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쇼트(The Big short) : Adam McKay, 2015

in #kr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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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며칠간 지속된 하락장으로 인해 심신에 큰 풍파가 들이닥쳤고, 마음을 진정시키기위해 하드에서 빅쇼트를 꺼내보았다.

분명히 지난 5월에, 다음 떡락때에는 반드시 공매도를 쳐서 패닉을 겪지 않겠다 다짐했었지만 이번에도 어김없이 당하고 패닉에 빠져버렸다.

간단히 영화에 대해 소개하면 2007-8년 미국발 세계금융위기의 시발점이 된 서브프라임모기지를 미리 예측하고 공매도 포지션을 잡은 몇몇의 선구자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영화를 보았으면 알겠지만 사실 이중에서 서브프라임모기지를 정확하게 예측한 사람은 크리스찬 베일이 연기한 마이클 버리 박사가 유일하다.
나머지 인물들은 단지 우연한 기회로 버리 박사가 만든 신용부도스와프를 통해 주택저당증권에 큰 문제가 있음을 알게 되었을 뿐이다.

영화속에서 버리 박사가 드럼을 치는걸 보는 순간 보통 또라이 괴짜가 아님을 눈치 챘을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버리 박사같은 인물은 되지 못한다.

그렇다면 우리가 걸어야 하는 길은 단 하나, 버리 박사같은 또라이를 빨리 알아보고 빨대를 꼽는 것이다.

그럼, 버리 박사 같은 귀인을 알아 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첫번째, 운이 좋아야 한다.

라이언고슬링, 스티븐카렐, 브래드 피트 모두 버리 박사의 스와프를 알게 된 계기는 순전히 운이다. 우연히 스와프를 판매중인 은행에 근무를 하고 있었거나, 부하직원이 잘못걸려온 전화를 받았거나, 동네 사람중 한명이 우연히 알게된 정보를 알려줬거나 세사람 모두 우연히 운좋게 알게된 정보들이다.
그렇다면 운이 좋지 못하면 영영 이런 기회를 잡을 수 없는것일까?
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운이라는 것은 순전히 결과론적이기 때문이다.
사람은 결과가 정해지지 않은 행위에 대한 운의 유무는 판단 내릴 수 없다.
예를들어 주사위 게임을 한다고 가정을 해보자.
A가 던진 주사위는 1이 나왔고 B가 던진 주사위는 6이나왔다.
두명 모두 1/6의 확률로 해당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누군가가 운이 있고 없고를 판단할 수 없다.
하지만 주사위의 숫자가 높은 사람이 이기는 게임에서 A는 B보다 운이 좋다고 할 수 있다.
즉, 운의 유무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운에 기준이되는 결과가 정해져 있어야 한다.

만약 서브프라임모기지사태가 일어나지 않았다면 버리 박사의 스와프를 살 수 있었던 세사람의 운이 좋다고 할 수 있을까?
운은 순전히 결과론적이고 주관적인 판단결과에 지나지 않는다.
따라서 선구자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1번보다 더 중요한 2번 조건이 필요하다.

두번째, 통찰력이 있어야 한다.

사실 진짜 중요한것은 문제의 본질을 파악할 수 있는 통찰력이다.
비록 버리 박사의 개 쩌는 통찰력에는 미치지 못하더라도 다른 사람이 차려놓은 밥상이 맛있는 밥상인지 맛대가리 없는 밥상인지 정도는 구분할 수 있는 통찰력이 필요하다.

그럼 어떻게하면 통찰력을 키울 수 있을까?

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바로, 프레임 밖으로 나가서 현상을 바라보는 것이다.
주식가격의 등락, 특정 제품에 대한 시장의 수요, 부동산의 가격과 같은 모든 현상에는 현상을 둘러싸고있는 프레임이 존재한다.
프레임 안에서 현상을 바라보는것은 마치 미술작품을 코앞에 대고 감상하는것과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코앞에서 미술품을 감상하는 사람은 미술작품의 재질을 잘 알수는 있으나 어떻게 생겼는지 전체적인 모습은 감상하지 못한다.

프레임 밖으로 나가라는 말은 위와 동일하다.
미술작품을 눈앞에대고 관람하는것이 아닌 멀찌감치 떨어져서 보는것이다.
이것이 가능하려면 현상에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있거나 최소한의 객관적인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나는 사실 이더리움에대해 부정적이나 객관적 상태를 유지하지 못했고 그것이 이번 하락에 가장 큰 타격이 되어 돌아왔다.

글을 쓰다보니 졸려서 이쯤 해야겠다.

여튼 다음번 하락장에는 반드시 빅쇼트를 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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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팔로우로 빨대를 꼽을테니 미리좀.. ㅋㅋ

안녕하세요 저도 영화를 좋아해서 제 스팀잇에도 영화와 관련된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팔로우와 보팅하고 갑니다 ^^ 좋은 글 많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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