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라밸(스팀잇+라이프+밸런스) : 주위의 소중한 사람을 위하여 (SBD을 나눠드립니다.)

스라밸(스팀잇+라이프+밸런스) : 주위의 소중한 사람을 위하여

오늘은 자유 발랄한 여행기를 기대하고 오셨겠지만, 하고 싶은 포스팅이 생겨서 담주로 미루겠습니다. 재밌는 노숙+거지 여행기는 다음주에 이어집니다!

어제의 포스팅
폴란드에 더 머물게 해 준 Steemit 그리고 여자친구 결별?! (보팅 주사위 이벤트)을 읽어주신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시고, 격려해주신 덕분에, 어제 하루도 올라를 어떻게 배려해야할 지 고민하면서 보냈던 하루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삶의 지혜를 제게 주시는 분들 있으시죠. ㅎㅎㅎ 항상 감사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저의 세컨드 여자친구인 스팀잇에 내어주던 시간을 줄이고, 올라와 올라의 친구들과 함께 방 탈출(Escape Room)을 같이 하러 갔는데요. 생각보다 흥미진진! 하더라고요.

방 탈출은 살해 사건이 일어난 방 안에 숨겨져 있는 여러가지 단서들과 열쇠, 비밀번호를 찾아내어 사물함의 자물쇠를 풀고, 컴퓨터의 비밀번호를 알아내고, 1시간 이내에 방을 탈출하는 일종의 놀이인데요 ㅋㅋㅋ 아주 스펙타클하더라고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1시간 거의 다 되서야 탈출에 성공했습니다. 관리자가 시간을 몰래 더 넣어준 것 같기도(?!) 하고요.

이렇게 특수한 조명을 비추면 종이에 적힌 비밀번호를 볼 수도 있고 그랬는데요. 나중에 탈출에 성공하고 나서야, 관리자가 알려줘서 저렇게 비밀번호를 구할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됐어요. 알고나니 진작에 여러가지 추리와 함께 시도를 해볼 걸 그랬다는 생각이 들었네요ㅠㅠ

아쉽게도 진행되는 일련의 과정들이 대부분 폴란드어로 적혀 있었기에 저는 이해할 수가 없었어요. 그런데 그렇다고 아무것도 안 하고 있을 수는 없죠 ㅋㅋㅋㅋ 제가 또 미친 여행자 아닙니까? 번호가 달린 자물쇠가 달린 사물함이 6개 정도 있었는데, 올라랑 친구들이 정석대로 비밀번호를 찾는 동안 저는 001부터 999, 9999까지 하나씩 돌려서 2개를 풀었어요 ㅋㅋㅋㅋ 노가다 탈출기

이후에는 여기 폴란드 포즈난에서 가장 맛있는 감자 튀김 집에 갔는데요. 여기 진짜 맛있습니다. 정통 폴란드 음식은 아니지만.... 그리고 맛있을 수 밖에 없는 재료들로 만든 음식이니까 맛있는 것이지만...

갓 튀긴 바삭한 웨지 감자 위에 살살 녹는 돼지고기 바베큐를 얹고, 그 위에 치즈와 다진 쪽파를 얹었어요. 여기에 바베큐 소스까지!!! 이게 13즈워티(3유로)입니다. 심지어 양이 많아서 혼자 먹으면 배부릅니다!.

오늘은 여자친구를 일찍 집으로 보내고, 그동안 스팀잇을 하느라 소홀했던 Flatmate들을 위해서 저녁을 만들기 시작했어요. 돼지고기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서 간장과 소금 약간, 설탕 약간 그리고 다진 마늘과 채선 양파와 함께 재워둬요. 고기는 최소 30분 이상은 재워둬야 나중에 간이 베여있어서 맛있습니다.

같이 살고 있는 이 친구들도 엄청 스트레스를 받았을 듯 해요. 얼굴 하나 보이지 않고, 방 안에 틀어박혀 스팀잇만 하고...ㅋㅋㅋㅋ쟤는 뭐하는 인간인가 싶었을 듯...

