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팀] @ludorum 스팀KR 개발자 "스팀잇은 더 나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
스팀잇 커뮤니티가 다소 조용합니다. 뭔가 이벤트가 필요할 때죠! 올스팀이 그 역할을 제대로 해보겠습니다!
8월 16, 23, 30일 매주 목요일마다 열리는 올스팀 밋업 아시죠!? 3주간 열리는 올스팀 밋업! 그 첫 번째 연사 @ludorum 을 개기자(@osyvv)가 만났습니다.
▲전수훈 스팀KR 개발자. / 개기자
- 자기소개를 해달라
스팀KR 개발자 전수훈이다. 루도롬(@ludorum) 아이디로 스팀잇에서 활동하고 있다. 안드로이드, 아이폰, 웹 등을 다루는 8년차 풀 스택 개발자다.
- 스팀잇은 언제 시작했나?
2017년 5월에 시작했다. 2017년 1월에 우연히 이더리움을 샀는데, 3월에 5배 이상 올랐다. 그래서 블록체인에 관심을 갖게 됐고, 앤트쉐어(네오NEO)도 샀다. 이 코인이 3~5월 사이에 급등했다.
그때부터 댑(dApp), 스마트 컨트랙트(Smart Contract) 등 블록체인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어느날 우연히 블록체인 관련 구글링 중 스팀잇 글을 자주 접했고, 스팀잇에 가입했다.
- 스팀잇 콘텐츠로 유입 된 건가?
그렇다. 우연히 가입한 뒤 가입 인사를 썼는데, 10달러를 받았다. 가입 인사 했는데 10달러나 찍혔다고 글을 썼더니, 10달러보다 더 찍히더라. 뭐 이런 곳이 있나 싶었다.
편의점 음료수를 마시다가 음료수 사진을 올렸더니, 음료수 값보다 더 많은 달러가 찍혔다.
그렇게 재미가 생겨 스팀잇 매뉴얼을 쓰기 시작했다.
- 스팀KR은 왜 만들었나?
작게 시작했다.
당시 스팀잇은 한글화가 안 됐다. 어느 날 퇴근해서 스팀잇을 하고 있는데 한 스티미언이 스팀잇이 한글이 아니라 불편하다고 쓴 글을 봤다.
음료수 마시고 사진 올리면 음료수 값도 주는데, 스팀KR 만들면 서버비 정도는 받지 않겠나 싶어 바로 만들었다. 웹사이트를 구축하고, 이것저것 기능을 붙이다 잠들었다.
- 퇴근했는데 왜 그러고 노는 건가?
...
- 스팀KR은 혼자 만들었나?
친구들과 3명이 만들었다. 그때가 2017년 7월이다.
- 만들고 홍보 했나?
홍보 안 했다. 당시엔 스팀잇 사이트가 자주 멈췄다. 스팀 블록체인이 아니라 스팀잇 웹사이트가 멈춘 것이다. 스팀잇 사이트가 멈추면 사용자들이 스팀KR로 와서 사용했다.
- 스팀KR은 안 멈추나?
스팀KR이 멈추면 스팀잇으로 가면 된다.
- 스팀잇은 안 멈추나?
스팀잇이 멈추면 스팀KR로 가면 된다.
- 스팀KR이 멈추면…
개기자님?
▲전수훈 개발자. / 개기자
- 스팀KR은 스팀잇이랑 뭐가 다른가?
스팀잇 소스를 복사해 만들었으니, 거의 비슷하다. 500 스팀파워 이하일 경우에도 보팅 게이지가 뜨는 것, 보팅시 얼마나 게이지가 줄어드는지 등 몇몇 기능이 추가됐다. 아, 영어 번역 기능도 있다.
▲스팀KR 보팅게이지 화면. / 개기자
- 방문자 수는 얼마나 됐나?
2017년 8월쯤 일간 4~5만 명이 방문했다. 2018년 4월에는 일간 60만 명이 방문했다.
- 스팀 본사에서 주최하는 행사 스팀페스트(SteemFest)에 다녀왔다던데?
맞다.
- 그렇게 스팀KR 개발자로 유명해져서 스팀 본사 초대로 스팀페스트에 갔나?
아니다. 스팀페스트는 스팀 본사에서 지원받지 않았다.
- 그럼 어떻게 갔나?
당시 KR 커뮤니티에서 스팀을 모아서 갈 사람들에게 지원을 해줬다. 해외에서도 이런 지원이 자발적으로 일어났다.
▲전수훈 개발자가 저기 있다고 한다. / 스팀페스트
- KR 커뮤니티 스티미언들이 돈을 줬나?
