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프라하 여행기 11탄] 여행 5일차② 프라하 야경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재즈보트' 탑승기...'아름다운 밤이에요~'
안녕하세요. 씽어 쏭입니다ㅎ 모두 평화로운 휴일을 보내고 계신가요?
전....회사랍니다....또르르...당직이죠...예....
다행히 (아직까진) 업무량이 많지 않아 점심먹기 전 빨리 포스팅을 올려봅니다. 오늘은 프라하 여행 5일차 이야기 입니다. 이제 하루치 밖에 남지 않았네요ㅠㅠ 이전까지의 체코 일정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포스팅을 구경하고 오시면 되겠습니다~!
[체코 프라하 여행기 1탄] 여행을 떠나기 전, 체코 완전 정복!
https://steemit.com/kr/@singasong/1
[체코 프라하 여행기 2탄] 여행을 떠나기 전 준비할 것들 (놓취지 아눌 꺼에여)
https://steemit.com/kr/@singasong/2
[체코 프라하 여행기 3탄] 여행 1일차, 행운의 연속
https://steemit.com/kr/@singasong/3-1
[체코 프라하 여행기 4탄] 여행 2일차① 표정은 여유롭게, 발걸음은 바쁘게!
https://steemit.com/kr/@singasong/4-2
[체코 프라하 여행기 5탄] 여행 2일차② 유럽에 왔으면 오페라 한 편은 봐야 '아, 여기가 유럽이구나~' 하는 거 아닐까요?ㅎㅎ
https://steemit.com/kr/@singasong/5-2
[체코 프라하 여행기 6탄] 여행 3일차 ① 역사가 살아숨쉬는 '중세의 도시' 체스키 크룸로프 입성~!! 한국엔 거의 소개되지 않은 '중세 축제' 체험기
https://steemit.com/kr/@singasong/6-3
[체코 프라하 여행기 7탄] 여행 3일차 ② 체스키 크룸로프 성의 숨은 백미 '캐슬 가든'에서 '인생 사진' 건졌어요!
https://steemit.com/kr/@singasong/7-3
[체코 프라하 여행기 8탄] 여행 4일차① 체코 하늘에서 뛰어내리기...생애 첫 '스카이다이빙' 도전!
https://steemit.com/kr/@singasong/8-4
[체코 프라하 여행기 9탄] 여행 4일차② 프라하를 누비며 '스냅사진' 찍기...마치 연예인이 된 것 같은 기분~
https://steemit.com/kr/@singasong/9-4
[체코 프라하 여행기 10탄] 여행 5일차 ①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스타벅스가 있는 프라하성 입성! 프라하 전경 내려다보며 호텔 코스요리 먹었어요ㅎㅎ
https://steemit.com/kr/@singasong/10-5
1. 관광객들은 잘 모르는 프라하의 숨은 명소 '브르트바 정원'
전 여행을 할 때 '한국 관광객은 잘 모르는' 또는 '현지인들만 아는' 무언가를 찾아가는 걸 즐깁니다. 왠지 모를 특별함이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프라하 브르트바 정원 역시 한국 관광객들은 거의 모르는 프라하 최고의 명소입니다. 네이버 블로그 포스팅에도 좀처럼 소개되지 않는 곳이죠.
보이시나요? 잘 가꿔진 정원과 이를 둘러싼 노란 벽돌담, 핑크핑크한 대리석 돔 안에 귀여운 조각상까지ㅎㅎ 프라하성을 내려가다보면 여러 갈래의 골목길이 나오는데 주위를 잘 살피면 이 정원을 발견할 수 있어요. 별다른 간판이 없기 때문에 그냥 지나치기 십상입니다. 입장료는 62코루나로 매우 저렴한 데 안에 들어가보면 이보다 두 배쯤 받아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훌륭한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저때는 한여름이라 꽃이 별로 없었는데 봄에 오면 꽃이 만개해 무척 예쁠 것 같아요.
브르트바 정원의 묘미는 뭐니뭐니해도 훌륭한 전망대입니다. 돌돌이 계단을 올라서면 저렇게 멋진 풍경이 펼쳐집니다. 100코루나 넘게 들여 올라간 화약탑 전망에 결코 뒤지지 않는답니다.
