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보고 글쓰기 프로젝트.
사진을 보면서 글쓰기 프로젝트 이어갑니다.
오고 가면서 보는 풍경들을 찍고, 그것을 보고 떠오르는 영감을 글로 옮깁니다.
마음에 한번 새겨진 사람을 떼어낼 수 있는지. 깊이 박혀버리면 어찌할 바가 없네. 모든걸 다 부수어버리고 새로 지어야 할텐데, 어디까지 부숴야 하는지 모르겠어.
그리 새로 지은 집 안에서 나는 행복할까. 너의 흔적도 기억도 없는 그곳에서 나는 과연. 결국 난 불행할거야. 결국에는.
세월이 지나 그 무늬 틈 사이로 무성하게 풀잎들이 자라나면, 비로소 나는 너를 잊은 듯 살아가겠지. 가끔 스치는 바람과 무심한 발길질에 채여 문득 문득 그 모습 떠오르겠지만. 아무렇지 않게 덮어두고 지나칠 수 있을까. 어떤 것으로도 가려지지 않는 그 고운 모습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