그렇다. 당시 KR 커뮤니티 5명이 리스본에 가서 스팀페스트에 참여했다. 1인당 약 1500스팀(당시 약 100~150만 원)을 지원받았다. 펀딩을 해준 스티미언분들께 감사하게 생각한다.
함께 간 스티미언은 @ludorum @successtrainer @roychoi @ramengirl @maa 이렇게 5명이다.
▲좌측 첫번째 간지폭발 @ludorum | 두번째 @successtrainer | 세번째 @roychoi | 다섯번째 @ramengirl | 여섯번째 @maa. / 전수훈 개발자
- 나 빼고 혼자 다녀와서 좋았나?
5명이 갔다고 말했…
- 스팀페스트는 어땠나?
5일간 다녀왔다. 5일 동안 내내 많은 스티미언들과 대화를 나눴다. 스팀의 현재와 미래, 그리고 KR 커뮤니티 이야기도 나눴다.
- 기억에 남는 스티미언이 있나?
한식하우스님!(@hansikhouse) 한식하우스님이 스팀페스트에서 KR 커뮤니티에 대해 발표했다. 한식하우스님이 해외에 거주하는데, 내가 온라인으로 한국 스팀 서드파티 프로젝트에 대한 정보를 줬다. 이 밖에도 멋진 스티미언을 정말 많이 만났다.
- 해외 스티미언들과 대화하며 뭘 느꼈나?
스팀잇을 단지 ‘스팀 가격'으로만 생각해선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스팀은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만들 수 있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생태계를 꾸리고 있고, 이 안에서 많은 것을 실험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지금까지의 커뮤니티는 재정과 더불어 다양한 문제에 있어 누군가의 희생이 필요했다. 하지만 스팀 위에서라면 누군가의 희생을 줄이고 분담 할 수 있다. 그 때문에 지금까지와는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
- 그렇게 느끼고 돌아와서 스팀KR에 어떤걸 적용했나?
정말 아쉬운 게, 스팀페스트를 기점으로 몸 상태가 급격히 악화됐다. 다년간의 불규칙한 생활 리듬이 몸을 망가뜨렸고, 얼마 전까지 몸을 회복하는 데 집중했다.
- 몸이 많이 안 좋았나? 그래서 스팀KR 활동이 별로 없었나?
그렇다. 운동도 하고, 컨디션 회복에 힘썼다. 회사에서 배려를 많이 해줬다. 이제 많이 나아졌다.
▲전수훈 개발자와 개기자. / 개기자
- 그럼 이제 스팀KR 추가 개발을 시작하는 건가? 무슨 기능을 추가하나?
지금 가장 하고 싶은 것은 스팀 CDN을 구축하는 것이다.
- 나는 다 알지만,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서 설명해달라. CDN이 뭔가?
…
- 진짜 안다. 나 개발하는 기자, 개기자다.
CDN(Content Delivery Network)은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로 쉽게 말해 스팀의 글만 따로 모아 데이터베이스를 만드는 것이다.
스팀KR 웹사이트는 스팀 블록체인이 아닌, 스팀 글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해 글을 보여주게 된다. 스팀 글 데이터베이스는 주기적으로 스팀 블록체인의 데이터를 복사해둔다. 즉, 스팀 블록체인에 접근할 수 없는 상황에도 스팀KR은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안 보이는 것 보단 지난 글이라도 보이는게 낫지 않나?
또, 스팀잇보다 속도를 빠르게 할 수 있다.
- 나도 다 안다.
…
- 현재 KR 커뮤니티는 어떻게 생각하나?
가격이나 금전적인 부분에 너무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다. 물론 스팀은 돈을 벌 수 있는 플랫폼이다. 하지만, 너무 돈에만 집중해 훨씬 더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다.
앞서 말했듯, 지금까지와는 다른 생태계다. 다르게 생각해야 한다.
- 돈을 벌 수 있어 스팀잇에 관심을 갖고 가입하는 것 아닌가?
맞다. 돈을 벌 수 있는 건 가장 큰 매력이다.
나는 스팀잇이 큰 맥락에서 더 나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믿는다. 지금 KR 커뮤니티 역시 그렇다. 커뮤니티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지만, 더 나은 방향으로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너무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으면 한다. 결국은 지속할 수 있는 생태계로 발전하고 있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점차 이런 문화에 적응할 것이다.
- 올스팀(@allsteem) 8월 밋업의 첫 번째 연사다. 무슨 얘기를 할 계획인가?
뉴비들을 위한 강의다. 스팀이 뭔지, 스팀으로 뭘 할 수 있는지. 스팀이 어떻게 이 돈을 당신에게 주는지 등 스팀에 대한 대략적인 소개다.
