 중점이 되는 콘텐츠는 단연 '사진'입니다.

그렇기에 애픽스에서 내가 올린 사진 한 장의 보상이
어느 정도의 크기가 될 것인지 가늠해보기 위해 우리는
'사람들이 올리는 사진 한 장의 가치는 얼마나 되는가?'
라는 물음에 답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위 물음의 답을 찾기 위해 스팀잇의 steepshot 트렌딩 태그에 올라온
사진을 면밀히 분석해 보았습니다.

트렌딩에 올라온 사진을 보상 면에서
몇 가지 범주로 분류할 수 있었습니다.

  1. 스파가 많은 사람이 올린 사진
  2. 스파가 많은 사람이 셀봇 + 보팅봇을 이용한 사진
  3. 스파는 없지만 보팅봇을 이용한 사진.

bosang.png

steepshot 트렌딩 맨위에 올라온 사진.
맨위 2개는 보팅봇이고, 세 번째는 셀봇.

인상적이었던 점은, 스파 많은 사람이 보팅봇을 이용했다
하더라도, 스팁샷 트렌딩에 올라오는 게시물의 보상은
다른 태그의 트렌딩에 올라오는 게시물 보상보다는
현저히 낮은 수준(많게는 1/10 수준)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스팁샷 트렌딩에 올라오는 글 중에
보상을 과도하게 많이 받은 글이 있다면
커뮤니티가 보이는 반응은 뻔합니다.
"이 사진 한장이 그만큼의 가치가 있다고?"
"말도 안돼"
"스파를 이용한 어뷰징이다"

스팀잇은 주된 콘텐츠가 '글'이고, 우리가 잘 알고있듯
올라오는 글들의 퀄리티 또한 엄청나기에
'딸랑 사진 한 장' 올려놓고 큰 보상을 받아가는 것은
설령 그 사진을 찍고 보정하기 위해 수많은 시간이 걸렸다
하더라도, 일반 대중이 보았을 때 정성스러움이 곧바로 전달되는
'글'에 비해 위화감을 조성하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그렇기에 '가치'적인 측면에서 생각했을 때, '사진만 올리는 애픽스의
전체 파이가(=애픽스에 유입되는 돈이) 스팀잇만큼 커질수 있을까?'
라는 질문에 우리는 답해 보아야 합니다.

만약 사진의 가치가 글보다 낮다는 이유로 애픽스의 전체 파이가
충분히 커지지 못한다면, 우리가 애픽스에 올리는 사진은 스팀잇에
올리는 것보다 훨씬 못한 보상을 받게 될 수도 있습니다. 정말로
'사진 한 장'의 가치가 글의 가치보다 커질 수 있다고 믿으시나요?


Q3. 차별화된 콘텐츠를 만들어낼 자신이 있나요?

카테고리 인플루언서가 막강한 보팅파워를 '동결 자금' 형태로 위임받기
때문에, 그들의 간택을 받는 사람들 (가칭 유명 애픽서)들은 막대한 보상을
받게 될 겁니다.

애픽스 이용자가 수백만, 1억을 돌파하게 되면
비인기 애픽서와 인기 애픽서가 받는 보상의 격차는 더욱 심해질 겁니다.

그 이유는 우리가 올리는 사진이 허접해서가 아니라,
우리의 브랜드가치가 낮기 때문입니다.
애픽스에서 '인지도or브랜드가치'는 스팀잇에서보다
더욱 중요해질 가능성이 큽니다.

'달랑 사진 한 장으로'이야기하는 서비스라고 해서,
그 사진 한 장을 결코 가벼이 여겨서는 안 됩니다.

그렇기에 단순히 막강한 보팅파워를 가지고 일상 사진으로 셀봇만
찍어대다가는 인지도 향상은 고사하고 카테고리 인플루언서에게
어뷰저로 찍혀 다운보팅 세례를 받게 될 수도 있습니다.

애픽스에는 15가지 카테고리가 있습니다.
아까 애픽스 톡방에서 잠시 콘텐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는데,
많은 분께서 생각보다 다양한 주제의 콘텐츠를 게시할 예정이라
말씀해주셔서 애픽스의 미래가 밝으리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SNS는 결국 '자기 콘텐츠가 있는 사람'이 오래 살아남습니다.
페이스북 초창기때부터 꾸준히 해온 채널들을 보면 알 수 있죠.
노래면 노래, 맛집이면 맛집, 이처럼 하나의 카테고리에 특화해
자신만의 차별화된 콘텐츠를 만드는 것은 애픽스에서도 물론
성공 여부를 가를 정도로 중요할 겁니다.

개인적으로 스팀잇의 금손 @thecminus님, @zzoya님, @soyo님,
@carrotcake님, @lanaboe님, @cagecorn님 중에서 애픽스의 Art
카테고리 인플루언서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_+
(빠진 분 있으시면 손들고 말하긔!)

그림은 '사진'에 특화된 앱에서 자기브랜딩에 아주 적합한
콘텐츠이기 때문입니다.

또, @lekang님께서 말씀해주신 익스트림 스포츠나
@anabolic님께서 말씀해주신 서핑 같은 활동을 통해서도
'나만의 콘텐츠'를 만들고 브랜딩할 수 있겠죠.

