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통증을 유발하는 가장 흔한 어깨질환] 석회성건염 : 자다가 억! 소리 날 정도의 통증

in #kr7 years ago
"선생님 지금 아들이 응급실에서 어깨 수술하겠다고 사인을 했다는데 제발 한번만 봐주세요." 한성희 (성남, 34세)


어깨질환 중 응급실을 갈 정도의 극심한 통증이 있는 환자가 어깨 석회성건염 또는 석회화건염입니다. 평소 아무렇지도 않다가 숨이 넘어갈 듯이 극심한 통증에 팔을 잘라내고 싶다고 할 정도로 통증이 급작스럽게 찾아오는 것이 이런 어깨 석회성건염의 특징 중 하나입니다.

어깨석회성건염은 쉽게 설명하자면 어깨인대와 연부조직에 생긴 이물질-석회로 인한 통증입니다. 우리 눈에 작은 먼지나 눈썹이 들어가면 매우 불편하고 이물질이 빠져나오기 전까지 계속 눈이 충혈되고 아픈듯이 어깨 힘줄이나 연부조직에 석회가 침착되면 석회가 모두 흡수되거나 제거 될 때까지 주변을 자극하여 염증을 유발하고, 통증을 일으킵니다.



위의 증상에서 3가지 이상 해당된다면 석회성건염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흔히 통증의 정도를 VAS score로 0~10점 만점으로 측정하는데 (0점은 안 아픈 것, 10점이 죽을 정도로 아픈 것) 출산의 고통이 6~7점인데 반해 석회성건염으로 인한 통증이 8~9점이라고 하니 그 통증이 얼마나 심한지 알 수 있습니다.


다행인 점은 석회성건염은 다른 어깨질환에 비해 그 원인이 매우 뚜렷하기 때문에 치료가 상대적으로 쉽다는 점입니다. 말 그대로 이물질인 석회를 없애거나 사이즈를 줄이거나 빨리 흡수시키면 통증이 완화되는 것입니다. 가장 많이 물어보시는 질문들이 왜 어깨에 석회가 생기느냐 인데 주로 혈류장애로 인해 석회가 침착되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석회는 크게 형성기 - 유지기 - 흡수기로 단계가 분류되는데 가장 통증을 많이 느끼는 시기가 바로 흡수기입니다. 이 흡수기의 석회에는 흡수를 위한 혈류들이 자라 들어가게 되는데 찐득찐득한 성질을 갖고 부피가 늘어나기 때문에 회전근개 내 압력이 증가하여 통증이 극심해지는 것입니다. 진단은 간단한 엑스레이 검사만으로도 확인이 가능합니다. 형성기의 분필가루 같은 성질의 석회나 미세한 사이즈의 석회의 경우 MRI나 엑스레이에는 잘 보이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MRI가 가장 정확한 검사라고 알고 계신 환자분들 중에 MRI상에 석회가 없는데 어찌된 일이냐 물어보는 분들도 있습니다. MRI라는건 우리 몸의 단면을 약 3~4mm 간격으로 슬라이스 치듯 촬영하여 단면 사진을 보는 영상검사입니다. 어깨 석회가 가루와 같은 성질이거나 MRI 스캔 간격보다 작은 사이즈라면 촬영사진에 보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대부분 별거 아닌 어깨통증인줄 알고 방치해뒀다가 나중에 극심한 통증으로 병원에 내원하여 어깨에 석회가 있다는 진단을 듣게 되면 당황해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통증을 느끼기 시작한 초기에 어깨전문의가 해상도 높은 초음파기기로 어깨 초음파 검사를 해보았다면 1mm 사이즈의 석회까지도 확인이 가능했을 텐데 단순히 엑스레이상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놓치는 경우가 많은 것입니다. 위의 석회성 건염증상에 3가지 이상 해당되는데 특별히 다른 어깨에 손상이나 질환은 없음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계속된다면 초음파 검사를 잘하는 어깨 전문의에게 재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엑스레이도 MRI도 모두 의사가 판독하고 해석하는 것이기에 항상 오진과 오판독의 가능성이 있지만, 환자가 느끼는 통증의 양상이나 정도는 거짓말하지 않습니다. MRI결과보단 환자가 느끼는 증상이 더 정확하고 솔직합니다.



