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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가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바람도 쏘일 겸 해서 강릉으로 출발했다. 적당히 하고 좀 쉬었다 와야지 생각했다.

오전에 받은 전화 때문에 신경이 날카로워져 있었다.

대부업체에서 온 전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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