현실 세계의 인플루언서가 대거 유입되고, 그로 인해 그림,
음악, 운동, 춤 등 각 분야의 뛰어난 사람들이나 그들의 팬들이
유입되었을 때도 계속해서 주목받을 수 있는 '나만의 콘텐츠'를
가지고 있는지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대안

위 세 가지 물음 모두에 부정적인 답을 내놓으셨다 하더라도,
우리에게 대안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ICO때부터 잽토큰을 싹쓸이하셔서 스팀잇에서 하시던 것처럼
매일매일 정성어린 콘텐츠를 올리며 '버티기'작전을 구사하셔도
될 것이고,

SMT말고 스팀 자체에 관심을 돌려 스팀에 투자하는 방법도
있을 겁니다. 애픽스 or 그 뒤에 나올 SMT 프로젝트 역시 모두
스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작동하기에 스팀의 가치는 계속해서
올라갈 가능성이 크니까요.

(또한, 만일의 이야기지만 스팀잇의 UX개선을 통해 적어도
스팁샷만이라도 대중에게 다가가가 친근한 이미지로 변신할
수도 있습니다. 만약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애픽스 이용자가
스팀잇으로 넘어오면서 스팀잇이란 서비스의 가치가 새롭게
재조명받는 시기가 올 수도 있다 생각합니다.)

추가로, 얼마전 역대급 규모의 ICO를 진행한 텔레그램이나
블록체인 기술 도입을 넌지시 알린 페이스북에 관심을
가져보아도 좋겠죠.

모두의 시선이 SMT와 애픽스에만 꽂혀있을 때,
애픽스만이 정답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져 보시기 바랍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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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er Up!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헤헷 애픽스느님 대비해서 새로운 그림좀 왕창 그려나야할텐데요 ㅋㅋㅋ
아 근데 애픽스의 문화는 또 어떻게 잡혀나갈지 궁금해지는군요. 거기서도 역시 소통과 댓글이 중요할려나....

보팅버튼누르는 주체가 사람인 한 비슷하지 않을까요?

에픽스 기대하는 1인입니다. 하지만 저만의 컨텐츠를 지속적으로 낼 능력이 없어서
그냥 소소하게 즐기려구요^^ 좋은 글 잘읽었습니다. 팔로우 하고 가겠습니데이~

좋은 마음가짐이십니다 ^^ 저도 스팀잇에서 콘텐츠 생성능력이 많이 부족함을
느낍니다. 그래도 즐기면서 '덩달아 보상도 얻는' 이곳이 좋네요 ^^

끄적끄적..ico부터..xap싹쓸이..

애픽스가 어떤방향으로 나아갈지는 기다려봐야겠지만 라운드 a라도 성공했으면 좋겠네요😂😂

저와 같은 방식을 택하시는군요 ㅋㅋㅋㅋ
가장 현실적이지만 그와동시에 가장 불가능한 방법이네요 😂

오우! 역시 한글백서 오리지날 역자 stella12님이시라 최근 본 애픽스 글들중 가장 현실적인 단의 고민과 동시에 큰 가능성이 제대로 전해지는 것같습니다.. 화이팅입니다!! ^^

역자라 ㅋㅋㅋㅋㅋ 매우 부끄럽습니다. 열심히 고민해보시고 투자는 스팀이나 이오스 쪽으로 고려해보시길 바랍니다 +_+

ㅋㅋㅋ 제가 백서구해서 볼때 스텔라님 이름보고 뚜둥~! 했었답니다 ㅋㅋㅋ 투자는 나름 포트폴리오가 이미 구축되어있기에, 큰 변동은 없을 듯합니다. 애픽스는 일단 한번 써보고, 또한 새로운 절대권력 파워애픽서 역할의 순/역기능을 생각해 보려합니다. 즐거운 밤되십시용~^^

늘 감사합니다 밸류님!

에픽스 관심이 가네요^^
여러군데 하면 스팀잇에서 글쓴거 중에 재활용도 해야겠는데요

SMT에서 페이스북같은 서비스가 런칭되면 열심히 퍼다 날라야..

저는 이미지 한 장이 글보다 가치있을 수 있다고 믿습니다ㅎ 사람들이 글보다는 점점 이미지를 선호하는것도 인스타의 주요 성공요인이었다고 봅니다. 에픽스의 런칭 저도 기대되네요!!ㅎㅎ

경아님~ 애픽스말고 딴거 투자하시라고 쓴 글인데 기대해주시면.. ㅠㅠ

하지 말라고 하시니까 더 관심이 생겨요ㅋㅋㅋ 근데 현실상 저는 지금 쓰리잡이라 스팀잇 하나로도 벅찹니다 ㅋㅋ 스텔라님 의도대로 움직이겠는데용..?ㅋㅋ

제가 스팀에 오히려 더 집중하는 입장입니다 :D 어찌되었든지 스팀위에 올려진 토큰이니까요 :) 저도 생각한 부분인데 이렇게 글로 정연하게 써주시니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 애픽스보다 스팀의 미래가 더 밝으니 부디 스팀에 몰빵 투자하시길 바랍니다 +_+

에픽스 많이 들어본 ICO지만 잘 몰랐는데 정보 감사합니다. 좋은글 감사하고 팔로우하고 갑니다 ㅎㅎ

흐엉흐엉... 저도 애픽스 기대해보고 있어요....(스텔라님이 언급해주셨다 +_+ 야홋!!)

금손 하니 씨마님의 여성분들이 씨마님이 젤 먼저 생각남! 내마음속에 저.. 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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