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8월 8일 길냥이 급식 일지
2017년 8월 8일 길냥이 급식 일지.
8월 7일 23시 39분 사료를 주러 나왔지만 한 마리도 오지 않네요.
한 마리도 안 보였고 운동도 쉰 날이라 들어와서 바로 잤습니다...
아쉽지만 어쩔 수 없었죠.
아래는 다음 날,
정확히는 8월8일 오후 10시 18분에 찍은 사진입니다.
노란색과 검은색 줄무늬가 어지럽게 섞인 일명 '카오스'라고 불리는 무늬의 고양이입니다.
앞선 급식일지에서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아깽이(그러니까 아기 고양이, 새끼 고양이) 두 녀석의 어미입니다.
요 카오스 녀석은 경계심이 많은 녀석이라 쉽사리 가까이 오지 않는데, 무척 배고팠나봅니다.
저번에 찡찡이 2가 밥 먹는데, 한 자리 차지하려고 다가서다가 이마를 두번 퍽퍽! 소리나게 맞는 모습을 목격했습니다.
체중으로 보나 인상으로 보나 찡찡이2는 상대가 안되게 생겼는데, 3년 전부터 지켜본 결과 이 아이는 겁이 없습니다 ㅋㅋ
얼마나 배고팠는지 쪼그려 앉아서 사진 찍는데도 점점 다가와서 사료를 먹네요.
카오스냥이가 밥 먹는 모습을 보고 바로 헬스장 ㄱㄱ
한 시간 깔짝하고 나와서 다시 확인해봤습니다.
길냥이들이 밥을 잘 먹었는지
혹시 누가 사료 위에 부동액을 부어놓지는 않았는지
담배꽁초를 버리지는 않았는지 살펴보기 위해 종종 들립니다.
아래는 8월 8일 11시 51분 경에 운동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찍은 사진입니다.
위 사진에서 약 1시간 반 경과 후의 모습입니다.
마치 짠 것처럼 찡찡이2가 사료를 먹고 있네요.
가까이서 찍으려니 마치 모르는 사람처럼 물러나서 경계합니다.
벌써 3년 넘게 제 사료를 먹어놓고 이렇게 오리발이네요.
찡찡이2를 신고합니다!!!!!!!!
이상 8월 8일 길냥이 급식 일지를 마치겠습니다.
3년을 먹고도 오리발이라니... ㅋㅋㅋㅋ그런 냥이에게 정성을 다해주시니..마음이 정말 따뜻하시네요~!!
밥 달라고 할 때는 간도 빼줄 것 같더니 밥 주고나면 도로 담을 수 없다는 걸 아는 것처럼 오리발을 내미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양이에게 정성을~~~ 대단...
불쌍해서 주기 시작했고 이제는 찡찡이2한테 정이 들어버렸나봐요.
물도 줘용 물도 ...ㅠㅠㅠ
근데 차라리 아무리 밥주는 사람이라고해도 경계심 갖고있는게 나은거같아요 ... 쟤네 경계심 풀기시작하면 ...
해코지당할수도있잖아여 .. ㅠㅠ
종이컵 사러가야겠네요.
얼마 전에 비오기 전까진 주다가 비오던 어느날 종이컵 다 쓰고 그 이후론 깜빡했네요.
비 오니까 물은 마셨겠지.
이랬나봐요.
종이컵말구 플라스틱이 ㅠㅠ 맨날 주시는거면 차라리 그게 낫지않을까용 ㅠㅠ 아니 그1회용그릇
저는 플라스틱은 피하고 있어요..ㅠ
밥도 바닥에 주고.
오래 줘보니까
플라스틱이나 종이 접어서 밥그릇 만들면 '타겟'이 되더라고요.
어떤 분들이 길냥이 밥그릇에 담배꽁초를 버리거나
쉬야하시는 분도 계시고...
종이컵은 제가 치우던 환경미화원님이 치우던 치우기 쉽잖아요.
'여기에 길냥이 밥을 준다'는 느낌을 주면 공격 받기도 쉽고요.
전엔 사기그릇에 줬는데, 동내 아저씨랑 트러블 있었어요..ㅠ
그 다음엔 자기 마음대로 사기그릇 치워버리더라고요.
혹시 길냥이들한테 해코지할까봐 몰래 몰래 주면서 쉽게 치울 수 있고 티도 안 나는 방법을 찾게되었습니다.
그래서 밥은 담벼락 아래에
물은 종이컵에 줍니다.
남이 보기에 누가 버린 종이컵처럼 보이도록 하기 위해서요.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저는 뉴질랜드에 사는 키위♥라고 해요. 정말 좋은 일 하시는 분이시네요^^ 팔로우 하고 자주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그나저나 고양이 사료에 부동액 붓는 X들은 뭐에요!! -_-+ 화가 나네요ㅠㅠ
세상에 무서운 사람들 많아요.
고양이 사료에 부동액 부어서 죽게 만들고
자기 개한테 물어죽이게하고 동영상 촬영해서 유튜브에 올리고
건강원에 2만원 받고 팔아서 고양이탕 만들고
정말 무서운 세상입니다.
진짜 못됐네요!! -.,-;;
욕을 한바가지를 해도 모자라겠어요.. ㅠㅠㅠ
그래서 가능하면 인적 드문 곳에 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I like your post very interesting and interested greeting from @abupasi.alac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