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기 - Iceland - northern light / aurora
많은 사람들이 그러하겠지만, 아이슬란드 여행의 첫번째 목적은 오로라를 보는 것 이었습니다.
그래서 궁금했죠. 어떻게 하면 오로라를 잘 볼수 있을까?
사실 오로라라는게 사진에서 보이는것 처럼 보이는지 어떻게 보이는지 전혀 감을 못잡고 여행을 가서, 첫날 오로라 헌팅 투어 전까지는 아는게 하나도 없었습니다.
밤하늘이 조금만 밝게 보여도 오로라가 아닐까? 하며 깜짝깜짝 놀랐었죠.
그렇기 때문에 어느정도 알고 가면 보이지도 않는 오로라를 보겠다고 추운날씨에 벌벌떨며 기다리는 시간을 좀 줄일수 있습니다.
일단 오로라를 보는 조건은
어두운곳 - 오로라투어를 진행한 가이드가 light pollution 이라는 용어를 쓰더라구요.
빛이 오로라 관측에 방해가 되니 레이캬비크와 같은 도시에서는 떨어지는 것이 보기에 유리합니다.
오로라 투어는 싱벨리어 국립공원 주차장에서 진행하였고, 제가 오로라를 잘 본곳은 도시에서 떨어진 게스트하우스 주변 이었습니다.오로라 강도.
오로라는 결국 태양에서 오기때문에, 그날그날 오로라의 강도가 다릅니다.
시간대별 오로라의 강도는 아래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3만 되어도 관측이 잘되는 곳에서는 정말 잘 보입니다. 제가 관측했을때도 강도가 3이었습니다.
그래서 더 강한 강도에서는 어떨지 궁금하기는 하네요.
http://en.vedur.is/weather/forecasts/aurora/
- 그리고 구름
위 홈페이지에 접속해 보시면, 오로라 강도와 함께 초록색으로 구름또한 표시되어 있습니다.
오로라가 아무리 강하고 주변에 빛에 없어도, 구름으로 가려버리면 잘 보이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구름이 없는 지역으로 이동하는것이 좋습니다.
흔히 말하는 오로라 명소 - 라는곳은, 오로라가 자주 보이는 지역이 아니라 오로라가 생겼을때 산이나 다른 지형으로 인해 아름답게 보이는 곳을 보통 말하니 오해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아래사진은 오로라 강도 2일때, 오로라 투어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맨눈으로 보기에는 살짝 밝은 정도로 보였고, 사실 이걸 보고나서는 뭐 이런걸 보러 사람들이 여기까지 오나 싶었습니다.
노출시간 조정이 가능한 카메라로 장노출로 찍게 되면 이런 사진이 보입니다.
그래서 하늘이 밝으면 카메라로 장노출로 찍어 초록빛으로 보이면 그게 오로라 입니다.
하지만 이정도는 별 감흥이 없죠...
오로라 때문에 무리하지는 않고 예보정도만 확인하고 다니던 3일째 밤, 숙소로 가는길 하늘에 하얗게 선이 보입니다.
일행들 모두 흥분하여 얼른 체크인 하고, 숙소에서 1km 떨어진 외딴 길가로 이동했습니다.
저는 카메라를 안가지고 갔기때문에,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 입니다.
아이폰 기본 사진앱으로요.
이렇게 보면 겨우 이런것 이라고 하실지 모르지만.
좋은 카메라로 찍으면 이렇게 보입니다.
실제로 눈에는 초록 빛이 좀더 흰색에 가깝게 보이고, 춤추듯 움직이는 모습까지 관찰 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이렇게 까지 선명한 오로라를 보는건 쉽지 않은것 같습니다.
저보다 길게 있었던 분들 중에서도 못보신 분들도 계시고 하니.
구름과 시간과 장소 모두 맞아 떨어져야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오로라는 지속되는 시간도 그때그때 다릅니다.
ㅅ
이날은 참 운이 좋아서 꽤 길게 오로라가 지속되었고, 모양도 지속적으로 변하였습니다.
덕분에 두시간 가량 하늘에서 변화무쌍한 오로라 쇼를 볼 수 있었습니다.
원없이 본 덕분에 큰 숙제를 해결한 느낌 이었네요. 이후에는 크게 오로라와는 상관없이 여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오로라가 목적인 많은 분들이 아이슬란드를 찾으실텐데, 저와 같은 행운이 다른 여행자 분들에게도 오기를 - 아이슬란드의 요정들이 도와주시길 바랍니다.
큰 기대없이 가야겠네요! 제 아들래미는 엄청 기대할텐데 어떡하죠.
여행기 재밌게 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