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하는 보팅이라 그렇다.
사람이기에 그렇다.
같은 글이어도 마음이 가는 사람의 글에 보팅이 가는것도, 친한 사람에게 보팅이 가는 것도.
사람이기에 그렇다.
TV를 보다보면 이 드라마 배우들의 라인업이 얼마나 화려하고, 캐스팅비가 얼마 들었고 총 제작비가 얼마가 들었고, 제작기간이 얼마인지가 시청률에 생각보다 많이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을 알 것이다. 이는 영화도 마찬가지.
꼭 비싼 제작비용과 화려한 라인인 영화들이 흥행하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짧은 제작기간과 주연급 배우들이 아닌 경우에도 성공하는 영화가 있다.
그리고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영화나 드라마가 꼭 나한테 재미있으리라는 법은 없다. 누구나 재미있다고하는 세계적인 히트작 '해리포터' 나는 해리포터가 재미없다. 3번을 극장가서 봤는데, 정말 왜보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나는 새드앤딩인 영화는 절대 보지 않는다. 이처럼 사람들은 자신만의 가치관을 가지고 작품을 평가한다.
폭력적인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은 '악마를 보았다'에 평점을 10점 주겠지만, 그 반대인 사람은 이런 쓰레기같은 영화를 왜 만들었냐며 1점을 줄 수 있다. 사람이기에 그렇다
사람이기에 그렇다
모두가 맛있다고 해서 간 순대국밥집. 여자친구와 함께 지하철을 2번 갈아타고 찾아갔다. 역시나 사람들이 가게앞까지 줄을 서고있다. 핸드폰게임을 하며 30분을 기다려서 겨우 들어가서 순대국을 시켰다. 그릇부터 국물의 색깔, 그리고 가게의 한국적인 분위기까지 최고다. 그런데 별로다. 왠지 나한테는 별로다. 우리 집 앞에있는 털보순대국밥이 더욱 맛있다. 비위생적이고 손님도 별로 없어서 파리가 날리고 국물을 우려내는데도 정성이 덜 들어간것 같은데....그래도 우리 집앞 털보 순대국이 좋다. 이역시 사람이기에 그렇다. 가게 매출도, 들어간 재료비도, 가게의 인기와 상관없이 나한테는 별로인 것이다. 사람이기에 그렇다
사람이기에 그렇다.
폐지된 SBS개그 프로그램 웃.찾.사. 나는 웃.찾.사가 너무 좋았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과 함께보는 것은 좋아하지 않는다. 보는내내 재미없다고, 이런걸 왜보냐고 욕을 하기 때문이다. 나는 재미있는데, 그냥 실실 웃을 수 있어서 좋은데 사람들은 욕한다. 많은 사람들이 재미없게 느꼈을 것이다. 시청률 역시 매우 낮았고, 결국 폐지 되었다. 그렇다고 나의 취향이 틀린 것이냐? 아니다. 취향이 다른것 뿐이다. 사람이기에 그렇다
사람마다 좋아하는 영화가 다르고, 좋아하는 음식이 다르고, 웃음포인트가 다른 것은 말그대로 '다른'것이지 '틀린'것이 아니다. 사람이기에 그런 것이다. 만약 기계였다면 영화의 제작비와 관객수 등 객관적 수치로 이 영화의 재미유무를 판단 하고, 순대국밥도, 개그프로그램도 그렇게 평가가 가능 했을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재각기 다른 기준으로 가치를 평가한다. 사람이기에 그렇다.
스티밋도 마찬가지이다.
매우 긴 글보다 가독성 좋은 20줄짜리 글이 더 좋은 것도, 코인 이야기보다 가족의 이야기가 더 좋은 것도. 사람이기에 그렇다
누군가는 자신의 기쁜사연, 슬픈사연 등을 올리며 소통한다. 누군가는 이를 사연팔이라 욕하고 누군가는 보팅을 누른다.
누군가는 경제적 상식 또는 역사적 사실을 올리며 소통한다. 누군가는 이를 길고 재미없다고 넘기고 누군가는 보팅을 누른다.
누군가는 100팔로워 이벤트를 하며 소통한다. 누군가는 그게뭔 자랑이냐며 넘기고 누군가는 보팅을 누른다.
누군가는 뉴비를 돕는 이벤트를 개최하며 소통한다. 누군가는 의미없는 짓이라고 넘기고 누군가는 보팅을 누른다.
하나의 떡밥으로 여러개의 비슷한 글이 올라온다. 내가 평소 읽어왔고 좋아하던 사람의 글에 보팅을 누른다. 사람이라 그렇다.
스티밋의 발전을 위하여 다양한 사람들에게 보팅을 해야한다는 논리가 머리속에 있어도 나의 '취향'을 완전히 없애지는 못한다. 사람이라 그렇다
스티밋에서 돈을벌기 위해 모인 자본주의 시스템을 무시할 수 없다. 의미없는 보팅풀 형성과 한줄짜리 숨쉬는 글이 스팀파워가 높다는 이유로 보팅받는 것은 분명 잘못된 것이다. 그렇지만 스티밋내에서도 친한 사람과 덜 친한 사람이 생기고 그러한 '감정'과 '취향'에 의해 보팅은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사람이기에 그렇다.
많은 이들이 상처받은 것 같다.
