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히 그러나 정중히]
자취방에 쌀이 떨어져서 저번주말에 쌀을 주문했습니다.
그런데 화요일이 되도 문자한통이 없더군요.
그래서 로젠택배 상담원에게 연락을 해보니, 화요일엔 도착할거라며 기다려 보라고 했습니다.
다음날이 되도 오지 않길래 전화를 해보니, 상담원은 기사에게 확인해보고 전화를 주겠다고 했고, 알겠다고 했습니다.
전화가 왔는데, 택배기사님이 부재했다는 등 어쨌다는 등 그래서 순차적으로 배송되서 이번 주말에 배송될거라는 등
그래서 죄송하다는 등 뻔한 얘기를 했습니다.
정리해보면 이번 주말에 배송될 터이니 그저 기다려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전혀 자기일이 아닌데도 죄송합니다 고객님 그러고 있는 상담원에게 더 따져봐야 괜히 그분만 난처하게 하기 때문에, 그리고 그렇게 하기 싫어서 알겠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하지만, 어이가 없더군요.
룸메는 쌀 해외직구하냐고 물어보고. 저는 베트남에서 수입하나보다 라고 답했습니다.
여기서 그냥 기다리지 라고 하기엔 좀 억울했습니다.
그저 죄송하다라는 말 한마디로 1주일동안 기다리는 건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목에 핏줄 세워가며, 혈압약 준비해가지고 택배기사와 싸우거나 상담원과 싸우기는 싫었습니다.
그냥 본사 VOC에 이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는 글을 적었습니다.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많은 보상을 바라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고객에게 그저 죄송합니다 라는 말만 하는 그 태도가 싫었을 뿐입니다.
어떤 글에서 보니, 따지지 않는 고객은 호객처럼 그냥 당연하게 무시한다더군요. 받아야할게 있다면 친절하게 하지만 정중히 자신의 권리를 요구하는 거. 그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