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상상은 항상 도를 지나쳐 레미파 가 미파솔인 것도 모르고 재즈니 블루스 노트니 펜타토닉 스케일이니 대위법이니 하는 것도 잘 모르고, but beautiful이 뭔지도 모르는데, 그런 걸 아는 것은 전문적이고 힘들고 가치있는 것이라는 것은 알겠어.
힘든 일을 하는 것이 힘든 것은 당연하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힘든 일을 계속 해가기 위해 벨런스를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나 또한 언제나 불안하고 조잡하게 벨런스를 맞추며 전문성을 확보해나가고 있고 말이야.
최종적으로 전문성을 확보해 나가는 데 성공한다면, 파행적으로 치부되는 행동들과 궤멸적인 진척 속도들은 정당화된다고 생각해. 덜 파국적이게 진전시키면 더욱 좋겠지.
이제 조금씩 힘든 일도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시작이 엄두가 안 나서 자꾸 힘을 기른다는 핑계를 들게 돼. 어디까지가 핑계이고 어디까지가 맞는 말인지 잘 모르겠어.
그런데! 그것들을 모르는 건 당연하다 치더라도 블루스 노트나 펜타토닉 스케일 같은 이름은 어떻게 아는 거야!
(딴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