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연준( FED)의 보유자산 매각에 내포된 불확실성 내용

in #kr7 years ago (edited)

FED의 보유자산 매각에 내포된 불확실성 내용

내년도 미 연준(FED)의 보유자산 매각은 금년 3월에 공개한 금리인상 로드맵과 함께 추진할 예정으로 있어 매파적 조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런 만큼 FED가 보유자산을 본격적으로 처분하기 시작하면서 대내외 금융시장에 나타날 새로운 변화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이번 글에서는 FED의 보유자산 매각에 내포된 불확실성 내용을 간략하게 살펴봅니다.

1. 유동성 축소

보유자산 매각은 시중에 퍼져 있는 유동성을 흡수한다. 이는 Bubble(거품)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자산시장에도 커다란 부담이 된다. 이유는 한시적으로 써야 할 자산매입이라는 비전통적 통화정책이 오랜동안 지속되는 과정에서 모든 자산의 가격이 크게 올라있기 때문이다.

증시에서 거품논쟁은 2012년부터 시작되어 지금까지도 하고 있고, 채권시장에서도 순간폭락(flash crash)우려가 점증하고 있다. 최근자료에 의하면 중국과 일본이 세계최다 채권보유국으로서 두 나라의 비중이 합해서 전 세계의 40%가 넘는다. 그리고 작년 12월에는 IMF에서 세계 주택시장의 대폭락 가능성을 경고한 바도 있다.

2. 빚의 복수

세계의 총부채(약 150조$)가 너무 많아 위험수위를 넘은 상황이라서 시중금리가 올라가면 빚의 복수(Revenge of Debt)가 시작된다. 이유는 보유자산 처분으로 시중금리가 올라가면 채무자의 원리금 상환부담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장기간의 양적완화와 초저금리 정책으로 정부, 기업, 가걔 등의 경제주체가 대출이자가 적기 때문에 빚의 무서움을 못 느끼게 되는

Debt Deflation Syndrome(부채경감 환상)에 빠지게 되는데 이는 위기극복과 경기회복을 모색하는 비(非)전통적인 자산매입 통화정책의 역풍현상인 것이다. 내년 2월 FED 옐런 의장의 바통을 이어받을 제롬파월은 현의장인 옐런과 비슷한 캐릭터(비둘기파)라는 점에서 시장에 안도감을 줄 것이다.

3. 금리상승

현 금융시스템을 고려할 경우 기준(정책)금리 인상과 달리 보유자산 매각은 시중금리를 끌어올린다. 2015년 12월 이후 최근까지 5차례에 걸쳐 정책금리를 인상했지만 오히려 시중금리는 떨어지는(미국의 10년짜리 국채금리 2.7%대→2.1%대) 기현상이 다시 나타나고 있습니다(일명 그린스펀 수수께끼). 이는 2019년 말로 예상된 보유자산 매각이 앞당겨져서 실시되고 있는 결정적인

요인이다. 이유는 보유자산을 처분하면 시장에 채권공급이 늘어나 채권가격은 떨어지고 역의 관계에 있는 시장금리는 올라가기 때문이다. 내년도에는 매년 3·6·9·12월 4번에 걸쳐 발표되는 FOMC 연준위원(정책자)들의 경제전망과 기준(정책)금리 점도표 등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도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4. 출구전략의 동조화

미국 중앙은행(FED)이 마지막카드인 보유자산 매각이라는 출구전략을 지난 11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FED에 이어 다른 국가의 중앙은행도 출구전략을 추진할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금융위기 이후 자국의 경제와 금융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통화정책을 미국과 Coupling(동조화)하는 것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정책금리를 올린 데 이어

영란은행과 한국은행도 얼마 전에 인상한바 있다. FED의 보유자산 처분에 맞춰 유럽중앙은행도 내년 1월부터 양적완화를 추가로 축소(600억€→300억€)하기로 방침을 밝힌바 있다. FED(연준)는 내년 1월 200억$을 시작으로 매분기마다 100억$씩 추가하면서 매분기 최고 500억$이 될 때까지 보유자산(채권)을 지속적으로 매각할 예정이다.

5. 자산(부)의 효과(Wealth Effect)

FED(연준)는 며칠 전 FOMC회의에서 정책금리 인상(0.25%)을 결정하면서 미국 및 Global경제에 대해 여전히 낙관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는 저물가 현상에 대해 우려를 표한바 있지만 중기적인 물가수준이 연준 중기목표(2%)를 향해 움직일 것이라는

전망도 유지하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 1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 실업률(4.1%)과 3%를 넘어선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감안하면 내년 금리인상 횟수가 4회로 상향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미국경제는 Goldilocks(이상적)라고 할 만큼 견실하게 성장하고 있지만 부(富)의

효과(Wealth Effect)가 지탱하고 있어 지속가능성을 안팎으로 의심받고 있다. 보유한 자산의 매각이 미국경제에 충격을 줄 가능성은 상존하고 있다. 미국의 일부 학자는 노동생산성과 임금상승률이 정체돼 있는 점에 주목해 보유자산 처분으로 자산효과(Wealth Effect)가 사라질 경우 미국경제는 구조적인 장기침체에 빠질 위험이 높다고 경고하고 있다.

