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의제와 美인플레이션 전망

美월러 연준 이사가 인플레이션 개선을 낙관하고 차기 재무장관 지명자는 트럼프 의제를 강조한다. 그리고 차기 트럼프 행정부 정책이 미국의 인플레이션 향방을 좌우할 전망이다. 아울러 트럼프發 무역전쟁은 중국보다 신흥국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관련 내용을 간략히 살펴본다.

• 美인플레이션과 트럼프 의제

美월러 연준 이사는 인플레이션 완화의 지속을 기대하며 이에 금리인하도 예상보다 빨리 진행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특히 최근처럼 디스인플레이션이 계속되고 노동시장의 견조함을 나타내는 지표들이 이어진다면 금년 수차례의 금리인하가 가능하며 올해 3월 인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첨언한다. 당초 매파적인 성향으로 인식된 美월러 이사의 이번 발언은 시장에서 다소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되고 있으며 이에 다음 금리인하 시기가 시장의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기대도 증가한다. CME(시카고상업거래소)의 Fed Watch에 따르면 다음 금리인하 예상 시기가 앞당겨진다(6월→5월). 한편 美베센트 차기 재무장관 지명자는 청문회에 앞서 제출한 답변서에서 달러화의 기축통화 지위의 유지, 경제성장을 위한 투자 및 감세, 국가안보를 위한 공급망의 보호 등을 그리고 특히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 낭비적 지출보다는 경제성장을 촉진하는 생산적 투자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아울러 상원 청문회에서 최우선 과제는 감세 연장이라고 밝힌다. 또한 그 동안 미국은 너무 오랫동안 국제무역 체계의 불공정한 왜곡(歪曲)을 용인한 점을 지적한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이전에 강조한 관세공약은 중국 등과의 불공정한 무역관행을 바로잡고 협상도구로 사용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또한 美연준은 독립적으로 금리에 대한 결정하는 기관이 되어야 한다는 견해를 피력한다. 다만 美연준이 디지털 화폐를 보유할 이유는 없다고 첨언한다. 기존의 사회보장제도는 수정하지 않을 방침임을 표명한다. 그리고 러시아에 대해서는 석유 관련 더욱 강력한 제재를 부과할 준비가 되어있다는 의견을 피력한다.

석유시장 전망

국제에너지기구(IEA)에 의하면 금년 석유시장의 공급과잉 규모는 예상보다 축소될 전망이다. 금년 공급과잉 규모를 일일 72.5만 배럴로 제시하고 이는 이전(일일 95만 배럴)대비 낮은 수준이다. 미국 및 캐나다의 강한 추위가 수요를 늘리고 있다고 평가한다. 아울러 美정부의 러시아에 대한 제재(制裁)도 공급에 큰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 美인플레이션 전망

작년 12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급증하나 임금상승률 둔화는 노동시장發 물가상승압력 약화를 시사한다. 또한 주거비, 자동차 보험 등 경직적인 모습을 나타내던 주요 인플레이션 요인들도 점차 완화되는 상황이다. 이에 최근의 물가반등은 일시적 현상으로 판단되며 근원 PCE(Personal Consumption Expenditure) 물가는 연말에 목표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다만 트럼프 차기 행정부의 무역 및 재정정책이 최대변수이다. 최근 제기된 점진적 관세인상案(안)은 물가상승 압력을 높일 수 있으며 공화당의 대규모 감세도 경제성장 기대 뿐 아니라 인플레 우려도 증폭시킬 소지가 있다. 이에 美연준의 금리인하 여부는 백악관의 정책방향이 큰 영향을 미칠 거로 예상된다.

• 트럼프發 무역전쟁의 영향

美예외주의가 만연(蔓延)한 가운데 트럼프가 주목하는 무역수지는 여전히 취약하다. 이는 對中 관세부과의 주요 동인이지만 관련 여파는 중국보다 여타 신흥국에서 더 크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바 다음과 같은 5가지 이유에 근거가 있다. 첫째 중국이 제조업 경쟁력과 과잉생산을 바탕으로 신흥국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지속 확대한다. 둘째 관세로 인한 중국의 수입둔화가 원자재 수출국에도 타격을 준다. 셋째 신흥국의 대외충격 흡수역량이 제한적이다. 넷째 신흥국의 자동차·철강 등 관세에 민감한 산업비중이 높은 편이다. 다섯째 미국의 對신흥국 무역적자 비중이 확대되며 통상마찰 가능성이 증대한다. 다만 투자자들은 신흥국 Risk를 과소평가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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