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Darkest Hour Movie Review 다키스트 아워 영화리뷰

in #kr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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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다키스트 아워를 보았습니다.

누군가 영화를 본다는 이야기를 듣고 대충 줄거리를 살펴보았는데 급 흥미를 유발하더군요. 아무래도 요새 한국의 정치 상황이 '위기 중의 리더쉽'이 무엇인지, 그리고 주변에 우리를 위협하는 나라들이 많을 때 리더의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만들게 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예상대로
아주 짜임새 있는 전개가 무척 마음에 들었고요.

같이 간 친구도 무척 만족스러워한 영화입니다.
영화 끝나고 리더쉽에 대해 토론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네요^___^

지난 주말 정말 따뜻하고 기분 좋은 토요일을 좋은 영화와 함께 보낼 수 있었답니다.^^

예전엔 정치에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요..
요새는 시절이 시절이니 만큼 정치 뉴스를 보고 싶지 않아도 자주 보게 됩니다^^
그 사이에서 보이는 알력다툼과 파워게임 등을 흥미롭게 보게 되곤 하고요.

그런만큼 다키스트 아워를
한국에서 현재 정권이 가지고 있는 리더쉽 등과 배치해서 보면서 참 흥미롭게 보았습니다.

전 그냥 막연히 처칠이 꽤나 강성 매파였겠거니..하고 생각하였는데
영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지도자라고 합니다.
그리고 미국에서도 9.11테러 이후 이라크 전쟁을 정당화하면서 가장 많이 미국 정치인들이 대중 앞에서 자신과 동일시한 정치인이기도 하고요.

그만큼 전쟁이라는 위기 상황에서
코너에 몰렸던 영국을
구사일생으로 살린 지도자였다고 해요.

사실 따지고 보면,
그때 만약 프랑스와 영국이
가진 실탄도 없고, 질 게 '빤히 보이는' 상황에서
항복하겠다는 무척 '합리적인(?)' 선택을 하였다면
지금 세계가 어떻게 변해 있었을까요??

아마 지금과는 무척 다른 모습이었을 것 같습니다.

히틀러가 유럽 전체를 지배해서
초토화시키는??

그러고보면 놀라운 것 같습니다..
그렇게 코너에 몰린, 고립된 상태에서
궁극적으로 승리를 이끌었다는 것

같이 간 친구 말에 의하면
처칠의 리더쉽의 결정적인부분은
대중에게 아주 단순한 확신을 주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사실
스스로도 어떻게 이겨야 할 지 잘 모르면서도요..ㅎㅎ 매일같이 다우닝가에서 "우린 졌어.." 뭐 이러면서 낙담에 빠졌다고..ㅎㅎ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요.
사실 전쟁상황에 지도자가 갈팡질팡하면 그게 대중에게도 보인다면 이길 전쟁도 지고 말겠지요..

그리고 처칠은
대의를 위해선
소수를 희생할 수 있다고 믿는 지도자였다고 합니다.

사실 그런 지도자는 의외로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만 역사적으로 독재자 스타일의 지도자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죠.
물론 우리나라의 일부 이상한 지도자들과는 같은 층위에서 "절대" 얘기할 수 없지만..ㅎㅎ

우리나라에서 이런 지도자..
사랑받을 수 있을까요?^^
이런 대의를 위해 소수를 희생하자는 '전쟁광(?)'..ㅎㅎ

전 기본적으로 외교란
등 뒤에 전차군단 잔뜩 갖다놓고
그 다음에 짐짓 '우리 평화를 얘기합시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이라 생각해서..
영화속에서 보이는 외교라인 핼리팩스의 평화협정을 체결해야 한다는 말을 보며 역시 외교관이랄까 이런 사람들은 조금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걸까.. 그런 생각을 하였습니다.

가진 건 아무것도 없으면서
누가 봐도 빤히 없는 게 보이는데
평화협정을 맺는다는 건..
자살행위가 아닐까..
전 그렇게 생각하는 쪽이라..ㅠㅠ
그냥 평화를 누리느니..
차라리 같이 죽자는..;;

한 캐릭터로서도 재미있는 부분이 많습니다.

완전 골초에 알콜 중독자 수준이었다고 하는데,
한 참모가 담배 조금 줄이시면 오래 사실 수 있을텐데요..라고 말했더니..
담배 끊느니 차라리 지금 죽어버리겠다고 답했다고..ㅎㅎ

순발력 넘치는
촌철살인의 대가였다고 합니다.

처칠은 워낙 달변에 연설의 대가였다고 해요. 게다가 조금 시니컬한? 구글에 Churchill quote로 찾아보시면 그의 명언 리스트를 찾아보실 수 있어요. 걔중에는 꽤 인상깊은 것도 있더군요.ㅎㅎ 예컨대.. 지금 지옥을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계속 가라" 뭐 이런 식의ㅠㅠ

학교 다닐 때는 오히려 문제아였다고 하는군요. 사실은 학교에 잘 적응하지 못한 부적응아였다고 하는데, 남들과 학습하는 방식이 조금 달랐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보통 아이들은 차분히 책상에 앉혀서 책으로 학습을 시켰는데 처칠은 꼭 말로 주절주절 혼자서 얘기해야 학습이 되는 경우였다나요..

어찌됐든 처칠과 같은
사랑받는 매파..
한국에선 이런 지도자 가능할까요?ㅎㅎ

아무래도 국민정서상..
조금 어려움이 있으려나;;

아무래도 한국에서 이런 사람은..
대의를 위해 "소수를 희생"하자는 지도자는
사랑받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ㅎㅎ

문화적인 차이인 것인지..

최근의 여러 한국의 상황과 빗대어 보며
정말 재미있게 본 영화였습니다^^

재미있게도 히틀러와 처칠의 리더쉽을 비교해놓은 책이 있던데
(둘 다 동시대의 인물.. 히틀러도 엄청난 해악을 끼친 인물이긴 하지만, 단지 페인트공이 권력을 쥘 수 있었던 것을 보면 리더쉽 면에서 살펴볼만한 부분이 있을 수도 있겠죠..)
나중에 한 번 보아도 재미있을 것 같네요.

여튼
다키스트 아워 영화추천드립니다^^
정치적 성향을 떠나성 꽤 짜임새있어서 재미있게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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