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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Raven의 秀討利(Story) 80 : 잠재적 죄인이 되는 직업, 보육교사
막내 유치원 시절 도시락이 깨끗해서 온적이 있어요. 혼나서 밥을 못먹었다고 하더군요. 유치원에 찾아가 cctv를 봤더니 아이가 떠든다고 밥을 주지 않았습니다. 도시락을 들고 줄을 서서 배식을 받는데 "넌 뒤로가" 그러더니 아이 앞에서 배식이 끝났죠. 다른 아이들 먹는데 옆에 앉아 빈도시락통만 보고 있었습니다. 밥먹고 양치질 하는건 배워가지고 다른애들 양치질할 때 따라가서 하더군요. 거기에는 교사 뿐 아니라 보조교사도 함께 있었습니다. 반을 옮기던가 교사를 빼달라고 요구했는데 다음날 교사는 빠지고 얼마 안남았던 재계약은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런일들은 중심에 있어야 할 것들을 조건부로 생각할 때 일어나는 듯 합니다. 아이들을 중심에 놓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 그냥 한가지 조건으로 인식하는거죠. 다른 상황에서의 다양한 인권 보장의 문제도 비슷하다고 봅니다.
무슨 말씀인지 알 것 같습니다. 밥먹는 걸로 떠든다고 그러면 안되는데... 참 그 유치원이 너무했네요. 사실 아이들이 뭔가를 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는데 말이죠. 차근차근 세심하게 들어주는 것이 아이들을 대하는 교사의 덕목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