게다가 관광객이 거의 없기 때문에 방해받을 일이 1도 없었어요. 어느 정도냐면 매표소 직원이 영어를 아예 못했습니다;;;; 그만큼 현지인을 상대로 운영하는 곳이라는 뜻이겠죠? 제가 갔을 땐 저랑 사촌동생을 제외하고 10명이 채 안 됐습니다. 프라하의 편안한 휴식 공간을 찾는 분들께 강추합니다~
2. 존 레넌 벽
프라하에 왜 있는지 잘 모르겠는 존 레넌 벽입니다. 영국 밴드 비틀즈 멤버 존 레넌을 추모하기 위해 꾸민 벽이라고 하는데 실상은 그래피티 벽입니다.
전날 스냅사진을 찍으며 갔었기 때문에 이날은 따로 사진을 찍진 않았네요. 그닥 별 감흥은 없었습니다. 가는 길이 꽤나 복잡하기 때문에 굳이 시간을 들여 갈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3. 캄파섬과 뮤지엄 캄파, 기괴한 현대미술 전시관
이날은 하루종일 뚜벅이였습니다. 프라하성부터 캄파섬까지 계속 걸어다녔네요. 이때부터 발목이 절단나기 시작했습니다...
무튼 캄파섬은 블타바 강에 위치한 작은 섬인데 '프라하의 베니스'라고 불린다고 해요..예...그 정도는 아닙니다. 하지만 섬 주변을 공원처럼 예쁘게 관리해서 휴식을 취하기엔 안성맞춤인 곳이었습니다. 실제로 많은 현지인들이 돗자리와 텐트를 깔고 쉬고 있었습니다.
방파제에 펭귄을 올려두는 센스ㅋㅋㅋㅋ 진짜 졸귀였어요ㅠㅠ
캄파 섬이 유명한 이유는 바로 뮤지엄 캄파가 위치해 있기 때문인데요. 한 부부가 설립한 현대 미술관으로 체코 출신 화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창밖에서 슬쩍 보니 생각보다 작품이 많은 것 같지 않아서 그냥 미술관 밖에만 있었는데요. 밖이라고 무시하시면 안 됩니다. 뮤지엄 캄파 밖에는 체코의 유명 설치작가 다비드 체르니의 '청동상 아기들'이 놓여 있기 때문이죠.
다소 민망하고 괴기스러운 아기들. 이밖에도 프라하 곳곳에는 다비드 체르니의 설치미술 작품이 숨어 있는데요. 프라하 거리를 돌아다니며 그의 작품을 찾아내는 재미가 꽤 쏠쏠합니다ㅎㅎ
4. 스트라호프 수도원에서 진정한 '아이스티'를 만나다
이전 포스팅에서도 살짝 언급했지만 프라하를 비롯한 유럽 국가의 카페에서는 '아이스 음료'를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아이스라고 써붙어 있어도 막상 음료를 받아들면 얼음조각 3~4개가 땡...
스트라호프 수도원은 산 꼭대기에 위치해 있는데요. 당초 '퍼니큘러'라고 불리는 산악열차를 타고 찾아갈 생각이었지만 역을 찾지 못해 꾸역꾸역 걸어갔습니다...내 다리 내놔...ㅠㅠ
땀을 뻘뻘 흘리며 수도원에 도착해 바로 오렌지 아이스티 두 잔을 시켰습니다. 원래 이곳은 양조장이 있는 수도원으로 유명한데요. 저랑 사촌동생 모두 술을 잘 하지 못해서 패스~ 아이스티 가격은 100코루나 였습니다.
땀을 식히며 멋진 풍경을 보고 있는데 아이스티가 뿅 하고 등장했습니다. 그리고 무.한.감.동. 얼음이 아주 꽉꽉 들어있는 게 아니겠어요?ㅠㅠ
얼음을 만난 기쁨의 셀카를 마구 찍은 뒤 저녁에 있을 재즈보트 탑승을 위해 숙소로 돌아갔습니다.
5. 아름다운 재즈의 선율, '재즈보트' 타고 프라하 야경의 진수를 맛보다
땀에 쩌든 몸을 씻고 신변정리를 한 뒤 프라하의 마지막 밤을 책임질 재즈보트 선착장으로 고고씽~
재즈보트 선착장은 čechův 다리에 있습니다. 숙소에서 그리 먼 편은 아니라서 부리나케 걸어갔습니다. 출발시간은 오후 8시30분, 탑승시간은 8시입니다. 생각보다 줄이 길기 때문에 오래 서있고 싶지 않으시면 빨리 도착하시길 추천합니다.
