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여행 6박 8일 -1-

in #kr7 years ago (edited)

지난 12월 25일부터 1월 1일까지의 여행기를 쓰려고 합니다. 여행기는 미리미리 써두지 않으면 끝까지 미루게 되더라구요. 17년도 여름에 다녀온 스페인과 포르투칼의 여행기는 비행기 타기전까지만 기록되어 있어 기억이 가물가물 해지려나 봅니다.
그래서 같은 결과를 낳지 않으려고 시간을 내서 기록을 해보려고 합니다.
저는 공릉역 근처에서 거주하는데 공릉역에서 바로 가는 리무진 버스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돈을 아끼고자 전철을 이용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낫토도 먹고 볼일도 보고 할일을 다하다 보니 어디선가 시간이 오버가 되어 비행시간이 촉박해졌습니다.

집에서 8시 30분정도에 출발하였고 보딩타임은 11시 20분으로 시간이 넉넉하지가 않았습니다. 인천공항에서 내리자마자 헐레벌떡 뛰었고 EVA 온라인 체크인을 이용하여 기다리지 않고 보딩패스를 출력하였으며 입국수속 또한 매우 빠르게 끝마쳤습니다. 함께 가는 친구가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히도 비행기를 제시간에 탈 수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모두들 비행시간은 넉넉하게 잡아서 도착하시길 바랍니다... 안그러면 저처럼 땀범벅이 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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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4일은 무척이나 흐렸습니다 . 비가 많이와서 돌아다니는데 무척 힘들었는데 다행히 맑은 날씨여서 순조로운 시작이었어요. 타이페이에서도 비는 오지 않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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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복으로 EVA 항공을 탔는데 기내식 두번 다 맛이 없었어요..

크리스마스라고 티슈에다가 이런 깨알요소를 추가해놨더라구요.
저는 이번 여행을 중국어를 할 줄아는 형과 함께 다녀왔기때문에 여타 다른 여행기와는 다를지도 모릅니다. 우리의 컨셉은 가능한한 격식있는 음식점을 가지 않는 것이였습니다. 중경삼림 속 양조위가 런닝셔츠 바람으로 길에서 음식을 먹는 모습을 추억하며 여행을 상상했거든요. 그래서 숙소 근처의 시장 음식점에서 첫끼를 선택했습니다.

제 숙소는 스마일 게스트하우스였구요 1박에 만오천원 정도했습니다. 여타 다른 모던한 게스트와는 다른 분위기의 숙소이고 가장 저렴했습니다. 이제 그런 모던한 모던한 숙소는 가기가 싫습니다. 호스트와 이야기할 기회도 없고 친절하지도 않구요. 게스트하우스의 호스트인 Ray는 제가 겪어본 호스트 중에서 최고였습니다. 이 여행기를 보시고 대만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은 이곳에서 꼭 머무르시길 바랍니다.
첫 식사는 이 곳이었습니다.
한문은 어떻게 읽는지도 모르겠네요. 그냥 지나가다가 현지인들이 많고 맛있어보여서 앉았습니다. 물론 정말 맛있었습니다. 어떻게 이런 길에서 작은 주방으로 요리하는데 어떻게 이런 맛이 나고 냄새하나 없으며 저렴한지 정말 놀라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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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생은 생각하지 말자구요. 8일동안 배탈한번 나지 않았습니다. 끼니마다 가능하면 타이완비어 한 병씩을 꼭 마셨던 것 같습니다.

역으로 가는 길에 있는 밀크티 카페에서 전주나이차를 사먹었습니다. 영어 메뉴판이 있어서 문제없었고 직원들이 역으로 가는길에 자꾸 인사할 정도로 친절하고 붙임성이 좋았습니다. 동행한 형의 중국어 실력때문이기도 했겠지요.

첫날의 일정은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여 신베이시에서 열리는 크리스마스 축제를 즐기기로 했습니다. 중화민국(이하 대만)은 12월 25일을 따로 공휴일로 지정하지 않고 헌법을 제정한 일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그렇게 화려한 느낌은 받지 못했습니다.

EVA 항공의 헬로키티들도 보이네요
대만은 오토바이를 자주 애용합니다. 저는 이런 오토바이 지하 주차장은 처음 봤어요.
길을 잃어서 들어갔어요


적당히 둘러본 후 볼 거리가 없어서 근처의 난야 야시장으로 향했습니다.

저는 놀랐던게 많은 아이들이 사행성 게임을 즐겨하고 있더라구요. 돌이켜 생각해보면 저도 어릴적에 많은 시간과 돈을 동전먹기 게임에 낭비했던 걸 보면 그렇게 충격받을 일도 아니긴 합니다.

형의 추천으로 취두부를 먹었습니다. 야시장을 거닐다 느껴지는 악취의 정체가 바로 이 음식이더군요. 평소에 두부를 생으로 그냥 먹을정도로 좋아하는데 이 두부는 뭔가 달랐습니다. 역시 냄새 때문이겠죠.

메뉴판은 역시 무슨 소린지 모르니 가장 첫번째 있는 걸 먹습니다.

느껴지는 냄새와 달리 취두부는 무척이나 맛있었습니다. 튀겨서 불순한 냄새도 사라지고 뿌려진 소스 덕분에 맛있게 잘먹었습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취두부 꼭 드셔보시길 바랍니다. 냄새가 아예 안나는 것은 아니에요


이렇게 우리 둘의 첫날 여행은 끝이 났습니다. 다음날은 고궁박물관과 중정기념관, 2.28 평화공원 등등 많이 다녔습니다. 또 적어보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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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대만갔던 기억이 새록새록하네요~ 취두부의 향까지도요 하하 저는 택시가이드 소개로 로컬식당 갔었는데 시커먼 취두부 손도 못댔답니다 팔로하고 여행일기 구경올게요:)

팔로우 감사합니다 맞팔했어요~ 여행일기는 오늘 후딱 다 써버렸습니다 과거 여행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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