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찌질의 역사

in #kr7 years ago

안녕하세요. 항상 열심히 한다고 말만하고 몇일에 한번씩 간간히 글만 겨우 쓰는 펫리그 입니다 ㅠㅠ

요새 하반기 시작이라고 하는것은 왜이리 많고.. 다들 휴가는 왜이리들 가는지 참..

이번 뮤지컬도 간신히 7시 퇴근해서 열심히 뛰어 관람하고 왔습니다.

저는 박정원 / 윤석현 / 이휘종 / 황호진 // 정재은 / 허민진 의 6인의 배우들 뮤지컬을 보고 왔습니다.

음.. 개인적으로 웹툰 찌질의 역사는 본 적 없고 뮤지컬에서는 굉장히 반응이 좋다고 해서 보고 왔습니다만 조금 실망스러웠습니다.

우선 노래들은 대부분 90년대 2000년대 유행했던 노래들을 약간씩 편곡해서 하는 수준이었고 노래가 중심이기 보다는 연기가 중심이 되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다만 대학로 특징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무대와 객석이 정말 가까웠고 그래서 배우들의 얼굴 표정 하나하나가 자세히 보이더군요.


내용은 정말 찌질하다고 할 수 있는 짓을 하는 20대 초반 청춘의 사랑 이야기 였습니다.

첫사랑을 만나지만 친구로 지내자는 여자의 말을 무시하고 계속해서 고백하다가 차이고..

여자친구와 잠자리를 가지면서 전 남친과는 했냐 안했냐.. 몇번 했냐 등... 툭하면 무릎꿇고 미안하다 하고..

소리지르고 윽박지르고 하는 등... 자신을 좋아하는 여자를 두고 다른 사람이 생겼다고 하기도 하고

서로 좋아하지만 용기가 없어 연애를 시작하지도 못한채 결혼하는 모습을 바라보기만 하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정말 제가 했던 실수들도 많아서 가슴이 뭉클하기도 했고 약간 옛날이 생각나 눈물이 살짝 고이면서 후회가 들기도 했습니다.

뮤지컬 자체로는 별로였고 실망이지만 그래도 내용과 배우들의 연기 자체는 괜찮았고 지루하지도 않았습니다.

제가 3번째 줄에 앉았는데 줌 하나도 안땡기고 사진을 찍은 모습입니다. 그냥 뭐.. 자세히 다 보이죠?

이런게 대학로의 장점이자 단점인거 같습니다.

굉장히 가깝고 무대가 작아 배우들의 모습 하나하나를 볼 수는 있지만 오케스트라를 기대 할 수 없고 앙상블이 있는 가득찬 느낌을 가질 수 는 없고 자리가 생각보다 더 붙어 있어서 조금 답답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가격도 굉장히 저렴하고 각종 이벤트도 많아 더욱 저렴하게 보는 걸 감안하면 정말 돈 없는 학생 , 사회 초년생들에게 좋은 기회인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전혀 안보이겠지만.. 만화가 김풍이 왔더군요.

찌질의 역사는 김풍의 원작인데 이날은 드라마 시그널의 감독과 김풍이 같이와서 무대가 끝난 뒤 다들 모여 싸인 받고 사진찍고 하느라 굉장히 붐비더군요.

너무 사람이 몰려 싸인은 못받고 공연장 나오면서 창문너머로 사진 하나 찍고 나왔습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뵙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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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주주말에 수상한 흥신소 1탄을 봤는데 잼있더라구요 추천해요~

감사합니다
평소에 일반 극장에서 뮤지컬보다가 대학로에서 보니까 되게 신선하더라구요

이게 연극으로 있었군요!!
전 웹툰을 너무 재밌게 봤어요. 제 찌질했던 과거 연애사와 데쟈뷰되면서 ㅎㅎㅎ
웹툰 추천드립니다. 연극과는 다른 느낌일거예요!

넵! 저도 보고 싶었는데 전부 유료 전환됐더라구요...
아직은 왠지 유료 웹툰이 꺼려지지만 기회되면 한번 봐야겠습니다

찌질의 역사 웹툰 보다가 도저히 못보겠어서 하차했는데 뮤지컬도 비슷한 느낌이라니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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