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 채권시장과 Global 무역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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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채권시장에서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해 경고신호를 발신한다. 그리고 유로 존(유로화 사용 20개국) 국채가 美국채시장 불안을 기회로 안전자산 역할의 확대를 모색(摸索)할 필요가 있다. 한편 미국의 끝없는 무역전쟁은 결국 재앙(災殃)을 초래할 소지가 있으며 미국發 무역전쟁이 일부 아시아 신흥국들의 경제적 수혜를 유도할 수 있다. 또한 트럼프의 AI Global 지배력 강화의지는 美기술기업 피해를 유발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관련 내용을 간략히 살펴본다.

  • 美채권시장과 인플레이션

美국채시장은 전 세계 통화비용 설정과 인플레이션 전망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美채권시장에서 2년 물 국채금리와 물가연동債(채) 금리의 차이인 손익분기 인플레이션비율(2/14일 기준 3.17%)은 올해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연간 3.0%)대비 높은 수준이다. 이는 투자자들이 향후 물가상승 가속화를 예상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10년 및 30년 물의 손익분기 인플레이션율도 美연준의 금리인하 의사의 표명 및 완화결정(각각 ˋ23년 3월, ˋ23년 11월) 이후 최고수준이다. 이는 트럼프 정책에 따른 자국민의 물가전망 상향을 반영한 것으로 추정된다. 美미시간대학에서 조사한 1월의 5~10년 인플레이션 전망(3.3%로 ˋ08년 6월 이후 최고치)도 이런 우려가 내재(內在)되어 있다.

  • 유로 존 국채의 역할

美국채는 오랜 기간 안전자산으로서 자본시장의 근간을 형성하며 기간산업, AI 등 모든 분야에 막대한 재정적 혜택을 부여한다. 하지만 최근 트럼프 정책이 국채금리 상승을 유도하여 채권시장의 불안을 야기(惹起)한다. 이에 자본조달이 필요하며 신뢰성과 규모를 갖춘 유로 존 국채가 대안(代案)으로 부상한다. EU(Europe Union)는 국방, 인프라, 녹색경제 등 공공투자 및 자본시장 통합 등을 위해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다. 아울러 회원국 재정이 미국보다 안정적이고 공동부채 발행경험도 보유했으므로 유로 존 채권의 안전자산 역할 확대가 요구된다.

  • 美무역전쟁의 종말

트럼프 행정부는 철강·알루미늄 25% 관세부과와 상호관세 정책을 추진하지만 이의 목표는 불분명하다. '18년 실패한 철강관세 정책을 재도입하면서 소비자의 부담증가와 기업의 경쟁력 약화가 우려되는 가운데 불공정 무역의 피해를 주장하며 강압적 요구를 통해 성과를 얻을 수 있다는 논리도 설득력이 부족하다. 더욱이 상호관세를 단순한 관세율 조정이 아닌 보조금, 규제장벽 등에 대한 대응수단으로의 확대적용을 시도하여 국가 간 갈등이 심화(深化)될 전망이다. 이런 무모(無謀)하고 대립적인 접근이 지속될 경우 세계무역 체계가 붕괴되고 동맹관계가 악화되는 한편 자국의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가 불확실성에 직면할 소지가 있다.

  • 무역전쟁과 아시아

미국發 관세정책으로 Global 공급망과 투자활동의 혼란이 예상되는 가운데 일부 아시아 신흥국에서는 오히려 기회가 포착(捕捉)되고 있다. 베트남의 경우 '17~'23년 모든 제품군에 대해 美수출 점유율을 높인 상황이며 무역연계 확대와 FDI(외국인 직접투자) 유치에도 성공한다.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도 각각 하이테크, 금융부문 등 전략적 산업의 투자를 유도하며 수혜를 확대한다. 이에 ASEAN 국가들은 현재 아시아 최대 FDI 유치지역으로 부상(浮上)한다. 한편 인도는 모디 총리의 미국과의 관계개선 노력으로 수출점유율이 상승하는 등 무역전쟁 속에서 새로운 기회창출이 기대된다.

  • 美기술기업 피해 요인

트럼프는 취임 첫 주에 AI 안전 관련 바이든 행정명령을 폐기(廢棄)하고 美기업이 해당 분야에서 세계를 지배하기 원한다고 표명함에 따라 美기술기업은 유럽 내 규제완화 필요성을 강조한다. 하지만 트럼프發 무역 및 지정학적 긴장의 고조로 인해 유럽 등 주요국이 이런 기술기업을 보복수단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중국의 경우 Tesla의 자율주행 테스트를 금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Alphabet에 대한 반(反)독점조사를 개시하는 등 감시를 강화한다. 유럽은 기술규제 정책을 재검토하고 있으며 트럼프 행정부로 인해 美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한다. 아울러 디지털시장법 적용수위를 조정하는 한편 유로스택(유럽형 AI생태계 프로젝트)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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