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올해의 할 일 목록 To Do List 중간점검, 당신의 올해는 계획대로 흘러가고 있나요?
오랜만에 찾아온 diary
사실은 @onehand 님의 글을 보고 '하고 싶은 것'을 조금 더 '잘' 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어요. 그래서 지금 당장 하고 싶은 것에 대한 생각을 하다가, 책을 읽고 싶어, 글을 쓰고 싶어, 스트레칭을 하고 싶어 졌습니다. 이 셋 중에 가장 잘 안하는 것인 글을 쓰고 싶어 를 실천하기 위해, 오랜만에 다이어리 카테고리로➰
제가 쓰는 2018년 다이어리에요. 작년 말에 수령해서 끝까지 쓰는 사람은 잘 없다던 국민다이어리 스벅다이어리입니다. (ㅋㅋ) 저는 다이어리에 그 달, 그 주, 그 날에 해야할 것을 적고 체크하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매일 밤마다 와서 그날 한 일을 적고 새로 생긴 스케줄이 있으면 체크하는 식으로 쓰고있어요. 올해 초에 다이어리에 일명 올해의 할 일목록 코너가 있길래 이렇게 적어 두었습니다.
올해의 할 일 목록
✅ 꾸준히 운동하기
✅ 책 30권 이상 읽기
✅ 영화 30편 이상 보기
✅ 국가고시 열공!
✅ 진로 결정하기
✅ 해외여행가기
✅ 많이 생각하기
✅ 긍정적으로 변화하기
✅ 건강한 식단에 눈뜨기
✅ 주변 사람들 챙기기
✅ 미워하지 말자
✅ 겸손하자
✅ 배우자
✅ 쓰자
(솔직히 마지막 몇가지는 칸이 남아서 그냥 삶의 목표를 적은 거 같기도 합니다..😳)
중간 점검
✅ 꾸준히 운동하기
상반기 까지만 해도 운동을 많이 안했어요. 실습하느라 바빠서 대략 9개월동안 한 달은 필라테스, 한 달은 요가를 다니고 나머지는 그냥 집에서 자전거 탄게 전부인데 너무 힘들어서 제대로 못했어요. 그래도 운동을 해야지, 하고 마음속에 생각은 하고 있어서 자기전에 스트레칭 정도는 잘 해왔던 거 같아요. 지금은 작년에 배웠던 폴댄스를 다시 시작해서 두 달째에 접어들었고, 올해까지는 꾸준히 할 생각입니다. 이 정도면 성공!
✅ 책 30권 이상 읽기
책이나 영화를 보면 다이어리에 기록해놨기때문에 금방 몇 권 읽었는지 알 수 있어요. 책은 다행히 지금 32권 읽었으니 성공! 하악 앞으로 남은 올해는 공부하느라 책을 못 읽을 거 같은데 미리 읽어두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읽은 책을 나열하자면: 가만히 혼자 웃고싶은 오후(장석주) / 읽는 삶, 만드는 삶(이현주) / 위로받지 못한 사람들(가즈오 이시구로) / 아르테미스(앤디 위어) / 반쪼가리 자작(이탈로 칼비노) / 우주만화(이탈로 칼비노) / 러시아 소설(임마뉘엘 카레르) / 부유하는 세상의 화가(가즈오 이시구로) / 아무튼, 잡지(황효진) / 녹턴(가즈오 이시구로) / 북유럽신화(닐 게이먼) / 종의 기원(정유정) / 비행운(김애란) / 철학자의 개(레이먼드 게이타) / 조성 여성 첫 세계 일주기(나혜석) / 죽은 숙녀들의 사회(제사 크리스핀) / 상속자들(윌리엄 골딩) / 카르멘(프로스페르 메리메) / 82년생 김지영(조남주) / 사피엔스(유발 하라리) / 네루다의 우편배달부(안토니오 스카르메타) / 오스트리아 학파 경제학 입문(에이먼 버틀러) / 미생물에 관한 거의 모든 것(존 L 잉그럼) / 가르강튀아(프랑수아 라블레) / 세계사를 바꾼 10가지 약(사토 겐타로) /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어니스트 헤밍웨이) / 52번의 아침(모휘정) / 프루스트의 독서(마르셀 프루스트) / 면역에 대하여(율라 비스) / 외계어 없이 이해하는 블록체인(송범근) / 본성이 답이다(전중환) / 구글 신은 모든 것을 알고 있다(정하웅,김동섭,이해웅)
책들을 나열해보니 지난 날을 돌아 볼 수 있어요. 상반기에는 분명 이탈로 칼비노와 사즈오 이시구로에 꽂혀있었을 거에요. 여기 스팀잇을 통해 인연이 된 책도 보입니다. 가장 다시 읽고 싶은 책은, 가즈오 이시구로의 녹턴이에요. 추천하고 싶은 책은 가르강튀아!
