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의 주름
오랜만에 부모님께서 오셨습니다. 최근 이사를 준비중인데, 간만에 집으로 오셨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자주 찾아뵙지 못했었는데, 오랜만에 뵈었습니다. 멀리서 걸어오시는 어머니가 보여서 반가운 마음이었는데, 가까이서 보니 마스크 너머로 보이는 얼굴 주름이 많아지셨습니다. 머리도 하얗게 조금씩 새어가는 것이 보여서 잠시 마음이 아팠네요. 하지만 세월은 왕도 어느 누구도 비껴갈 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담담한 마음으로 받아들였습니다. 내가 나이가 들어가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조금이나마 알기 때문에 웃음으로 부모님을 위로해드렸습니다. 부모님과 오랜만에 맛있게 점심을 먹고 가을 낙엽길을 걸으며 차도 마시고 산책도 했습니다. 저녁에는 오리고기를 맛있게 먹었습니다. 오늘이 알차게 느껴지네요. 부모님이 계신 곳이 곧 나의 집, 나의 고향이라는 것을 다시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