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한달 살았는데 지침 ㅋㅋ

안녕하세요. 음악하는 살룬 유난입니다.
후아 벌써 2019년 한달을 살았네요.
2019년 1월에 할 일을 적어 놓고 실천 안하다가 이제 하려고 컴퓨터 켰더니 블로그 글이 쓰고 싶어졌어요.
시험기간에 방청소 하고 싶은 마음이랑 같은 거죠..
ㅋㅋㅋㅋㅋㅋ











어랏 사진이 왜 누웠지?
스팀잇의 새로운 기능인가.. 세로 사진인데 올리니 누웠네요.
2018년 잘 헤쳐나가서 2019년이 와도 잘 이겨낼 것 같던 2018년 12월
재즈 보컬 윤선영님께서 직접 그리신 달력이 선물로 왔습니다.









사진이 가로 밖에 안올려지는건가.









제주도 집을 그리셔서 달력으로 만드셨는데.. 요런 달력은 또 처음이라... 세워 놓는건가 한참 고민했습니다.









또 가로로 올라가네... 연습실 벽에 압정으로 콕 찔러 두었습니다.

이 달력 받을 때만해도 2019년이 무섭진 않았지요.






그러다가 새해가 되고... 제길...
면접 탈락.
서류전형 탈락...
1월에만 두번 떨어지고 나니 1년 어떻게 살아가나 싶고...
대문 그려주시고 술도 사주신 @leesongyi 님께 위로도 받았고 주변에서 넋두리도 들어주었지만 프리랜서에 나이를 한살 한살 더 먹는게 여간 생각이 많아지는게 아니네요.
아.
보통 새해에 신나서 계획도 세우는데.. 올해는 그런 것도 없고...
집주인은 자기 빚 많아서 지금 살고 있는집 팔리기 전엔 보증금 못 돌려준다 하고..
경기가 어려워서 다들 이사 안하고 재계약 하는 분위기라는 소식에 이 집에서 2년 더 살아볼까 했는데.. 집 팔리면 이사 가야 되는 상황이 되었네요.
거래 절벽이라 급하게 팔릴 것 같진 않지만.. ㅠㅜ 이사 진짜 싫은데...
차도 언제 까지 버텨줄지도 모르겠고.. 췟.






그러다가 예전에 같이 하던 재즈밴드의 신년회를 저희집에서 하게 되었습니다.

신년회라도 하면 2019년이 좀 더 좋아지지 않을까...













설마 일식을 선택할 줄이야. ㅋㅋㅋㅋㅋ
그럼 모둠회정식과 스끼야키를 만들어 봅시다.

설탕과 육수 넣어 달걀말이 만들고 김발로 모양을 잡아주면 달콤하고 포근한 달걀말이가 됩니다.
일식 달걀말이는 달걀 말이진 부분 (익혀서 살짝 갈색을 띄는 선)이 안보이는 노란색이 균일한 달걀말이가 잘 만들어진거라고 했는데..
달걀 말아진 부분은 안보이는데 공기층이.. 스크램블 때문인가..
오랜만에 요리에 대해 깊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ㅋㅋㅋ









요리도 요리지만 식순도 짜야지요.
브러쉬우드는 제가 했던 재즈 밴드의 이름입니다.
잔가지들이 활활 타서 재즈 연주를 불태워 보자고 만든... 사실 이름 정하기 힘들어서 가위바위보 해서 영어 사전 펼치기 게임하다가 나온 이름입니다. ㅋㅋㅋㅋㅋ














처음 사본 소라게발과 딱새우는 쪄서 먹기 좋게 손질합니다.
소라게발은 처음 먹어 보는데 집게발맛입니다. ㅋㅋㅋㅋㅋ
냉동이라 그런지 좀 퍽퍽한 애도 있고 껍질이 얇다고 했는데 작은 것들은 소라껍질 마냥 단단합니다.
이로 깨부숴서 먹기엔 좀 위험 하더라고요.

딱새우는 모래집 터진 애들이 많아서 멋모르고 막 먹으면 안되는 음식이네요. ㅋㅋㅋ
조심 조심 잘 살펴보고 먹어야 되는 딱새우를 보니 눈 많이 온 다음 날 귀가하는 주정뱅이 생각이 났습니다. ㅋㅋㅋ

모둠회는 최우영수산에서 포장해왔습니다.
포장 안에 락교와 초생강, 생와사비, 무순이 있어서 초생강과 락교를 올렸습니다.
원래 우메보시 올리려고 우메보시 샀는데 너무 짜서 패스하였습니다.
곰피와 브로콜리는 데치고요.
비타민과 건강보조제 양배추즙도 건강을 위해 올려놓습니다.

전골 냄비 안에는 스끼야키 준비해놓고요.










딱새우가 떡하니 있으니 더 근사한 밥상이 되었습니다.
큰엄마가 담궈주신 김치도 꺼내고요.
스끼야키 찍어 먹을 날달걀도 준비합니다.









술잔도 꺼냅니다.
그럼 식사 시작.
식사 시작하면 음식 사진은 없지요. ㅋㅋㅋ
게임하고 중간에 매운탕 끓이고 닭도 구웠지만 사진은 없습니다.

이벤트 식순에 맞춰서 게임도 하고 앞으로의 포부도 듣고 도란 도란 이야기도 하는 신년회 다운 신년회였습니다.
신년회 하고도 아직 2019년 엄두가 안나지만.
또 어찌 어찌 살아 가고 또 어찌 어찌 살아지겠지요.
아마 자잘한 행복과 기쁨들이 큰 시련 사이에서 이쁜짓을 할 뻔할 인생을 또 살아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저는 또 해야하지만 큰 재미 없는 일이 쌓여 있을 때 돌아오겠습니다.
건강하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