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잇은 보면 볼수록 재미있는 시스템입니다. 더 큰 이익을 위해 모든 구성원들이 합리적으로 행동하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글의 전체적인 방향에 동의합니다.
사실 우리가 간과하기 쉬우나, 고려를 해야하는 요소 중에 하나가 시간이 있습니다. 좀 더 정확히 이야기하면 어떤 주기(period) 이냐의 관점일 수도 있겠네요. 구성원들에게 현명함이 요구된다면 과연, 이러한 현명함은 언제까지 요구되어야 하는지, 그 것이 성장기든 정체기든 쇠퇴기든 같은 수준이 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물론 지금은 성장기이라고 보이기 때문에 지금 당장 필요하진 않을수도 있겠네요)
다시 말하자면, 모두가 갈 목적지에서 모두가 각자 언제까지 갈 목적지라고 시선의 전환이 일어난다면, 각자 가져야할 현명함의 수준이 같은 시간선상 (cross-sectional) 에서는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넛지를 이용한다고 하더라도, 각자의 넛지에 따른 행위 판단 기준이나 이득 계산이 달라질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어려운 것이기도 하고요. :)
우왓 역시 qwerq님이 던지시는 인사이트는 늘 머리를 한 대 맞은 듯 놀라움을 줍니다. 매번요.^^ 저도 막연하게만 생각했던 주제인데, 특히 파워에 비례한 보팅액이 지수적이어야 하느냐, 선형적이어야 하느냐, 로그여야 하느냐 하는 논란...
아마 보셨을 겁니다. 성장이 중요하냐, 평등이 중요하냐. 그게 바로 말씀하신 '시간개념' (주기 개념이란 말이 더 맞는 것 같습니다.) 에 따라 달리 생각해야 할 주제 중 하나인것 같습니다. 초기에는 다들 투자와 성장을 끌어올려야 하고, 중기에점차 평등을, 그리고 이용자가 많아지고 스팀잇이 어느정도 성장을 마치면 조금더 평등 개념에 가까운 질서가 필요할 겁니다. 현명함에 대한 논의도 마찬가지구요. 아마 이용자가 페이스북 크기만큼 많아지면... 더 이상 모두가 현명할 순 없을 겁니다. 제가 qrwerq 님이 말씀하신 걸 잘 캐치했는지 모르겠어요. 정말 '주기' 에 따라 답이 달라지는 문제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아직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전반적으로 잘 캐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현명함에 구체적인 디테일은 주기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 봅니다. 다만 여기에 어려운점이, 거시적으로 보았을때 가지고 있는 스팀잇의 주기와, 각 개인이 기대하는/가지고 있는 개개인의 주기 또한 불일치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 사람마다 어디까지 목표로 하고 있는지, 그 때까지 걸리는 시간은 언제인지, 삶의 궤적에 있어서 스팀잇은 어떠한 (시간) 비중/과정을 차지하는지 (아주 간단하게, 단기간 머무를 것이냐, 장기간 바라볼 것이냐 등) 등에 따라 - 하나의 넛지, 혹은 다층의 넛지도 포착하지 못하는 (너무도 다양한 시간축에 대한) 교란과 외란이 존재할 수 있다는 점이 현명함에 대한 예측 불가능성을 키우는지도 모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