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새벽에
딸아이가 잠을 깊게 자지못하고 뒤척여 여기저기 스팀잇을 기웃거리다 끄적거린다. 누군가는 멋지게 소설을 쓰고, 누군가는 아재개그를 예쁘고 귀여운 캐릭터 그림으로 승화하고, 누군가는 지인의 죽음에 삶을 성찰한다. 나도 가족과 지인을 보내보며 삶과 죽음이란 참 무섭고도 슬픈일이란걸 절감한다. 그러나 어쩌겠나 삶은 그렇게 흘러간다. 남은자들이 슬퍼하고 한바탕 부둥켜 울어대고 서로를 위로하며 그렇게 위안삼아가며 말이다. 블로그까지는 아니어도 싸이월드,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인스타를 거치며 끄적이고 사진올리기를 좋아했다. 물론 철저한 친구공개를 지향하며...ㅋㅋㅋㅋ
그런데 이렇게 스팀잇을 하며 처음에는 부담스럽게 느껴가며 해야해 말아야해를 고민해가던 내가 어느새 말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써간다. 가족이 못봐서, 친구가 모를 이야기들을 여기 누군가에게 주저리주저리 알려가며 새로운 기분을 느낀다.ㅋㅋㅋㅋ
끼리끼리만 할필요는 없다고.
때로는 생각치 못한 누군가에게 위로를 받고 위안을 삼고 격려와 지지를 얻는다고.
삶은 그렇게 흘러간다.
나 뭐래는거니ㅡㅡ
커피를 너무마셔 잠이 안오는걸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