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 플라즈마 캐시(Plasma Cash) 제안

지난 3월 9일 파리에서 개최된 이더리움 커뮤니티 컨퍼런스에서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이 이더리움 확장성 솔루션인 플라즈마(Plasma)의 확장 가능성을 한 단계 진전시킨 ‘플라즈마 캐시(Plasma Cash)’를 제안했다.

비탈릭 부테린은 이더리움의 창시자다. 이더리움은 암호화폐이자 스마트 계약(Smart Contract)이라는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잘 알려져 있다. 당시 블록체인 체인 기술과 스마트 계약이라는 기능을 접목한 획기적인 아이디어와 가능성으로 주목받았다. 이로 인해 부테린은 '신기술 분야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월드 테크놀로지 어워드'의 정보기술(IT) 소프트웨어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비탈릭 부테린은 3월 9일 파리에서 개최된 이더리움 커뮤니티 컨퍼런스에서 플라즈마 캐시(Plasma Cash)라는 새로운 솔루션을 공개했다. 부테린은 비트코인 라이트닝 네트워크를 만든 조셉 푼(Joseph Poon)과 함께 지난해 8월 플라즈마라는 '온-체인 스케일링 솔루션'을 처음 공개했다.

이 날 소개된 '플라즈마 캐시'는 블록체인의 확장성(Scaling)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한 플라즈마 솔루션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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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즈마 캐시, 이더리움의 솔루션 될까?

플라즈마 캐시는 비탈릭 부테린과 댄 로빈슨(Dan Robinson), 칼 플로어쉬 (Karl Floersch) 등이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플라즈마는 메인 블록체인과 연결된 레이어(layer)를 만들고, 거기에서 데이터를 최적화해 메인 블록체인으로 전달하는 방식이다. 플라즈마는 오프체인(Off-chain) 스케일링 솔루션과 달리 하부 체인(Child-chain)을 통해 블록체인의 기록을 최소화하는 기술이다.

이렇게 하면 스마트 계약과 dAap이 지불해야 하는 트랜잭션 비용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플라즈마는 모든 사용자가 반드시 각각의 플라즈마 블록을 다운로드하고 유효성을 인증해야 한다는 부분이 문제로 지적받고 있다. 획기적인 확장성 향상 솔루션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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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즈마 캐시의 장점은?

'플라즈마 캐시'는 클라이언트가 처리해야 할 데이터의 양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플라즈마 캐시는 “사용자가 거래소에 이더리움을 입금하면, 이더리움(ETH)과 동일한 가치의 ‘플라즈마 코인’이 만들어지는 시스템”이라고 비탈릭은 설명했다. 각 플라즈마 코인은 고유 ID가 부여된다. 플라즈마 캐시의 주인은 본인의 거래와 관련된 플라즈마 체인의 블록만을 검증해도 충분하다.

'플라즈마 캐시'는 사용자가 추적하고 싶은 코인이 포함된 블록만 확인할 수 있도록 만들어, 전체 플라즈마 히스토리를 다운로드하고 확인해야 하는 기존 플라즈마보다 효율적으로 작동하는 것이다.

도난의 위험도 줄였다. 플라즈마 캐시는 이더리움을 처음 거래소에 입금한 사용자의 정보가 있기 때문에 도난의 위험을 낮춰준다. 만약 해당 플라즈마 캐시 코인이 무단으로 인출되면 플라즈마 캐시의 ‘증거 데이터(Proof Data)’를 이용해 이의를 제기할 수 있게 된다. 해킹 사건의 경우, 해당 플라즈마 캐시의 주인은 조정 과정을 거쳐 플라즈마 캐시와 연동된 이더리움(ETH)을 돌려받을 수 있게 된다.

이에 대해 비탈릭은 “플라즈마 캐시는 무능력한 개발자들의 실수로 인한 해킹 사건으로 자산을 잃게 되는 문제를 해결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플라즈마 자체가 가지는 데이터량의 문제를 플라즈마 캐시를 통해 줄일 수 있고, 이는 네트워크의 확장성을 높여주는 효과로 이어진다.

쉽게 설명하면,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꽉 막혀 정체된 문제에 봉착해 있는데, 이것을 스케일링(Scaling) 문제라고 볼 수 있다. 마치 8차선 도로가 2차선 도로로 줄어들면 차들이 막히는 것처럼, 현재의 블록체인 거래도 이렇게 막혀 있어서 옮길 때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상황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도로 차선을 확장하는 방법, 비행기로 차를 이동시키는 방법 등 다양한 개선안이 제시됐다. 이 중 하나의 해결책으로 플라즈마(Plasma)가 제시되었고, 플라즈마 캐시(Plasma Cash)를 통해서 데이터 처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된 것 이다.

블록체인 기술은 안전성, 보안성, 불변성, 무국적성 등 다양한 장점을 갖고 있지만, 반면에 거래 처리 속도에서는 일부 문제를 겪고 있다. 하지만 올해 안 또는 2년 안에는 블록체인이 현재 직면한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만약 현재 직면한 확장성의 문제가 해결된다면, 블록체인 산업은 또 다른 전성기를 맞이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