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고따마 싯닫타의 고행-2
"사리뿟따여,
나는 죽은 사람의 뼈를 베개삼아 묘지 옆에서 잠을 자기도 했다.
소치는 아이들이 와서 나에게 침을 뱉고
오줌을 갈기고
흙을 던지고
내 귀에다 나뭇가지를 쑤셔 넣기도 했다.
그러나 나에게는
그들을 미워하는 악한 마음이 일어나지 않았다.
왜냐하면 나의 마음은
[좋고 싫고를 떠난] 평정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나는 하루에 한 개의 꼴라 열매를 먹었던 것을 기억한다.
꼴라 열매가 그때는 지금 것보다 더 컸으리라고 생각하겠지만
그러나 같은 크기이다.
하루에 한 개의 꼴라 열매만 먹었기 때문에
나의 몸은 극도로 쇠약해지기 시작했다.
너무 적게 먹엇기 때문에 나의 팔과 다리는
포도 줄기나 대나무 줄기의 마디처럼 되었다.
너무 적게 먹었기 때문에
나의 엉덩이는 낙타의 발굽처럼 되었고
나의 갈비뼈는 마치 오래된 지붕 없는 헛간의
무너질 것 같은 서까래처럼 튀어나왔다.
내 눈의 광채는 푹 꺼져
마치 깊은 우물에 멀리 가라앉은 물빛과 같았다.
마치 초록색 쓴 맛의 덩굴 박이
햇빛과 바람에 시들고 말라 주름진 것처럼
나의 머리 가죽은 그렇게 말라 주름졌다.
너무 적게 먹었기 때문에 나의 뱃가죽은 등에 붙었다.
그래서 내가 뱃가죽을 만지면 등뼈가 만져졌고
등뼈를 만지면 뱃가죽이 만져졌다.
그러나 사리뿟따여,
이와 같이 실천하고,
이와 같이 수행하고,
이와 같은 극도의 고행을 하였지만,
나는 그 이상의 인간의 상태에 도달하지 못하였으며
훌륭한 사람들에게 합당한 탁월한 지혜와 통찰력을 얻지 못하였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왜냐하면 나는 아직 훌륭한 지혜를 성취하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이런 훌륭한 지혜를 성취해야
이것에 따라 수행하는 사람을 해탈로 이끌고
괴로움의 완전한 소멸로 이끌기 때문이다."
책의 한구절이려나요? 아니면 창작물? ㅎㅎ
빠알리경전 말씀을 조금씩 올리고 있는 중입니다
해당 부분은 맛지마 니까야: 12 마하시하나다 경 44-56 에 있는 내용입니다
아 네네~
스스로 고행은 다른 이들의 해탈을 이끌기 위함이군요. 고통 속에서 평정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깊으신 뜻을 헤아리시다니 👍
조만간 불자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ㅎㅎ
고맙습니다!!!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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