✅ 영화 30편 이상 보기
영화는 아직 27편밖에 못봤어요. 아, 저의 영화보기 기준은 꼭 영화관에서 볼 필요 없이 집에서 넷플릭스나 티비를 통해 보는 것 모두 상관이 없지만 집중해서 끝을 내는 것을 '봤다'고 말할 수 있다고 정해놓았어요. 앞으로 남은 3편의 영화는 아마 퍼스트맨, 보헤미안 랩소디, 신비한 동물사전이 될 거 같아요.
본 영화들: 스쿨오브락 (영화관에서 연속으로 두 번이나 봤어요!) / 신과 함께 / 인어공주 / 신과 함께(를 가족들이랑 또 봤어요) / 쥬만지 / 코코 / 위대한 쇼맨 / 블랙팬서 (역시 친구랑 한번 가족들이랑 한번. 저는 연말연초에 재밌는 영화를 이런식으로 많이 보네요..) / The shape of water / 지금 만나러 갑니다 / life of pi / 빌리 엘리어트 / 어벤저스 인피니티 워 (이건 세번이나 봤어요..) / 맘마미아1 /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 / 오션스8 / 모아나 / 앤트맨 앤 와스프 /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 / 신과 함께: 인과연 / 맘마미아2 / 허니문은 아버지와 함께 (Like Father) / 서치 / 내가 사랑한 모든 남자들에게 / 베놈 / 스타이즈본 / 맘마미아2
막상 써놓고 나니 한 해에만 같은 영화를 여러 번 보기도 하고, 과거에 본 영화를 다시 본 게 많아요. 스쿨오브락이나 인어공주, 모아나는 제가 워낙 좋아하는 영화라서 자주 보고있어요. 목록중에 '올해 개봉한 영화가 아닌거 같은데..'싶으면 보통 예전에 봤던 영화를 다시 보는 것일게 분명합니다. ㅎ-ㅎ 추천하고 싶은 영화는 당연히! 저의 베스트인 모아나와 맘마미아에요. 올해 나온 2는 엄마의 과거가 너무 아름답고 아바의 노래가 너무 멋지지만 역시 1을 못 쫓아가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장 별로였던건 음악영화라 기대했지만 실망했던 위대한 쇼맨이네요.
✅ 국가고시 열공!
바로바로 지금 하고 있는 거에요. 지금 대로만 꾸준히 해서 내년 초 국시에서 좋은 결과 있기를. 지금 모의고사 보는 대로 보면 분명 떨어질텐데.. 떨어지지 않길 기도해주세요.. 그래야 저 스티밋에서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어요..
✅ 진로 결정하기
소소한 우여곡절이 있었고, 우선순위를 정하느라 하루 걸러 하루 고민하는 밤을 보냈지만 일단 졸업하고 나서는 대학원에 진학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대학원 떨어지면 어떡할지에 대해 B안도 정해놨구요. 안떨어지겠지만.. 밤에 눈을 똥그랗게 뜨고 천장을 바라본 덕에 앞으로의 인생에 대해 큰 그림을 그려놓을 수 있었어요. 물론 전 쫄보라서 안될 경우도 생각합니다.
