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여행 6박 8일 -2-

in #kr7 years ago (edited)

둘째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dalong street market 에 있는 야시장 과일가게에서 과일을 샀었는데 그건 사진이 없네요. 집주인 Ray가 주변지도를 줘서 찾는데는 아무런 무리가 없었습니다.
전날에 크리스마스여서

이런 아이템도 배치해 두었더라구요.


아침은 Ray가 여기 맛있다고 해서 호스트랑 덴마크에서 온 3명과 함께 총좌빙을 먹으러 갔습니다. 형은 김치 들어간 걸 먹었는데 맛있다고 하네요. 저는 안에 야채가 적어서 제스타일은 아니었습니다만 먹어볼만 한 맛이었어요.

둘째날도 날씨가 무척 좋았습니다. 모든 여행은 구글맵을 이용하여 다녔고 택시는 딱 한 번탔습니다. 최대한 걷거나 버스, 지하철을 이용했습니다.

맑은 날씨의 고궁박물관의 경치는 카메라에 담을 수가 없어서 눈으로 담았습니다. 시원한 바람과 지붕색이 매치가 잘되어서 너무나 황홀했습니다.
저는 고미술품보다는 그림, 명화를 더 좋아하는 편이라서 많이 와닿았던 박물관은 아니었습니다. 사람도 많고 취향이 안맞으면 굳이 가볼 이유는 없을 것 같습니다.

마음에 들었던 몇 작품


이거 보고 맛있어 보여 돼지비계밥 먹으러 갔습니다..![]

저는 한국에서도 타피오카 펄이 좋아 공차를 자주 갑니다. 항상 드는 의문이 왜 커피에는 타피오카펄을 사용해서 판매하지 않을까. 그래서 한국에서 먹으려고 많이 검색했는데 아마스빈에서 판매하긴 하더라구요.

고궁박물관에서도 판매하고 있어서 재빨리 마셨습니다. 달달하니 좋습니다. 정말 좋아요
)
여행을 떠나면 일부러 골목길로 걷습니다. 사람사는 풍경도 볼 수 있고 조용한 골목길이 사색하기에 매우 알맞습니다. 전에 나고야, 교토, 오사카를 간 적이 있었는데 그 때의 기분을 샘솟게 합니다. 많은 분들이 오래된 일본 같다고 말씀하셨는데 그게 공감이 갔습니다. 일본 통치하에 꽤나 오랜 시간을 보냈던 대만이니깐요.

다음 경로는 중정기념관 이었고 구글트립을 이용하여 근처에 맛있는 집이 있나 한 번 검색해 봤습니다.

때마침 이 집이 있더라구요. 줄은 대략 5분정도 섰습니다. 회전율이 무척 빠르더라구요. 서버 한 분이 한 테이블을 맡아 바로바로 음식을 가져다 주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뭘 먹을지 잘 모라서 합석 한 귀티나는 분의 메뉴 선택을 따라 했습니다.

여기서 절반정도가 우리가 주문한 음식이었는데 제 기억으로는 정말 만원? 만원도 안나왔던거 같습니다. 그냥 다 시키세요. 괜찮아요.

이 때 이 밥을 먹고 틈만 나면 시장에서 이 밥을 먹었습니다. 보통 30달러 정도 해서 너무 좋았어요.

밥먹고 대만 콜라 마셨는데요.. 맛없더라구요 역시 코카콜라..

대만 담배 gentle 인데요 평소에 자주 피지는 않지만 대만 간 기념으로 한 갑 사서 나눠 폈습니다. 1mg 인데도 엄청 쓰더라구요

한국과 많은 관련이 있는 장제스의 중정기념당으로 향했습니다. 대한민국임시정부를 인정하고 도와줬던 인물. 마오쩌둥과의 대립에서 패배하여 이 곳 대만으로 옮길 수 밖에 없었습니다. 대륙을 항상 그리워하였기에 타이페이를 중화민국의 수도로 정하기까지는 많은 세월이 걸렸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타이페이가 세계적인 경제력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낡은 부분이 남아 있는 것이라고 하네요. MRT 도 생긴지 오래되지 않은 교통 수단이기도 하구요. 여행 떠나기 전에

저는 이 책을 읽고 떠났습니다. 갈 곳은 그냥 크게크게 정하고 경로야 구글 지도로 어떻게든 찾으면 되니깐 그런 걱정은 한 켠에 치워두고 대만의 역사를 봤습니다. 보면 볼수록 우리와 닮았고 왜 제가 대만이라는 나라를 잘 알지 못했는지도 알 수 있었습니다.

매 정시에는 근위병 교대식이 진행되니 계획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현재는 공사중이여서 건물 전체를 볼 수는 없었어요


자유광장? 과연.

야자수가 무척 많더라구요.

다음은 228평화공원에 들렸습니다. 대만 역사에서 지울 수 없는 상처죠.

여행 가시는 분은 꼭 대만 역사에 대해 알아보고 가시길 바랄게요!

허우샤오시엔 감독의 영화로 228사건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2006년 228 당시 명령을 지시한 사람이 장제스라고 밝혀졌다고도 하는데 우리나라와 참 닮았습니다.
어디서 봤는데 택시를 타서 중정기념당 228공원 어디를 가는게 좋냐고 물어보면 국민당을 지지하는 택시기사는 중점기념당을, 민진당을 지지하는 분은 228공원을 추천해 준다고 하네요. 가니깐 현재는 민진당 총통인 차이잉원 사진이 걸려있었습니다. 저는 그냥 우리나라의 역사에 빗대어 한나라당, 민주당 정도로 이해했습니다.

이거는 걷던 길에 있던 총독부 건물인데 계속 사용한다고 하네요

대만은 예로부터 네덜란드, 포르투칼 등 여러 나라에 의해 지배를 받았는데 일본이 지배했을 당시에 좋은 기억을 갖고 있어서 일본문화에 대해 반감심이 적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독자적인 문화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일본에 대한 적대심이 무척 큰것에 비해 대만은 다른 양상을 띄고 있다는게 저에게는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그냥 계속 걷다보니 우연하게 시먼딩도 나오더라구요. 사람이 참 많더라구요. 그리고 길거리에서 와이파이가 잘 터져서 신기했어요.

앉아서 음료수 마시면서 아픈 다리를 마사지 했습니다. 내일은 꼭 마사지 받자고 서로 약속했습니다.


다음 경로는 용산사 였습니다. 향냄새를 조항해서 좋았습니다. 이곳에서 취직하는 형과 1년 남은 저와 여러 이야기를 나누었네요.


기도도 했습니다. 그 던지는게 조합이 잘 안나오더라구요.

근처에 화시지예 야시장으로 향했습니다.


닭 심장도 먹었는데 맛없더라구요.
미운오리새끼에서 이상민이 돼지꼬리 먹던데 여기서도 팔길래 먹어봤어요. 족발에 비해 비싸더라구요. 100달러. 정말 맛있었습니다.. 또 먹고 싶네요.

아 그리고 화시지예 야시장 근처 골목길에는 가라오케가 많더라구요. 일부러 골목길 돌아다녔는데 아주머니께서 놀다가라고 하셔서 무서웠습니다.
용산사역에는 노숙자 분들이 모여서 장기도 두고 계시고 많은 곳이 담겨있던 장소였습니다.
그렇게 둘째날이 끝났습니다. 셋째날은 휴식이 주가 되었기 때문에 짧을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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