고기는 양념돼지갈비를 만들고 있었는데요. 오늘 메뉴는 뭘까요? ㅋㅋㅋㅋ 바로 비빔밥입니다. 그런데 야채가..?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나 브로츠와프 이런 곳이면 재료가 여러가지 많았을텐데, 여기 포즈난에서는 콩나물도 없고, 고사리? 도라지? 그런게 세상에 존재하는건가... 시금치나 버섯만 볼 수 있죠. 그래서 냉동용 모듬 야채를 사왔어요. 그런데 생각보다 야채 모듬에 감자가 많은 것은 안 비밀... 비빔밥이 감자비빔밥이 되었다는 사실도 안 비밀...ㅋㅋㅋㅋㅋ

나름 구색은 갖췄습니다...ㅋㅋㅋㅋ 아니 원래 런던에서 한식당 주방에서도 일해봐서 비빔밥용 계란 엄청 이쁘게 만들 자신 있는데.... 애들이랑 이야기하다가 망했어요...ㅋㅋㅋㅋ

세계일주하면서 외국 친구들에게 돼지양념갈비만 500번 만들어준 듯 합니다ㅋㅋㅋㅋ 제일 인기 있고, 만들기도, 재료 구하기도 쉬웠기에 매번 만들었거든요.(간장은 정말 구하기 쉽거든요). 레시피 따위는 제게 없어요ㅋㅋㅋ 그냥 손 가는대로 뿌리면 그게 르바의 야매 레시피ㅋㅋ 저는 제 감을 믿고 요리합니다ㅋㅋ

다행히 간은 달달하고 짭조롬한 완벽한 양념으로 무장한 돼지갈비가 되었다는 소식입니다. 고추장은 친구들이 먹기에 너무 텁텁할 것 같아서 설탕과 절인 마늘이 담겨있던 신 맛 나는 국물을 섞어 초고추장을 만들어 내줬습니다.

스팀잇을 열심히 해보고 싶어하는 세바스티안 @bastiano입니다. 1달 전 스팀잇을 소개해주었습니다. 요즘 본업을 신경 쓰느라고 스팀잇을 못하고 있는데요. 사실 외국에서는 뉴비 때 적응하는 것이 무척이나 힘든 일입니다. 우리나라 KR 커뮤니티만큼 챙겨주는 곳이 없어요... 진짜 엄청 부러워합니다. 또 폴란드 커뮤니티가 그리 크지 않기도 하고요.

친구들이 고추장이랑 매워 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잘 비벼 먹었습니다. 그동안 스팀잇 신경 쓰느라 못 챙겨줬었는데 굉장히 미안하네요.

폴란드에서의 New Year's Party + 눈 앞에서 보는 불꽃놀이

가끔은 파티할 때 음식도 같이 준비하고 그러는데, 저번 이집트 파라오 복장을 했던 New Year's Party 때는 스시를 만들는데요. 이번에 작게 파티할 때는 이들이 준비한 것을 먹기만 했었거든요.

오늘은 제 주위에 소중한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고, 스팀잇 이웃들을 방문하고 있었는데요. 그 중에 자주 방문하기 시작한 이웃 중 @dayul님의 글을 읽게 되었어요.

[육아] 행복하지 않다는 우리 딸.

42개월 따님의 엄마, 아빠가 좀 더 오래 같이 있어줬으면 하는 바람을 느낄 수 있었던 글인데요. 이 글을 읽으면서 일과 삶의 균형을 찾는 문제는 우리가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문제라고 느꼈씁니다.

우리는 의도치않게 소중한 것들을 잃고 있지는 않을까요?
그래서 하루는 주위의 소중한 사람과 함께 하시기를 소원하며, 르바가 스달 나눔을 준비?!해 보았습니다.

스라밸(스팀잇+라이프+밸런스) : 주위의 소중한 사람을 위하여 (SBD을 나눠드립니다.)

@happyworkingmom님께서 올라에게 좋은 것을 사주라며 20 스달이나 보내주셨습니다. 정말 너무나 감사하지만, 5 스달이면 충분한 듯해서, 5 스달만 감사히 받고 :D

남은 15스달과 제 15스달을 더하여 30스달을 나누려고 합니다.

스팀잇을 하느라 소홀했던 주위의 소중한 사람과 함께한 하루를 포스팅해주세요. 댓글로 출처를 남겨주시면 약소하지만, 1 스달씩 보내드리겠습니다. 30 스달이 다 소모될 때까지 기한과 상관 없이 계속 됩니다.

한 쪽에서는 스라밸(스팀잇+라이프+밸런스)이라고 부르기 시작하였답니다. @springfield님 맞죠? ㅎㅎㅎ

자 모두들 외쳐볼까요?
스라밸~

다음에 또 만나요, 제발~

P.S 사실 육아 쪽 글을 요즘 많이 보게 되는데, 직장 업무, 집안일, 육아 그리고 스팀잇, 이 4가지를 모두 해내고 있는 멋진 어머님들 격하게 응원합니다!

보팅/댓글/리스팀은 제게 큰 도움이 됩니다.

해당 글을 리스팀해 주시면 매우 약소한 보팅을 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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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잇 내, 금손들의 그림을 보러 오세요 :D

[#kr-art] 르바 미술관 4회차[@a~p]
[#kr-art] 르바 미술관 4회차[@r~z]

저와 Ciapek을 그려주신 @zzoya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