✅ 해외여행가기
실습하고 공부하느라 바빠서 못갈 줄 알았는데, 그러면 여행 좋아하는 제가 아니죠😜 기어이 세 번이나 다녀왔습니다. 실습 중간에 짬내어 엄마와 홍콩, 인턴 중간에 교수님따라 냐짱, 공부시작하면서 중간에 짧게 도쿄. 많이도 다녀왔으니 앞으로는 해외여행 없을 예정입니다..
✅ 많이 생각하기
생각도 참 시간이 많이 필요한 행동입니다. 비교적 몸이 편하고 자유시간이 많았던 상반기에는 다양하게 생각도 하고, 더불어 생각의 뿌리가 되어줄 컨텐츠도 많이 접했어요. 근데 지금은.. 솔직히 공부하느라 생각할 여유가 없는 것 같아요. 반성합니다. 그리고 더 유연하고 넓은 사고를 가지기 위해 시간을 아까워하지 말고 투자해야겠어요.
✅ 긍정적으로 변화하기
비단 올해뿐만이 아니라 과거부터 계속 가지려고 하는 (?) 삶의 자세인데, 올해라고 뭐 딱히 저의 긍정적으로 생각하자는 부분이 커진 것 같지는 않아요. 이것도 아직 갈 길이 먼 목표네요. 일단 누군가를 믿지 않고 모든 사람이 이기적이라는 주장에 공감하기 때문에 긍정적이기는 참 어려웠어요.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보다는 그냥 나 내부에서 일어난 것이 아니라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외부에서 일어난 일들에 대한 '긍정하기' 만 할 수 있는 게 현실입니다. 앗, 긍정적인 사람이라면 지금 여기서 이렇게 생각했겠죠. 긍정하기라도 할 수 있는 게 어디야~ 긍정적인 사람이 되기의 시작을 잘 해내고 있어!
✅ 건강한 식단에 눈뜨기
아마도 저의 욕심으로 인해 이루지 못할 목표라 생각합니다... 저는 한 평생 건강하게 먹어본 적이 없어요... 가장 좋아하는 음식 빵이구요, 야채 제일 싫어합니다. 고기 쌈 싸먹는거 정말 싫어하구요 밥 대신 과자 먹기 사랑합니다. 그래서 평생 못고칠! 일이라! 생각했는데! 그래도 집에서 배고프면 과자를 먹는 대신 통귀리를 으적으적 씹어먹고 있어요! 장족의 발전을 했으니 조금이라도 이루었다고 생각해봅시다.
✅ 주변 사람들 챙기기
항상 노력하는 부분입니다. 누군가에게 사랑받고 싶어하는 마음이 크기 때문에 살짝은 이기적인 마음으로 주변 사람들을 챙기기 시작했어요, 챙겨주면 나에게 고맙다 하겠지 하는 말을 듣고싶어서요. 여행가면 꼭 선물을 살 때 10명 이상분은 사오는 것 같아요. 모자라면 내가 먹고 내가 쓰려고 했던 것도 선물로 주기도 하구요. 그치만 이러다가 마음이 데인 적이 있어서 이제 적당히 하고 물질적인 것보다 말로 많이 표현하려고 노력중입니다.
✅ 미워하지 말자
왜 인간은 질투하고 미워하는 것을 할 수 밖에 없는 걸까요. 나이가 30이 되어가지만 아직도 제 속에 아이같은 부분이 있나 봅니다😭 그래서 고치기 힘들어요. 아직도 약간 미운 사람이 몇 명 생각나는데, 이번 글을 뒤로 하면 앞으로 그 사람(두 명 정도...) 를 그만 미워하고 긍정해보려구요. 그 둘을 긍정하면 '미워하지 말자' 목표도 이룬 셈 쳐야겠어요!
