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523] 오늘의 한 마디 - 잘랄루딘 루미, 여인숙

in #kr7 years ago

여인숙

인생은 여인숙
날마다 새 손님을 맞는다.

기쁨,낙심,무료함.
찰나에 있다가 사라지는 깨달음들이
예약도 않고 찾아온다.

그들 모두를 환영하고 잘 대접해라!
그들이 비록 네 집을 거칠게 휩쓸어
방안에 아무것도 남겨두지 않는
슬픔의 무리라 해도 ,조용히
정중하게,그들 각자를 손님으로 모셔라.
그가 너를 말끔히 닦아
새 빛을 받아들이게 할 것이다.

어두운 생각, 수치와 악의가
찾아오거든 문간에서 웃으며
맞아들여라.

누가 오든지 고맙게 여겨라.
그들 모두 저 너머에서 보내어진
안내원들이니.

The Guest House

This being human is a guest house.
Every morning a new arrival.

A joy, a depression, a meanness,
some momentary awareness comes
as an unexpected visitor.

Welcome and entertain them all!
Even if they are a crowd of sorrows,
who violently sweep your house
empty of its furniture,
still, treat each guest honorably.
He may be clearing you out
for some new delight.

The dark thought, the shame, the malice.
meet them at the door laughing and invite them in.

Be grateful for whatever comes.
because each has been sent
as a guide from beyond.

  • 나이가 들면서 인생에 부딪히는 사연들이 점점 다양해진다. 과거에는 상상하지도 못하던 일들을 겪고 당황하고 실망하기도한다. 나에게 왜 이런 일이 닥치는지 원망스러워 좌절하기도 한다.

    하지만 인생이란 원래 손님을 가려받을 수 없는 여인숙과 같은 것이다. 어떤 손님이건 찾아오면 잘 대접해서 돌려보내야 하는 것이다. 좋은 손님이 찾아와 좋은 시간을 보내고 가면 두고두고 곱씹을 추억이 될 것이다. 나쁜 손님이 찾아오면 한동안 여인숙에 좋지 않은 흔적이 남아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나쁜 손님이 오더라도 잘 대접해서 얼른 돌려보내고 내 여인숙을 다시 좋은 손님을 맞을 수 있도록 잘 단장해두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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