6. Taper Tantrum 우려의 상존

한국을 포함한 신흥국도 2013년 당시 FED의장 버냉키의 긴축발언이후 촉발된 긴축발작(Taper Tantrum)현상이 다시 나타날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신흥국에 유입된 자금은 환차익이나 금리차익을 겨냥한 국제자금의 이동을 의미하는 캐리 트레이드(Carry Trade) 성격이 짙다. FED를 필두로 다른 선진국 중앙은행이 순차적으로 출구전략을 추진하면

캐리 트레이드 자금이 유출(네거티브)이 유입(포지티브)될 여건보다 더 높다. 따라서 그만큼 자국에 투자된 해외자금이 유출가능성이 높아지므로 Risk부담도 커지는 것이다. 참고로 Taper Tantrum(긴축발작)은 미국의 양적완화가 긴축으로 정책이 전환될 때 금융시장이 겪는 충격현상을 말한다.

7. 점진적인 Tapering

자산매입이라는 비전통적인 통화정책을 정상화시키는 출구전략 즉 자산매각을 추진해 오랜동안 형성된 자산거품을 제거하는 것과 동시에 지속적인 성장의 토대 확보 등과 같은 정책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쉽지 않은 과제다. 과거에 성급한 출구전략 추진으로 금융시장과 경제를 망친 사례가 있다. 대공황의 후유증을 겪던 1930년대 FED의 Eccles’s Failure(실수)와

2006년 즈음하여 BOJ(일본은행)의 Fukui’s Disgrace(불명예)가 대표적인 예이다. 이런 연유로 출구전략 실시에 따른 Risk가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FED가 신중을 기하고 비둘기파적인(점진적인)Tapering을 추진하는 것이다. 참고로 Eccles(에클스)와 Fukui(후쿠이)는 각각 당시 미국과 일본의 중앙은행 총재(의장)입니다.

8. 고객자산의 위험관리

증권회사는 금융기관으로서 고객자산의 Risk관리가 생명이다. 그것은 신뢰문제와 직결된다. 21세기는 가능성이 적지만 일단 발생하면 큰 충격을 주는 Tail Risk(꼬리위험)가 자주 발생하는 초불확실성 시대이다. 대세상승이니 하면서 장미빛 전망으로 투자자를 현혹해서는 안된다.

물론 작금의 세계경제가 회복세에 있으니 증권사의 입장도 이해는 간다. 주식시장에 상존하는 Risk를 과장할 필요는 없다.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Risk는 투자자보호 차원에서 투자자에게 반드시 알리고 선제적으로 관리해 줘야 한다. 낙관적인 근거만 제시하는 증권사의 보고서는 본업을 외면하는 처사다. 증권사리포트가 제대로 맞는 경우가 얼마나 되는가를 되짚어 봐야한다.

2008년 금융위기 때도 시장을 낙관적으로 보고 주식매입을 투자자에게 권유하였다가 주가가 폭락하여 커다란 손실을 안겨준 경험이 있다. 지금은 장기적으로 진행한 양적완화를 중단하고 긴축으로 통화정책의 대전환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그 자체가 의미가 크기 때문에 주의깊게 경계할 필요는 있는 것이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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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익한 경제 내용이네요 좋은 포스팅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쉽지않은 내용이지만 올려주시는 글 지속적으로 읽다보면 경제를보는눈이 넓어지겠죠??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도움이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매파 입장에서도 머리가 아프리라 봅니다. 인플레와 디플레라는 양쪽 줄타기가 점점 날카로워지는 상황이다보니요

양쪽 모두 머리가 아프겠죠. ㅎㅎ 감사합니다.

많이 배워갑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지금도 우리나라 주식 리포트는 "중립"은 있을지언정 (이것도 최근에 많이 나아진것) "매도" 리포트는 없는게 참 ... 리포트 안좋게 내면 그 회사에서 애널리스트 방문 못하게 한다더군요

그렇다고 하더라구요. 감사합니다.

앞으로 가장 두려운 것은 빚의 복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전세계에서 한국이 가장 심할 거에요

가계부채는 세계2위라고 하네요. 불명예스헙게도. 걱정됩니다. 감사합니다.^^

으아.. 어렵네요.. ㅠ 그래도 계속 공부하려구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팔로우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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