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남 여강 여행기] 새벽에 만난 언캐니, 그리고 유머

in #kr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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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시족의 고성인 운남여강은 세계유산에 등재된 곳입니다. 유명한 물레방아가 있는 광장에 가면 세계유산에 등재되어 있다는 벽이 높이 올라가 있습니다. 중국 전통가옥들이 겹을 지어 있고 자신들만의 문화가 있는 곳이라 세계유산에 등재되었다는 사실에 끄덕여집니다.

흥미로운 것은 세계유산등재되었다고 표시된 바로 그곳에 많은 나이트와 클럽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모양은 중국 전통가옥의 모양인데, 그 안에 들어가면 클럽입니다. 스테이지에 올라가서 춤추는 사람들,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르는 사람들, 그리고 테이블에서 이를 구경하거나 또는 올라가서 함께 즐기는 사람들. 세계유산에 등재되었다고 하면 뭔가 고전적이고 보수적인 색채가 강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여강고성은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과한다 심을 정도의 밤문화가 살아 있는 곳입니다.저는 여강고성 내의 신선한 밤문화에 일종의 문화충격을 느낄 정도였습니다. 낭만과 연애, 그리고 노래와 춤, 꽃을 좋아하는 야성이 살아 있는 나시족의 문화코드가 아닌가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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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저는 여강고성의 속살을 보고 싶었습니다. 마침 숙소도 여강 고성 내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새벽 일찍 일어나서 고성 안을 산보했습니다. 마치 카메라의 시인, 으젠느 앗제의 흉내를 내면서 말이죠. ^^ 인묘진, 3시부터 9시 사이의 깨어나는 시간에 여강 고성의 돌은 어떤 기억을 품고 있는지 궁금했습니다. 조금은 어두컴컴한 곳을 걷고 있자니 다소 복잡한 골목길에서 길을 잃을까 걱정되기도 했습니다. 그 새벽에도 낯선이들이 여행을 혹은 일상을 준비하며 골목을 다니고 있었습니다. 예측할 수 없는 골목의 구부러짐 속에서 낯선이들의 발걸음만 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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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가운데 낯선, 그러나 익숙한 벽이 나왔습니다. 밤 동안 화려한 불빛이 비쳐져 있는 곳 맞은 편에 조금은 허름한 벽이 보였습니다. 그 가운데 사람들은 깨어서 다니고 있습니다. 이곳의 본래 모습이었지만 지금은 오히려 낯설게 느껴지는 벽이었습니다. 프로이트가 봤다면 다소 두려움이 있는 감정인 언캐니uncanny라고 했을까.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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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하십니다~~^^

나라가 커서그런지 진짜 볼게 많아보이네요.
팔로 꾸욱~❤

감사합니다. 뭐랄까 같이 갔던 분의 말을 빌리자면, 중국에 대한 일반적인 선입견이 깨지는 곳입니다. 아마 소수민족이 사는 곳이라 그런 거 같습니다.

전통가옥 속에 첨단 놀이문화라. 재미집니다. 글과 사진 잘 봤습니다. 팔로우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스팀잇 여기저기 구경다니며 제 소개도 짧게 하고 있습니다.
'터보힘준' 유머(인'터'넷에서 찾아'보'기 '힘'든 수'준'있는 유머)와
재'밐'는 얘깃거리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인터넷3대 구경거리는 미인, 동물, 유머라고 합니다.
제 창작 품위유머도 한 번 구경 오십시요 @isson99

방문 감사합니다. 저도 찾아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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