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어주는 남자]로 번역된 'Der Vorleser' 를 다시 옮겨보자(5)
하루에
한 장씩
게으름과 바쁨으로 못할 줄 알았지만 (조금이라도)오늘도하는, '책 읽어주는 남자'라는 제목으로 읽히는, 'Der Vorleser' 다시 옮겨보기. 혼자하는.. 무용하지만 자꾸만 손이가는 프로젝트 5일차
Schon als kleiner junge hatte ich das Haus wahrgenommen. Es dominierte die Häuserzeile. Ich dachte, wenn es sich noch schwerer und breiter machenwürde, müßten die angrenzenden Häuser zur Seite rücken und Platz machen. Innen stellte ich mir ein Treppenhaus mit Stuck, Spiegeln und einem orientalisch gemusterten Läufer vor, den blankpolierte Messingstangen auf den Stufen hielten. Ich erwartete, daß in dem herrschaftlichen Haus auch herrschaftliche Menschen wohnten. Aber da das Haus von den Jahren und vom Rauch der Züge dunkelgeworden war, stellte ich mir auch die herrschaftlichen Bewohner düster vor, wunderlich geworden, vielleicht taub oder stumm, bucklig oder hinkend.
저는 어렸을 때부터 그 건물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 건물은 길을 따라 늘어선 다른 건물을 압도했습니다. 그 건물이 몸집을 불리려고 한다면, 왠지 다른 건물은 옆으로 비켜나면서 자리를 내어주어야 할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건물 위층으로 이어지는 건물 내부 계단을 상상했습니다. 상상 속 계단 양 옆으로 막힌 벽면에는 거울이 있었고, 계단에는 동양적인 느낌을 불러일으키는 문양이 새겨진 융단이 깔려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융단은 번쩍거리는 긴 황동 막대기로 고정되어 있었습니다. 위엄이 넘치는 집에는 그에 걸 맞는 사람들이 살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 집은 수년 동안 기차가 뿜어내는 매연으로 검게 변해버렸으니까, 저는 그 위엄이 넘치는 집에 사는 사람도 귀머거리나 벙어리, 꼽추나 절름발이처럼 칙칙한 모습이 되었을 거라고 상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