재즈보트는 현지에서 바로 살 수 있지만 좋은 자리를 선점하기 위해 한국에서 미리 예약을 해갔습니다. 코스 메인 요리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는데 저는 연어, 사촌동생은 돼지고기를 선택했고 총합 2440코루나를 결제했습니다. 연어가 가장 비쌌던 걸로 기억됩니다. 자리는 재즈 밴드가 잘 보이는 창가 자리고 찜꽁빵꽁ㅎㅎㅎ
입장을 하면 테이블에 메뉴판과 보트 동선이 그려진 맵이 올려져 있습니다. 재즈보트는 약 2시간30분 동안 운행됩니다. 굉장히 길죠? 하지만 아름다운 재즈 공연을 들으며 맛있는 식사도 하고 배밖으로 나가 프라하의 야경까지 보다 보면 시간이 후딱 갑니다. 프라하의 마지막 밤을 보내기에 이보다 더 좋은 이벤트가 있을까 싶네요ㅎㅎ
공짜로 제공되는 식전주로 가볍게 목을 축이고 적절한 타이밍에 하나씩 제공되는 요리들을 먹으며 재즈공연을 즐기면 끝! 생각해보니 이날은 점심 저녁 다 코스요리였네요;;; 아주 부르주아 나셨쎄요..
평소에 재즈에 문외한이다보니 노래 자체는 생소했어요. 하지만 싱어의 무대매너와 세션의 퍼포먼스가 훌륭해 함께 즐기기엔 무리가 없었습니다. 바로 옆테이블에 앉은 외국인 일가족이 몸을 매우 흥겹게 흔드는 바람에 웃음 참느라 죽는 줄,,, 딸로 추정되는 한 여성은 거의 구애의 몸짓을 하더라구요;;; 연신 아이러브유와 손키스를 날리는 통에 나중엔 시야가 방해돼 짜쯩까지 났네요. 무튼 그정도로 흥겨운 공연이었습니다ㅋㅋ
창밖이 점점 어두워지는 걸 느끼시나요?
공연이 살짝 지겨워질 때쯤 배밖으로 나왔습니다. 그럼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야경이 펼쳐져 있습니다ㄷㄷㄷ 강물에 아른거리는 저 불빛들 좀 보세요. 참으로 신비롭지 않나요? 밤바다, 밤호수를 뚫어지게 보면 저도 모르게 빠지고 싶다는 느낌이 어떤 건지 알겠더라구요. 강가의 야경은 위험해ㅋㅋㅋ
프라하의 마지막 밤을 앞두고 사촌동생과 이런 얘기 저런 얘기를 나눴습니다. 사촌동생은 이번 여행이 인생 첫 유럽여행이자 가장 장기 여행이었기 때문에 소회가 남다를 것 같았거든요. 역시나 예쁜 말만 하더군요.
언니 덕분에 인생 최고의 여행을 했다. 유럽이 이렇게 멋있는 곳인지 몰랐다. 앞으로도 평생 이 아름다운 풍경을 잊지 못할 것 같다...그리고 말미에 "빨간 지붕이 좀 지겨워지려고 해" ㅋㅋㅋㅋㅋㅋㅋ
5일 내내 프라하의 빨간 지붕을 너무 봐서 이젠 지겹답니다ㅋㅋㅋㅋ 역시 여행은 지겨워질 때쯤 떠나야하는 법!
출국 전 마지막 프라하 여행기 한 편만 앞두고 있네요. 그동안 다들 즐거우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자세하게 재밌게 쓴다고 노력했는데 잘 전달이 됐을런지.. 무튼 마지막 포스팅까지 챙겨봐주실거죠?ㅎㅎ 아윌비백.
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여러분들의 꾸준한 포스팅을 응원합니다.
안녕하세요 뉴비 funnydony입니다. 체코 프라하 여행기 11탄 보고 처음부터 정독하고 왔어요 !! 보팅과 팔로 해놓고 갈게요 :)
헙ㅎㅎ 감사합니다. 재밌게 읽으셨는지 모르겠네요ㅎ 저도 팔로우 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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