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잇 간략하게 훑어보기
최근 주변에 스팀잇을 쓰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직접 체험한 위주의 양질의 정보들도 많이 올라오는 편이고 독자적인 보상체계가 있다는 것도 사람들에게 좋은 동기부여가 되고 있는 것 같다. 스팀잇을 가입신청해두고 2주가 넘어서야 최종 승인 메일이 와서 간신히 가입할 수 있었다. 최근 간략하게 스팀잇에 대해 최근 훑어본 내용을 정리해보았다.
요새 스팀잇을 가만히 지켜보니 변화의 한 장면앞에 서 있는 기분이다. 앞으로 직접 경험해보지 않고 책상머리에 앉아 뇌피셜로 '이건 이럴거야, 저건 이럴거야'라는 식으로 글을 쓰는 부류, 제대로 조사 안하고 여론등에 휩쓸려 한쪽 입장에서만 확정적으로 글을 써놓고 다른 의견 나오면 나몰라라 하는 부류, 공부안하고 궤변과 자기 주장만 있는 글들, 남의 글 참고했는데 출처 안 올린 얌체같은 글들은 스팀잇에서는 유저들에 의해 걸러지고 사장될 확률이 높다.
기본적으로 맞춤법이나 어설픈 그래픽요소를 넣는다거나 하는 것들도 사라지고 블로그 포스팅의 편집 그래픽적인 수준도 높아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다. 글을 조리있게 잘 쓰는 사람들의 스팀파워가 점차 높아질테고 그런 글을 사람들이 많이 벤치마킹을 하고 기본적인 뼈대를 갖춘 포스팅에다 보다 더 눈에 띄는 글을 쓰기 위해 고민들을 할 테니 글의 기본 소양이 상향 평준화되지 않을까 싶다. 그 전에 커뮤니티 운영자들이 아무리 사용자를 가르치고, 윽박지르고, 통제해도 안되던것들이 자발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사실 스팀잇은 스팀 코인의 지갑 프로그램같은 것이라고 보면 된다. 그 지갑 자체가 자생적인 커뮤니티 생태계를 가지고 있는 것이 큰 특징이다. 일반적인 코인들이 채굴자들에게 100% 채굴된 코인을 나눠주는 것과 달리 스팀은 10%은 블록체인을 유지하는 채굴자들에게, 15%는 스팀파워를 유지하고 있는 홀더들에게, 남은 75%는 스팀잇 사이트상에서 사용자들에게 보상으로 나눠준다. 그냥 코인의 보관기능만 있던 기존 지갑과 달리 요새의 지갑들은 어떠한 기능들을 넣어 투자자들을 유치 및 유지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스팀잇은 그러한 노력이 어느수준까지 왔는지를 가늠하는 좋은 사례가 된다.
거래 내역이 블록 체인에 기록되는 타 코인과 달리 스팀잇에서는 글을 쓰고 올리면(post) 글 내용이 블록체인상에 전송되어 기록된다. 수정하면 글 내용이 수정되는 것이 아니라 수정한 그을 새로 블록체인에 기록한다. (허위사실 쓰고 불리해지면 수정한다음 아니라고 발뺌하는 짓 못할 듯) 스팀잇 사이트 가장 최근의 수정들을 가져와서 보여주게 된다. 모든 전송 내역(포스팅 내역)은 블록 체인에 영구 기록되어 수정하더라도 이전 글 내용을 다 볼 수 있다.
스팀잇은 기본적으로 투표(Vote)로 유지되는 구조다. '좋아요'라는 의미의 업보트 Upvote를 받으면 글의 가치가 올라가고, 그 가치는 스팀달러로 환산되어 그 글에 표시된다. 그리고 글 작성자 외에 해당 글의 가치를 인정해준 사람에게도 소량의 스팀달러를 분배해준다. 그러면 인스타그램처럼 무한 맞팔러들이 난무하지 않겠느냐고?
하지만 스팀잇은 사람들의 무분별한 투표, 인스타에서의 맞팔러쉬같은 기존 커뮤니티, 소셜 네트워크들의 잘못된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투표 능력을 제한해두었다. 처음 시작할때는 100%의 보팅파워(투표 파워)를 가지고 시작하는데 투표를 하게 되면 점점 줄어든다. 줄어든 보팅 파워는 하루에 20%(한 시간 0.8%)정도밖에 회복이 되지 않는다. 결국 하루에 보팅할 수 있는 한계가 있는 것이다. 자기가 자기글에 업보트할수도 있긴한데, 스팀에서 자기글에 업보트한 글만 찾아서 다운보트하는 봇을 돌리기도 한다. 자체 좋아요에 대한 나름의 필터기능이라고 보면 된다.
또한 스팀잇은 장기 투자자가 매력적으로 스팀을 가지고 있게 하기 위한 장치를 마련해두었는데 그것이 스팀파워입다. 스팀파워는 스팀을 스팀잇에 적금방식으로 들어두는 것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스팀파워를 높이려면 초반에 투자하여 스팀을 사서 스팀파워로 바꿔놓든지 아니면 오랜 시간 양질의 포스팅을 쌓아올려 인지도와 팔로워를 늘려놓는 방법이 있다.
물론 고래들끼리 이를 악용해서 자기들끼리 초반에 투자를 좀 해놓고 서로 보팅을 하여 이익을 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것은 금방 들통나고 커뮤니티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도태될 것이다. 그리고 기본 1억 이상정도를 다른 기회비용을 포기하고 스팀잇에 몇개월은 묶어두어야 한다. 일반인들에게는 크게 매력적인 방법이 아니므로 우리같은 고래. 아니 고래 눈물같은 일반인들은 그저 열심히 글빨을 높이는 방법밖에는 없다.
1인 미디어시대의 촉발을 불러일으킬 것인가. 꼭 그것이 스팀잇에서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다른 미디어들, 커뮤니티들, 소셜 네트워크 업체들, 신생 스타트업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을 것 같다. 그리고 그건 단지 1인 미디어시대뿐 아니라 차세대 블록체인 기반 미디어 생태계를 열어젖힐 열쇠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참고: @mastertri 님의 스팀잇 투표(보팅, Voting)와 보팅 파워 확인하기 / Steemit Voting and Voting Power https://steemkr.com/kr/@mastertri/voting-steemit-voting-and-voting-power
@twinbraid 님의 스팀잇과 스팀, 스팀달러, 스팀파워의 초보적 개념 https://steemit.com/kr/@twinbraid/7sqbtg
저랑 비슷한 생각이시네요 잘 읽었습니다. 팔로우하고 리스팀할게요. 자주 소통해요.
감사합니다. 팔로우했습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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