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 아내와의 배낭여행 - 프랑스 파리(1) / Backpacking around Paris(1)
3박 4일간의 파리(Paris), 낭만과 현실사이 by @sinnyum
아내와 함께 했던 파리 #Paris 여행을 기록해본다. 이 글은, 인천공항에서 파리까지 가는 첫날 여정에 대한 것이다. (샤를드골 공항(CDG)에서 RER로 파리 북역까지)
몇년 만인가, 유럽 배낭여행이! 그 첫번째 여행지인 프랑스 파리로 떠나는 1일째.
인천공항을 출발해 도쿄 나리타 공항(NRT)을 경유, 파리 샤를드골 공항(CDG)까지 총 13시간 반의 비행이 기다리고있다. 아침 10시 비행기를 타기위해 인천공항에 7시에 도착했는데, 이미 인산인해다. 아시아나항공(OZ) 자동발권기에서 발권을 한 덕에, 고작(?) 30분 정도의 웨이팅 만으로 수하물을 부칠수 있었다.
- 24시간 이내에 경유하는 경우, 경유지에서 수하물을 찾을 필요없이 자동으로 최종 목적지까지 보내준다. 단, 경유지에서 비행기 환승시간이 짧다면 수하물 부칠 때 직원에게 부탁하여 꼭! PRIORITY Tag를 받아두자.
라운지에서 가볍게 아침을 해결하고, 아시아나항공(OZ) 탑승 완료.
인천국제공항 출발 → 일본 나리타 공항 도착.
나리타공항까지 우리가 탈 항공은 ANA (All Nippon Airways)
일본 ANA 항공의 기내식은 '와... 역시' 하는 감탄이 나올 정도였다. 화이트 와인과 레드 와인, 디저트로 하겐다즈 아이스크림, 그리고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음식들까지~
미드 ARROW 2편 + 미드나잇 인 파리 + 하필 비행기 납치사고를 주제로 한 영화 논스톱 + 잠 조금. 몸이 배배 꼬이려고 할때쯤 샤를드골 공항(CDG)에 도착.
듣던대로 파리의 출국심사는 신속하다. 바로 빠져나오다시피 해서 배낭을 찾고 RER을 타기위해 터미널3으로 가는 길을 살폈다. 우리가 내린 곳은 터미널1 이었고, RER은 터미널2,3에서 탈 수 있기때문에 두리번거리며 'SORTIE'( =EXIT) 를 찾는다.
표지판을 따라 공항 내에서 모노레일 같은 걸 타고 터미널3으로 이동, 터미널1에서 터미널3까지는 두 정거장이다. 모노레일 내려서 계속해서 'R' 이라고 되어있는 RER 표지판을 따라가다보면 SNCF라고 쓰여진 티켓판매소가 나온다. 그곳에서 파리 여행 내내 쓸 까르네와 숙소까지 갈 RER 티켓을 끊는다.(샤를드골 공항의 표지판은 꽤 친절하다고 느껴진다)
- 까르네는 파리 시내의 대부분의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는 티켓 10개 묶음을 말한다. 낱개로 하면 1.7유로인데, 10개 묶음은 13.7 유로이니 전략을 잘 짜서 구매하자.
티켓판매소 맞은편에 RER 플랫폼 입구가 있고, 입구에는 친절하게 안내판이 있다. 샤를드골 공항에서 파리 북역으로 가는 RER은 듣던대로 매우 후지고, 퀘퀘한 냄새도 나고, 할렘 같았지만, 어느 젊은 청년의 트럼펫 연주를 들으며 파리의 석양을 바라보니 낭만이 샘솟는다. 그리고 그제서야 '파리에 잘 도착했구나' 하는 안도감 같은게 든다.
편안한 마음으로 북역에 내렸는데, 이런! 북역은 너무나도 광활했다. 출구도 많고, 프랑스어는 까막눈이지, 시간은 밤 10시가 다 되어가지.. 다시 마음이 급해온다. 트럼펫 연주에 젖어서 창밖을 감상하던 조금전의 모습이 약간 쪽팔린다. 손톱에 때가 잔뜩 낀 집시 아줌마가 내 주위에 우글거리고, 먹이를 노리듯 역사 안을 어슬렁 거리는 흑형들의 눈빛은 우리를 주시하는 것만 같다.
쫄았지만 전혀 쫄지 않은 듯한 표정을 필사적으로 유지하며, 잽싸게 Infomation Center 를 찾았고, 안내원의 도움으로 애타게 찾던 Magenta역쪽 출구로 나와 숙소로 걸어간다. 살짝 쫄았던거 아무도 못봤겠지? -.-
배낭은 점점 무거워지는 것 같고, 도보 3분 거리의 숙소가 제법 멀게 느껴진다. 여차저차 하여 숙소를 찾고, 벨을 눌렀는데, 오~! 깔끔한 우리의 숙소는, 피로를 확 날려줄만한 곳이다. 다행이다, 이제서야 오늘의 미션을 완벽히 달성했구나 싶다.
밤에 출구찾아 헤매었던 파리 북역 Magenta 입구다. 아침에 보니 세상 따뜻하다.
- 파리도 우리나라처럼 여러 노선을 환승할 수 있는 역이 있는데, 같은 이름의 역이 여러 노선에 걸쳐있다기 보다, 서로 다른 역이 연결되어있는 형태가 대부분이다. 예로 RER 파리북역은 Magenta 역과 붙어있는데 우리 숙소는 북역 출구 보다 Magenta 쪽 출구가 가까워 실제로 여행 내내 북역과 Magenta 를 함께 이용했는데, 어디를 가든 정말 교통이 편리했다. 파리 지하철 드럽고, 냄새나고, 우중충 하지만, 편하다.
일단, 딥슬립이 필요하다.
글을 읽었는데 생생한 영상을 본 느낌이네요. 멋진 여행글 잘 보고 갑니다.
과찬이시네요 :) 좋은 주말 되세요!
와이프랑 해외 여행을 ㅎㅎㅎ 부럽네요 나중에 시간이 난다면 저도 와이프랑 해외로.... 가면 좋겠지만 와이프가 비행기 공포증이.... 신혼여행도 가까운 제주도로 ... 갔었네요 ㅎㅎ
안타까운 비행기 공포증이네요. 조금씩 극복하시길 기원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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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여행하는 느낌이네요. 와인도 한잔한 것처럼 알딸딸하고 트럼펫 소리도 들리네요. 앞으로의 여행 기대하겠습니다.
세계여행기를 이 곳에다 다시 연재하시면 엄청나지 않을까 싶습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