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가치 보존 우선' 스테이블 코인, 대세가 될 수 있을까
블록체인의 트렌드는 빠른 속도로 변화한다. 작년초까지 ICO가 각광받았다면 이후 IEO, STO 등이 대세로 떠오르더니 최근에는 스테이블 코인이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대형 은행인 JP모건은 미국 달러 연동의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한다고 밝혔다. JP모건은 이 스테이블 코인을 국제 결제 송금망(SWIFT) 대신 활용하거나 증권거래용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가격 변동성이 없고 가치 저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금융권과 기관 투자자들도 스테이블 코인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또 결제 시스템 등 일반 서비스 분야에서도 거래 투명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현재 가장 활발히 사용하는 스테이블 코인은 법정화페, 금 등 실물 자산과 가치를 연동한 모델이다. 달러와 가치가 연동돼 거래소 등에서 기축통화로 사용되는 테더(USDT)가 대표주자다.
테더는 가장 초기에 나온 스테이블 코인인 만큼 가장 단순하면서 확실한 가치 보존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발행량 만큼의 달러를 은행 계좌에 예치하는 방식이지만 테더사의 은행 계좌를 매일매일 감시할 수 없어 투명성 논란과 비트코인 시세 조작 논란 등에 휩싸이기도 했다. 또 바하마 등 국가에 위치한 은행 계좌를 사용하며 신용도 문제도 불거졌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유에스디씨(USDC), 팍소스 스탠다드(PAX) 등 미국 태생이자 미국 은행을 이용하는 스테이블 코인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투명성 논란을 해결하기 위해 스테이블 코인이면서 탈 중앙화까지 추구하는 모델도 등장했다. 이더리움 기반의 다이(DAI)가 그 예다. 현재 시가총액 60위권에 머물고 있는 다이는 이더리움과 가치가 연동돼 있다. 다이는 주택담보대출과 유사한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사용자는 이더리움을 담보로 지불하고 다이를 받을 수 있다. 다이를 다시 이더리움과도 바꿀 수 있다. 담보대출 시 담보 가치의 100%를 대출받을 수 없듯 이 경우에도 이더리움 가치의 일정 수준에 해당하는 다이만 받게 된다.
다이와 같은 가상통화 담보형 스테이블 코인의 가장 큰 장점은 모든 거래가 블록체인에 기록돼 탈중앙화를 보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담보로 걸어 놓은 가상통화의 가치가 시시각각 변하기 때문에 가치가 항상 안정적일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이더리움 가치가 하락해 다이를 빌릴 때의 비율을 유지할 수 없다면 강제 청산이 일어나게 된다.
다이와 비슷하지만 또 다른 유형으로는 테라(Terra)가 있다. 티몬 창업자 신현성이 고안한 테라는 온라인 상거래 지급 결제 용도로 사용할 방침이다.
테라는 기존 자산을 담보로 가격을 조절하는 것이 아닌 새로운 가상통화를 발행해 가치를 유지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테라 사용시 지불해야 하는 루나(Luna)라는 또 다른 가상통화를 만든 것이다. 테라는 사용자들이 지불한 루나를 통해 다시 테라를 매입하고 소각해 가치를 유지한다. 두 토큰 간의 뫼비우스띠를 형성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모델은 이미 실패 전적이 있다. 루비치 프로젝트의 경우 두 토큰 가치 비율이 1:0.3까지 하락한 바 있다. 스팀달러와 스팀 역시 1:0.5까지 비율이 떨어지며 가치를 유지하지 못했다.
업계에서는 단기적으로는 법정화폐 담보형이 주로 사용되겠지만 규제 등 이슈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만큼 가상통화 담보 또는 알고리즘 형으로 대세가 옮겨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상통화 업계 관계자는 데일리토큰에 "단기적으로 봤을 땐 법정화폐 담보형 중심으로 스테이블 코인 시장이 흘러갈 것"이라며 "현재는 규모가 크지 않지만 향후 규모가 커지면 거래 과정에서 외환 관리 등 규제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면 결국 다이와 같은 가상통화 담보형 혹은 알고리즘형으로 대세가 변화하겠지만 이 두 유형은 아직 성공 사례가 명확하게 나오지 않아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내가 SMT 기반 stable token을 발행할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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