회전근개파열과 같이 수술을 필요로 하는 어깨질환이지 않은 이상 석회성건염의 치료는 비수술적 치료로 가능합니다. 보통의 경우 석회성건염은 심한 염증을 일으키기 때문에 흔히 유착성 관절낭염(오십견)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 석회치료와 더불어 반드시 오십견 치료도 해줘야 석회가 재 형성되고 재발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어깨 석회성건염 치료는
· 석회로 인해 생긴 염증의 완화
· 석회질의 제거 또는 흡수촉진으로 진행됩니다.
만약 어깨석회로 인해 유착성관절낭염이 생겼거나 관절가동범위의 제한이 생겼다면 재활운동치료를 추가하기도 합니다.


"수술까지 예약해둔 상황에서 주사로 석회를 뽑을 수 있다는 말에 안되도 본전이라는 생각에 석회주사 흡입치료를 받기로 결심했습니다. 밤에 잠도 못 잘 정도로 통증이 극심했었거든요. 파스를 붙이고 진통제를 아무리 먹어도 통증때문에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저녁만 되면 아파서 혼자 울기도 많이 울었어요. 잠자려고 누우면 어깨를 짓누르는 듯한 통증에 팔을 잘라내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형성기의 석회는 통증이 극심하기 때문에 석회를 제거해주는 것이 빠른 치료에 좋습니다. 보통 석회의 제거는 석회주사 흡입치료나 수술적인 치료로 제거합니다. 석회 사이즈가 커서 봉합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회전근개가 손상된 것이 아닌 이상은 보통 석회 주사흡입치료로 석회질을 제거하는 치료를 하게 됩니다.



"석회를 주사기로 뽑고 나서 30분도 안되서 통증이 거짓말처럼 없어지는 걸 느꼈습니다. 수술아니면 안된다고 알고 있었는데 주사로 석회를 뽑아낼 수 있어서 너무 다행이네요."


석회주사흡입치료의 장점은 어깨 관절경 수술없이도 어깨 인대 내에 침착된 석회를 주사기로 뽑아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때 주의해야 할 점은 주사흡입이후 통증이 사라졌다고 해도 약물과 주사에만 의지하면 안되고 석회로 인한 염증성 유착반응과 관절강직을 예방하기 위해 스트레칭과 재활운동치료를 시행해주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석회주사흡입치료 이후 남아있는 석회나 또는 주사흡입이 필요할 정도로 석회양이 많지 않은 경우, 또는 석회가 넓게 산재되어 있는 경우 체외충격파 시술을 통해 석회질을 자극하여 분쇄시키고 주의의 혈류를 개선하여 석회질의 흡수를 촉진시켜줍니다.
포커싱타입의 체외충격파를 사용하게 되면 보통 3~5회 정도면 통증이 감소되는 것을 느낄 수 있고 5~7회 정도의 한 사이클의 충격파 치료를 한 이후 3~4주 가량 기다리면서 석회가 흡수될 수 있도록 텀을 줍니다. 4주 정도 경과한 뒤에 엑스레이 촬영과 증상호전정도를 판단하여 추가적인 충격파 치료를 진행할지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종종 어깨 석회화건염 치료에 전혀 효과 없는 방사형충격파로 치료를 처방하거나 10회 넘게 매주 연달아 충격파치료를 처방하는 경우가 있는데 두 방법 모두 권할만한 어깨석회화 건염 치료법이 아닙니다.


체외충격파치료는 우리 신체에 충격파 에너지를 제공하는 치료로서 효과적인 엘렉트로마그네틱 타입의 포커싱타입 충격파기기로 보통 1회 치료에 1,000~1,500타 정도의 충격파를 시술하게 됩니다. 이러한 충격파 치료는 신체 세포단위에 에너지를 전달하기 때문에 충격파치료를 받은 날은 쉽게 피곤하고 가벼운 몸살기운을 느끼는 분들도 있습니다.


수술이 필요한 석회사이즈임에도 불구하고 수술이 불가능한 기왕력을 갖고 있는 케이스와 같은 예외적인 상황을 제외하고는 10회 이상 연달아서 체외충격파치료를 진행하는 것은 흔한 케이스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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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어머니가 걸렸던 어깨아픈게 이것이었나 봅니다 작년쯤 시술로 치료 받으셨는데 이후 급격히 호전되셨어요.

다행이네요. 앞으로도 건강에 관한 좋은 정보를 알려드릴게요~! 구독 부탁드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저도 오늘 석회건염 진단 받고 주사 맞고 왔는데, 님의 글을 읽어보니 무슨 주사였는지 이해가 됩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글 참 잘쓰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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