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군 훈련을 받다가]
예비군 훈련을 3일간 받았다. 내일만 받으면 끝난다. 아오. 하루받는 학생예비군도 싫었는데 4일을 받으니 진짜 너~~무 싫다.
적응을 해서 그런지 아님 뭔지 모르겠지만 조금 기분 나쁜일있어도 웃으려 노력한다. 어차피 4시까지 잡혀있어야 한다면 그나마 기분좋게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싶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렇게 해야 지루한 예비군 훈련에서 처음 만난 사람들끼리 노가리를 까며 버틸 수 있다.
그럼에도 적응안되고 불편하고 엄청 싫고 짜증나는건 반말이다. 물론 나에게 반말하는 일은 없다. 동대장 아저씨들도 대대장도 조교도 예비군이 똘끼부리면 자기들 손해기때문에 조심조심 대한다.
반말은 당연하게도 예비군이 현역 조교에게 하는데 나는 그게 너무진짜진심완전대박정색하고 싫었다. 특히 조교에게 빨리 자기들 등록해달라고 그 친구들을 힘들게하며 쪼는건 더 싫었다.(요새 예비군은 훈련과정 빨리 이수해야 조기퇴소한다. 이 때문에 경쟁이 치열하다.)
기본적으로 처음 본사이 아닌가. 그럼 아무리 현역일지라도 함부로 해선 안되는거 아닌가? 그리고 그 친구들은 선배님~하며 대우하지만 맡은역할은 '조교'아닌가? 그러면 그에 맞게 그 친구들을 존중하고 대우하는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군대논리로도 그렇다. 훈련받는 부대출신이 아닌 한 기본적으로 '아저씨' 아닌가. 부대마다 다르지만 대충 대대나 연대가 다를 경우에는 갓 들어온 이등병일지라도 존대하며 아저씨라고 하지않나. 근데 무슨 반말인가.
군대생활해봤다면 다들 군생활이 왜 x같은지 알거 아닌가. 제초 제설도 해야지 예비군조교도 해야지 훈련도 해야지 경계병도 서야지 5대기도 해야지 그러면서도 양아치 간부만나면 삥뜯기고 조인트도 까여야지 인간관계도 유지해야지 뭐 기타등등 많은거 알잖나. 그렇게 고생하는 남의 집 귀한 자식들에게 함부로 하는 사람을 나는 저급한 사람으로 취급한다.
나에게 안했는데도 이렇게 발끈하는 이유는 이런 식의 태도가 예비군 뿐 아니라 여기저기 많기때문이다. 알바를 하다보면 물건사러온 고객 중 몇몇은 함부로 반말한다. 알바담당자도 간혹 처음 본 사이인데 함부로 반말한다.
커뮤니케이션이란건 상호간의 합의를 바탕으로 이루어지는건데 일방적으로 행하는게 말이되나. 반말 안하고 존중한다고 예비군 늦게 끝나는것도 아니다. 상품을 늦게 주는것도 아니다. 행사진행을 개판으로 하는것도 아니다.
사소할지 모른다. 하지만 조금 더 유리한/높은 위치에 가면 갈수록 더 겸손히 다른 사람을 존중하는게 미덕이 되기를.
군인에 대한 처우를 개선할 큰 그림을 그리려면 이런 부분이 먼저 바뀌어야 합니다. 아직도 현역들 처우가 나빠지는 뉴스가 뜨면
"나는 이미 제대했지롱~~!"... 멍청한 남자들 많죠. 참...
저도 불만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항변하는 스타일이지만 존대는 꼬박꼬박 씁니다.
ㅎㅎ 그렇습니다. 좋은 태도를 지니셨네요
100% 공감입니다.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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