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are viewing a single comment's thread from:
RE: (편파 사회비평) 애를 키우는 것은 국가의 몫인가?
육아를 전담해서 1개월이라도 해 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출산과 육아가 벼슬이 아니라고 쓰신 걸 보면 별 거 아닌 것으로 치부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이런 인식이 팽배한 사회에선 아이를 낳아 키우고 싶다는 생각을 갖기 어려워 보입니다. 글에 쓰신대로 문화와 분위기가 중요하다면 적어도 부모, 특히 엄마의 고충을 나약하고 정신나간 소리로 간주하는 분위기는 출산율을 더욱 낮출 거 같네요.
출산과 육아가 별일이 아닌것이라고 말하는게 아니라 벼슬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공부, 취직, 결혼처럼 자신의 책임과 결정하에 인생을 가꾸어 나가는 개인의 일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자기가 공부하고 취직하고 결혼했다고 국가가 물셀틈 없이 보살펴달라는게 얼마나 꼴보기 싫은 일입니까. 출산-육아도 마찬가지입니다. 국가가 무슨 돈과 자원으로 자신과 자신의 아이를 물셀틈없이 보살펴 주겠습니까? 결국 국가가 해 달라는 것은 남의 돈으로 해 달라는 것입니다.
한국을 위해 싸우다 돌아가신분과 상해를 입은 분들조차 국가가 물셀틈없이 보살펴 주지 않습니다.
자기 애를 낳아서 키우는데 국가를 위해 봉사하다 죽은 사람보다 더 큰 혜택을 바라는게 이상한 것이라고 생각은 안해보셨는지요.
이런 사회인식을 "상식"이라고 부릅니다.
엄마의 고충을 "약하고 정신나간 소리"로 간주하는게 아니라 자기 아이에게 국가 보훈자도 받지 못하는 "국가가 물셀틈 없는 보살핌"을 달라고 말하는 것이 약하고 정신나간 소리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결론에서 말 했듯이 국가의 완벽한 조력이 없이는 애를 낳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 그런 사람은 애를 낳지 않는게 사회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사회에 도움이 되는 것은 인구수가 아니라 건전한 사고를 하는 시민의 수이니까요. 자식이 누굴 닮겠습니까.. 엄마를 닮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