열심히 활동했지만 보팅받지 못해 많은 사람들이 상처받은 것 같다. 그것이 분노로 변하는 사람도 있고, 그냥 포기하고 떠나는 사람도 있다. 분명 섭섭한 일이 맞고 좋지 않은 일이 맞다. 하지만 마냥 섭섭해할 수는 없다. 결국 보팅은 기계가 아니라 사람이 하는 것이고 감정이 하는 것이다. '가슴은 뜨겁게, 머리는 차갑게'라는 말도있지만 돈을 벌기 위해 모인 이곳에서 쉽지 않은 이야기이다.
그래도 최악이 아닌것은 이곳에 뉴비들과 동반성장을 꿈꾸는 이들도 많고, 아직 우리가 투자한 돈은 거의 없거나 얼마 안된다. 이정도 투자로 이정도 이익을 낼 수 있는 sns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문제제기는 약이지만 무조건적인 비판은 독약이다. 사람이 하는 스티밋, 사람이 하는 보팅, 돈을 벌기 위해 모인 스티밋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힘을내라고, 마냥 아름답지 만은 않은 곳이지만 진흙속에 연꽃처럼 이곳에 연꽃도 많다고 말해주고 싶다.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싸이월드부터 시작해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수 많은 sns가 있지만... 어느것 하나도 해본적이 없는 저로서는 steemit자체가 그냥 신기하고 재미있네요... 아직 한달도 안됬지만... 고등학교 시절부터 워낙 공부하느라 바쁘고 sns에 관심이 없어서 안했었는데... 지금와서보면 페이스북이나 다른 sns 좀 해볼걸 후회도 들긴해요 ㅎㅎ아직 얼마 안됬지만 제 생각엔? 좀 친해진 몇분이랑 소통하면서 스팀잇 하는게 참 재미있네요 ^^ 아직은 스팀잇에 1%도 제대로 모르지 않나 싶네요... 앞으로 천천히 배워가려고요 ㅎㅎ
그런말도 있지스마트님 글을 보니 이 말이 생각나네요... 옛말에 하나님이 만드신 최고의 완성품이자 최악의 완성품은 인간이라는.....
그럼에도 스마트님이 말씀하신 연꽃들이 있기에 아직은 살만한 가치가 있는거 아닐까요? ㅎㅎ좋은하루 되세요~
긴글 감사합니다. 천천히 배워가시다보면 저보다 훨씬 좋은글 쓰실것입니다^^
Cheer Up! 많은 사람들이 이 포스팅에 관심을 갖고 있나봐요!
이전에 손가락님 글에도 단 댓글이지만..
스팀잇의 장점: 보팅을 하는 주체가 사람이다.
스팀잇의 단점: 보팅을 하는 주체가 사람이다.
공감+1
공감+1
캬 명언이네요~~ 공감+100
캬.... @smartcome 님이 연꽃이 되어주세요~ ㅎㅎ
보면 글 읽을 수록
감탄감탄감탄감탄감탄감탄감탄감탄감탄감탄감탄감탄감탄감탄감탄감탄감탄감탄감탄감탄감탄감탄감탄감탄감탄감탄감탄감탄감탄감탄
0.6 스팀 보내드려요
@칭찬해
고맙습니다 스미골님!! 감탄까지...ㅋㅋ
맞아요 투자한만큼 거두어들일 수 있는 세상이면
제일 공평하겠지만,
석유가 매장이 안되있는 곳을 백날 파봐야 석유가 나오나요?
트렌드를 읽는 눈, 좋은 환경 등 외부적인 요인들이
오히려 포스팅의 질보다 우선되는 경우를 왕왕 목격합니다.
스티밋에서의 실력이라는게 그런거 아닐까요~
지극히 공감합니다 스맛컴님!
로봇이라면 당연히 정해진 룰과 객관적인 판단에 의하여 정확한 비율로 보팅을 하겠지요
하지만
저흰 사람이니까
개인의 주관이 섞인 보팅과 댓글을 다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부분을 많은 뉴비들이 이해하고 인정하여 상처받지 않았으면 하는 바 입니다ㅜㅜ
맞습니다ㅎㅎㅎ사람이니까요~
사람이라 그런게 맞는것 같아요~^^
너무 공감하고 ~ 다른사람들도 읽었으면해서 보팅하고 리스팀갑니다 !!
어찌 글을 이리 잘 쓰시나요~~~
과찬이십니당~~ 리스팀 고맙습니다!
기존 블로그나 SNS도 내 이야기를 올릴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이지만,
그 에셋을 가지고 돈을 버는데 정작 창작자에게는 소소한 혜택만 주어지는 현실이 더 불공평한, 그리고 감춰진 비밀이 아닐런지요.
그런면에서 스팀잇은 최소한의 투명성이 공개된,
올바른 곳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자본량에 따라 평등/불평등이 존재하겠지만 이 곳이 아닌 다른 곳은 더 심하면 심했지.. 싶습니다.
핵심을 잘 짚어주셨네요 말씀을참 잘하십니다~
그러게 말입니다 사람인지라
모든 사람들에게 백퍼 팍팍 누르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어렵고 찾아오는 사람 다 챙기지 못하고 신세지고도 백퍼 팍 몬해주고
슬프죠 ㅠㅠ
그렇죠ㅎㅎㅎ좋은하루 마무리하세요~~!
좋은 말씀이에요. 결국 사람이기에 취향까진 뭐라 할 수 없는 노릇이죠...
오랜만이에요 라나보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