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각 (篆刻 ; Seak Engraving) - 채련곡 (采蓮曲) 허난설헌 (許蘭雪軒)
앞선 포스팅에서도 간단하게 언급을 했지만, 전각을 공부한지 6년 정도 되었습니다.
전각은 흔히 "수제돌도장"이라고 부르죠.
요즘은 사각형 수제 돌도장 상품이 많이 팔리기도 하고요.
원래 전각은 낙관이라고 부르는 도장 세트입니다.
서예 작품에 찍는 도장이죠.
이름, 호를 새기고 유인이라는 이름의 작은 크기의 돌까지 세개를 세트로 새기는 게 일반적입니다.
이런 도장을 말하는 거죠.
이 중 이름도장은 일반 도장으로도 많이 사용합니다.
작년부터 제가 사는 인천시 전시회 공모전에 출품을 합니다.
전각 하는 분이 많지 않다 보니 경쟁률이 높지 않아서겠죠?
출품하는 족족 "특선!"을 받고 있습니다. ㅎㅎ
동영상으로 소개하는 전각은 작년 가을에 있었던 "인천미술전람회"에 출품해서 역시 특선을 수상한 작품을 새기는 과정입니다.
당시 액션캠을 산지 얼마 되지 않아서 성능 테스트해볼 겸 타임랩스로 찍어봤습니다.
완성된 걸 한지에 찍어본 이미지입니다.
돌은 파림석이라고 하는 이름을 가진 검은 색의 돌입니다.
크기는 사방 7cm의 정사각형에 높이는 대략 3cm쯤 되네요.
내용은 허난설헌의 채련곡입니다.
전문은 이렇습니다.
采蓮曲 채련곡
許蘭雪軒 허난설헌
秋淨長湖碧玉流
추정장호벽옥류
가을날 깨끗한 긴 호수는 푸른 옥이 흐르는 듯
荷花深處繫蘭舟
하화심처계란주
연꽃 수북한 곳에 작은 배를 매어두었네
逢郞隔水投蓮子
봉랑격수투련자
임을 만나려고 물 너머로 연밥을 던졌다가
遙被人知半日羞
요피인지반일수
멀리서 남에게 들켜 반나절 동안 부끄러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