- 스팀학 개론인가?
그렇다. 자세한 내용은 다른 훌륭한 연사님들이 다 이야기 할 것이다. 다른 연사님들의 강연을 꼭 들어야한다.
▲개기자와 전수훈 개발자. / 개기자
- 뉴비의 기준은 뭔가? 1000 스팀파워 정도 있으면, 뉴비를 탈출했다고 볼 수 있을까?
동의한다.
- 그들에게 한마디 해달라.
축하한다. 우리 친하게 지내자.
- …
뉴비들을 잘 격려해줬으면 좋겠다.
시간내서 업보팅도 해주고, 많이 알려주고 이들이 정착할 수 있도록 도와줬으면 좋겠다.
- 고기나 먹자.
…
▲고기. / 개기자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있나?
스팀은 지속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고 있다. 또한, 앞으로의 미래도 이렇게 될 거라 믿는다. 그 때문에 스팀이 현실보다 한 걸음 앞서 있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
우리는 각자가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앞으로는 개인에게 더 많은 게 알려지고, 더 많은 걸 알아야 하고, 더 많은 책임이 갈 것이다. 결국 서로의 다름과 부족함을 자연스럽게 나눌 수 있는 사회가 될 것이다. 우리는 이 변화에 적응해야 한다.
- 알겠다. 앞으로 스팀KR 멋지게 만들어 주고, 올스팀에서 보자.
잘 가라. 아, 나 스팀페스트 또 가고 싶다.
- 잘 가라
… 잘 가라.
▲인터뷰 후 선유기지 방문. 좌측부터 꼬드롱 @ccodron | 전수훈 @ludorum | 잔바람 @kindbreeze | 개기자 @osyvv. / 개기자
끝.
1회차 : 스팀, 스팀 생태계 현재와 미래 전망
- 일시 : 2018년 8월 16일 목요일 19시~22시
- 장소 : 서울시 성동구 뚝섬로 1길 10 슈미트 코워킹스페이스 지하 1층 (http://naver.me/GbT8HDFg)
- 연사 : 전수훈 스팀KR 개발자(@ludorum), 조재우 스팀 증인(@clayop)
2회차 : 스팀잇 커뮤니티 이해하기 : 특성과 잠재력
- 일시 : 2018년 8월 23일 목요일 19시~22시
- 장소 : 서울시 성동구 뚝섬로 1길 10 슈미트 코워킹스페이스 지하 1층
- 연사 : 류영훈 COSINT 리더(@kilu83), 이대승 OWDIN 이사(@bramd)
3회차 : 아름다운 글쓰기 @스팀잇
- 일시 : 2018년 8월 30일 목요일 19시~22시
- 장소 : 서울시 성동구 뚝섬로 1길 10 슈미트 코워킹스페이스 지하 1층
- 연사 : 오세용 개기자(@osyvv), 김재인 아름다운 철학자(@armdown)
멋진분들이 우연인지 필연인지 이 곳에 참 많이 모여있는 것 같군요. 좋습니다 ㅎㅎ 저같은 뉴비성 활동가로 나름 꾸준히?? 하는 계기가 좋은 분들이 만든 생태계라 가능한 것 같아요.
ㅎㅎ 함께하시죠!
재밌게 봤습니다.ㅋㅋㅋㅋ 나빼고 놀러가니 좋았낰ㅋㅋㅋ
그르게요 저만 빼고 갔네요 휴
돼지 알러지 있으니, 담엔 소나 닭 등등 먹어요!
엇 돼지 알러지 있으신가요~?
닭은 언제나 옳죠! 헤헿 철학자님 인타뷰도 곧 진행 하시지요 :D
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잌ㅋㅋㅋ
개기자님 명성도 60찍고 바이트볼 에어드랍 받으세요!!
갓루디가 여기서..
왜 여기있을까요 루디짱은
아프지마세요 @ludorum님.... 제발 아프지마세요 ㅠㅠ
이제 덜 아프답니다 ㅎ
운동 계속 하고 있을거에요 ㅎ
매일 밥먹었냐 묻는데도... ㅋㅋㅋ
루디님은 아친 점심 저녁 야식 야식 드셔야 되요... ㅋㅋㅋ
어제 밤 12시에 저녁 안먹은거 깨달았다고 하던데요?
도대체... 왜그러나 모르겠습니다만... ㅋㅋㅋ
홧팅~
이런분들이 있어서 스티밋이 든든하네요~
스팀잇의 앞날이 나날이 발전하고 펼쳐질것 같네요.
이야 재밌는 인터뷰 잘봤습니다!
어이쿠 재미나게 읽어주시다니,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