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의 역할은 ‘환경을 조성하는 일’
1) 리더는 통제와 경영을 하기 위해 존재하지 않습니다
교회에서 리더로 자원하는 경우는 많이 보지 못했습니다. 1) 나이가 제일 많아서 하거나 2) 떠밀려서 하거나, 3) 할 사람이 없어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사역자가 리더를 세우는 경우를 더 많이 보았습니다. 교회에서 리더가 되는 일은 굉장히 소득 없는 일인 것처럼 생각합니다. 무언가 희생해야 하고 힘들 것 같은 자리입니다. 또한 리더로 뽑히는 것을 스스로 원하거나 자랑하는 일은 겸손하지 못하다고 평가하는 정서가 있는 것 같습니다. 리더의 올바른 정체성은 무엇일까요?
어떤 기사를 통해 Mark Brenson 교수 (풀러 신학교)님이 15년 전에 풀러 교수로 임용된 이후 수업 때마다 학생들에게 어떤 공통적인 질문을 했다고 읽었습니다. 그들은 석사과정에 있는 학생들이기 때문에 학교에서 공부하는 동시에 교회에서 어느 정도 리더의 위치에 있을 거로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교회에서 지도자가 된다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한번 물어봤습니다. 학생들이 공통적인 표현을 썼는데 그 뜻은 이렇습니다. "내가 원하는 일을 다른 사람이 하게 하는 것" 이것이 리더십의 의미였습니다. 내가 좋은 교회, 좋은 교인, 좋은 성도가 된다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다른 사람도 그리되게 만들어 주는 것! 이것이 세대 간 다소 차이가 있긴 했지만 거의 그런 식이었답니다. ‘우리 앞 세대들은 자기들이 원하는 것을 우리를 통해 이뤘고 이제 우리는 우리 시대가 왔으니까 우리가 리더로서 원하는 것을 그들 (성도들)을 통해 펼쳐나가는 것’이 우리 시대의 리더십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 ‘다른 구성원들이 교회가 된다는 것의 의미가 무엇인지 알게 하고 그 교회가 되어가도록 돕는 일이 내가 해야 하는 일’이라고 대답하더군요. 그래서 마크 교수님이 너무 안타까워하며 기도해야 했습니다. 왜냐하면, 그런 식으로 교육을 받는다면 절대로 교회에 건강한 도움을 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분에게 학생들이 졸업하고 새 교회를 개척했다며 교수님을 찾아왔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마크 교수님은 교회 개척을 가르친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그 학생들이 돌아와서 제가 교수님이 가르쳐준 데로 교회 개척을 했다고 말하였습니다. 교회 개척을 학교에서 배울 때 어떻게 통제하고 경영할 것인가를 가르치지만 마크 교수님은 통제와 경영을 가르치지 않았습니다.
2) 리더십은 한 사람에게 집중되는 것이 아닙니다
삼위일체처럼 다른 모습으로 하나님이 일하시고 계시지 않습니까? 그래서 우리는 성부와 성자와 성령 중에서 누가 최종적, 혹은 최고의 권위를 갖는지를 논쟁하지 않지 않습니까?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우리도 그렇게 다양한 리더십 가운데 누가 위인지 아래인지 따지지 않고 함께 공존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왜냐면 리더의 역할이 통제하고 결정하는 위치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리더의 위치는 무엇이냐면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분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일’에 있습니다. 그래서 그 교수님께 수업을 들으러 왔던 학생들은 자기들이 원했던 것을 얻지 못했습니다. 왜냐면 그들이 원했던 것은 ‘자기가 지도자가 돼서 자기가 원하는 것을 다른 사람들이 일하게 만드는 것’이었는데 마크 교수님이 가르친 리더십은 그런 게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성경을 자세히 읽어보면 리더십이란, ‘하나님이 공동체 가운데서 기도를 통해서 수많은 시간과 서로의 작용을 통해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함께 발견하고 그 일에 놀랍게 동참하게 하는 방법을 발견해내는 것’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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