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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100%) The Sphinx Without A Secret

in #kr5 years ago (edited)

[22] ‘월요일에 나는 늘 그랬듯 삼촌과 함께 점심을 먹으러 갔다. 삼촌은 모두가 알다시피 리젠트 공원에 살고 있었다. 난 피카딜리에 가고 싶어서 허름한 길로 나 있는 지름길을 선택했다. 갑자기 내 앞에서 베일을 깊게 드리우고 빠르게 걷고 있는 알로이가 보였다. 골목 마지막 집에 도착한 그녀는 계단을 올라가더니 자물통의 열쇠를 꺼내더니 들어가버렸다. “여기엔 뭔가 비밀이 있군.” 난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그리고 서둘러 집안을 살펴봤다. 집은 숙소로 쓰기위한 장소로 보였다. 문간에는 알로이의 손수건이 떨어져 있었다. 나는 손수건을 주워서 주머니에 넣었다. 어떻게 할 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나는 알로이를 뒷조사 하는 건 옳지 않다는결론을 내리고 차를 몰고 클럽으로 갔다. 6시가 되어 나는 알로이를 보려고 집에 다시 갔다. 그녀는 소파위에 누워있었는데 항상 입고 있던 은빛으로 된 얇은 티가운을 입고 있었다. 티가운은 희안한 월장석들로 장식되어 있었다. 알로이는 너무 사랑스러워 보였다. “당신을 봐서 너무 좋아.” 알로이가 말했다. “난 하루종일 집에 있었어.” 나는 거짓말에 놀라서 그녀를 빤히 쳐다보다가 손수건을 주머니에서 꺼내서 건넸다. “오늘 오후에 쿰노르 거리에 이걸 떨어트렸던데 알로이 아가씨.” 나는 아주 침착한 어조로 말했다. 알로이는 깜짝 놀라서 나를 빤히 쳐다봤지만 손수건을 뺏으려 하지는 않았다. “거기서 뭐하고 있었던거지?” 내가 묻자 그녀가 대답했다. “당신이 뭔데 그런걸 따지는 거야?”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의 자격이지.” 나는 대답했다. “나와 결혼해 달라고 왔거든.” 그녀는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울었다. 바닥엔 눈물방울이 떨어졌다. “그러니 내게 말해줘야 해.” 나는 계속 말했다. 알로이는 일어서서 내 얼굴을 똑바로 보며 말했다. “머치슨 경, 난 할말이 없어.” —“누군가를 만나러 간 것이군” 나는 소리를 질렀다; “이게 당신의 비밀이었어.” 그녀는 하얗게 질린 얼굴로 말했다. “난 아무도 만나지 않았어.” 나는 소리쳤다. “솔직하게 말할 수 없나?” 그녀가 대답했다. “난 이미 다 말했어.” 난 화가 나서 미칠지경이었다.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나는 그녀에 끔찍한 말들을 퍼부었다. 마침내 나는 집을 뛰쳐나갔다. 다음날 알로이는 편지를 보내왔다. 나는 열어보지도 않고 돌려보내버렸다. 그리고 알란 코빌과 함께 노르웨이로 출발했다. 한 달 후 내가 돌아와서 처음으로 본 것은 알로이가 사망했다는 모닝포스트의 기사였다. 그녀는 오페라를 관람하다가 독감에 걸려서 5일만에 폐렴으로 죽은 것이었다. 난 아무도 만날 수 없었다. 내가 얼마나 알로이를 사랑했었는지, 나는 미친듯이 그녀를 사랑했었다. 오 이런! 나는 그녀를 얼마나 사랑했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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