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E] 그들이 닻을 내리고 돛을 끌어 내리자마자, 흑인들은 창고로 들어가 무거운 납이 달린 긴 줄 사다리를 가져왔다. 갤리선 선장은 두 개의 쇠 말뚝에 사다리 끝을 묶고 한쪽으로 던졌다. 흑인들은 가장 어린 노예를 데려와 수갑을 벗긴 다음 그의 콧구멍과 귀에 밀랍을 부었다. 그리고는 그의 허리에 큰 돌을 묶었다. 그는 지친 기색으로 사다리를 내려갔고, 바닷속으로 사라졌다. 그가 가라앉은 곳에 작은 거품이 일었다. 몇 노예들이 신기한 듯 그쪽을 쳐다봤다. 상어를 부리는 이가 갤리선 뱃머리에 앉아 단조롭게 북을 두들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