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정말로 어떤 것일까요?

in #kr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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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4주년을 맞아 현재까지도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외롭고 슬픈 싸움을 지속하고 있는 유가족들의 모습을 몇몇 방송 프로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그 중 유독 보면서 마음이 아팠던 프로가 있었습니다. KBS 스페셜에서는 희생된 아이들의 어머니들이 모여 연극을 만들고 공연하는 모습을 화면에 담았습니다. 여전히 아이들을 보내지 못하는 어머니들이 세월호 희생자 어머니와 그녀의 동네 사람들을 등장인물로 삼아 연극을 한 편 만들어 그동안 유가족들에게 냉대했던 KBS 건물 안에서 무대에 올린 공연극이었습니다.

연극 대사중 모두를 울음에 잠기게 만든 대사들이 중간 중간 있었습니다. 간략히 모아 정리하자면..

무엇을 해도 다 좋다. 살아만 있으면.. 하고 싶은 대로 마음껏 하게 했을텐데..

저는 이 부분에서 눈물을 멈출 수가 없었네요.

이 세상의 자식 잃은 모든 부모의 마음은 모두 같을 것입니다. 살아만 있으면 그 자체로 감사할 뿐, 아이가 커서 무엇을 하든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그런데 이것은 살아있는 우리 모두에게도 똑같이 적용되는 말일 것입니다. 인생을 사는 우리 모두는.. 우리 자신 뿐 아니라 우리의 부모님들 또한 우리 주변의 사람들을 위해 스스로 행복하게 살아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살아 있는 것만으로도 기뻐할 충분한 이유가 있습니다. 너무 일찍 세상을 등진 수많은 아이들.. 그 아이들의 부모님들은 오늘도 ‘만약 살아 있다면.. 마음껏 하고 싶은대로 살라고 말할 텐데..’ 하고 괜히 자책과 안타까움이 뒤섞인 마음으로 슬퍼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우리들 모두는 언젠가 세상을 떠나게 될 것이고, 그 순간이 언제가 될 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슬프지만 이것이 세상의 진실이죠.

먼저 간 이들과 달리 현재 살아 있는 것은 다행입니다. 그러나 누군가 살고 싶었던 그 시간을 누리는 우리, 누군가의 부모님이 자기 자식들이 누렸으면 했던 그 시간을 마음껏 누리고 있는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이 생명의 시간들을 마음껏 우리 자신들의 행복을 위해 써도 모자를 것입니다. 우리 중 그 누구도 내일도 살아 숨쉴 수 있는 운을 지금 이 순간 확보했다고 단언할 수 없으니까요.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그것이 아무리 얼토당토 하지 않은 일일지라도, 시작합시다. 어쩌면 어처구니 없는 사고로 전국민에게 슬픔을 안겨주었던 세월호의 아이들이 우리에게 남긴 삶에 대한 가장 중요한 교훈이 이것이었을지도..

오늘, 마음껏 자기 인생을 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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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아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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