✅ 겸손하자
마찬가지에요. 왜 인간에게는 이리도 뽐내고 싶어지는 순간이 찾아올까요. 적어도 타인을 낮추며 돋보이려고 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다행이라 생각해야 하나요. 어쨌든 저는 더 겸손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자소서 쓰고 면접보는 시기에는 '절 뽑아주세요 왜냐면 나는 짱짱이니까', 시험장에서 '나는 막 찍어도 정답' 이라는 근자감을 가질 수 있게 허락해주세요.
✅ 배우자
혼자서는 누군가의 아이디어를 공부할 수 밖에 없지만, 여러 사람들과 함께라면 (그 사람들이 과거의 사람이었건, 나와 동시대를 사는 사람이건) 내 아이디어를 통해 사고를 넓히고 배워 나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그래서 책을 읽고 많은 컨텐츠를 접하려고 노력하고 또 그게 재미있다고 생각하는데, 하 또 그게 요즘에 국시 공부하느라 못해서 참 욕구가 쌓입니다. 어쨌든 상반기에는 많은 사람들을 현장에서 만나기도 하고 책도 많이 읽으며 배울 수 있었어요. 지금은 그냥 학문에서 이론을 익힌다고 생각하렵니다. 어쨌든 하고 있다 이거에요🙅
✅ 쓰자
벌써 스팀잇을 가입한지 1년 3개월이 되었어요. 작년에 가입해놓고 글 5개 정도 썼나? 그러고서 작년 말, 올해 초부터 부쩍 글을 많이 썼네요. 그 때 스팀잇이 가장 부흥하기도 했고, 내 생각을 정리하기에는 글 쓰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었어요. 더불어 책읽고 나서 느낀점도 꽤 써놓았는데, 덕분에 올해 독후감대회도 참여할 수 있었어요. (좋은 결과는 없습니다) 지금은 자주, 길게 쓰지는 못하지만 예전에 써둔 글을 다시 읽으러 내 블로그에 들어오는데, 읽으면서 써두길 잘했다고 느낍니다. 여러분의 모든 글들도 뻘글이 아닐거에요. 제 글이 아니듯.
시월은 벌써 2/3가 지나고, 이제 우리에게 남은 2018년은 11월, 12월 두 달 뿐입니다. 돌아보자면 제가 써 놓은 목표를 한 70%정도는 이루고 한 해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저에게 가장 어려운 건 구체적인 행동 목표보다는 어떻게 보면 추상적으로 느껴지는, 나의 생각과 마음가짐을 바꾸는 것들입니다. 어떻게 다르게 행동하라는 것도 아니고 생각만 바꾸라는 건데도 너무 어려워요. 미워하지 말자, 겸손하자, 그리고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아마도 올해만의 목표가 아니라 앞으로의 인생에서도 쭈-욱 저의 목표가 될 항목일터니 어렵다 어렵다고 생각하지 말고 조금씩 바꿔나가야겠습니다. 여러분의 한 해 목표는 어떤 것이었나요? 당장 1월로 돌아가 어떤 생각을 하며 신년의 해를 보았는지 떠올려주세요. 그리고 잠시 뇌에게 시간을 주어 지금까지의 올해를 생각해주세요. 당신은 최면에 빠집니다.
우와! 책 많이 읽었네요. :D
와. 되게 열심히 사시네요. ㅎㅎ 그냥 쓰는게 아니라 다 실천하는군요. 대단함. 저는 올해 목표가 뭐였더라 ㅎㅎㅎ 기억이 잘
자신의 삶을 사랑하는 모습이 느껴져 참 좋습니다.
벌써 올해의 끝자락이라니 ㅠㅠ
저의 계획들은 많이 표류하고 있는데 점검이 필요하겠네요 ㅋㅋ
책과 영화를 많이 보셔서 뿌듯하실 것 같습니다
목표를 잡고 적어 나가니 멋지네요ㅎㅎ 역시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서는 먼저 적어야 하려나요
하나하나 꾸준히 하면 언젠간 될꺼에여 ㅋㅋ 화이팅~
저도 체크해봐야겠네요
읽으신 책들 한번 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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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하자를 결혼하자로 봤슴 -_-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