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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뻔한 보팅풀, 로팀 그리고 더 불편한 이야기들

in #kr7 years ago (edited)

네 말씀하신 부분은 잘 이해했습니다. 글의 취지도 이해할 수 있었고요. 지적해주신 부분에 대해 다들 깊게 생각해봐야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용기내 글써주신 점에 대해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로팀이 셀프보팅이라는 의견에 보충설명을 드리자면요. 로팀이 0.1$ 미만의 파워를 가지고 보팅한다 한들, 결국 기대값으로 따지고 보면 셀프보팅은 맞다고 봅니다. 다만 사람따라 수익률이 들쭉날쭉한 정도겠죠. 이러나 저러나 보팅파워가 개인의 이익을 위해 낭비된다는 것은 변함이 없습니다.

덧붙여서 로팀이 가진 지분대비 수익구조의 필요성은 선뜻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100구좌정도 모집했던가요? 그러면 투자금이 약 2천만원이었다고 보이는데, 보통 이런 종류의 투자금은 초기개발비용에 쓰이겠죠. 사실 이정도나 필요했을까?라는 의문은 남지만, 그건 보는시각에 따라 다르니 논외로하겠습니다.

근데 이게 재밌는건 공공기금을 모으겠다는 프로젝트임에도 불구하고 수익배분구조는 사기업과 닮아있습니다. 무슨말이냐면, 말씀하신대로 주주들이 공적인 일을 위해 전혀 힘쓰지 않아도 로터리 수익을 가져갑니다.

"초기개발비용을 대줬으니 돌려받아야한다"는 측면에서는 공감을 합니다. 그런데 이 지분의 수익률 배분권한이라는 것이 (투자금+이자)를 회수하면 언젠가 소각이 되는 개념인가 하면 그건 또 아닌 것 같습니다. 오히려 로팀이 활성화될 수록 지분 가격이 상승하는 것을 의도한 것으로 비춰집니다.

그래서 제가 내린 결론은, 그나마 저 주주시스템이 의미를 가지려면 다음과 같아야합니다. "로팀 운영권을 분배하고, 개발 권한도 주주가 나눠 갖는다. 그리고 주주들은 향후 발생할 저작권 분쟁에 함께 힘쓸 의무가 있다." 이러면 개발진에 대한 견제+소통의 활성화도 가능합니다. 순기능이 생기는 것이고, 누구나 저 수익구조에 대해 공감할 수 있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주주들이 왜 공공기금 모으면서 발생하는 수익을 배분받아야하는지 의문이 들더군요. 공공기금이 아니라 사기업이라면 이 수익구조를 인정합니다. 그러나 공공기금 명분이라면, 각자가 벌어들이는 수익에 걸맞는 역할을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뭐랄까, 로팀 지분 보유자 = 로팀 수익모델 투자자 로 비춰집니다. 이건 건강한 모습이 아닌 것 같습니다. 이게 지속되면 공공기금 모금이라는 선의의 목적이 변질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제가 로팀 구좌를 얻을 일은 없을테니, 부스트님께서 로팀이 보다 맞는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주주로서 힘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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