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r of missing out

in #kr7 years ago

요즘 가상화폐 붐으로 온 동네가 난리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 모임에서 왕래하는 대화 주제의 절반이상이 코인 얘기가 되버릴 정도로 말이다.

친구들의 수익자랑 이야기에 혹해 각종 카페 및 블로그를 드나들면서 암호화폐, 블록체인, 비트코인 동향 등등의 정보를 검색하느라 분주한 일주일을 보냈다.

정보가 워낙 방대한 만큼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이게 전부 무슨소리지?

조금씩 어렴풋이 개념이 생길 때 쯔음 막연하게 거금의 수익에 대한 욕심이 싹트는 걸 느꼈다. 

친한 친구의 팁?에 힘입어 여러 거래소를 가입하고 동전 코인을 한 두개 구매했다.

매 초, 분 간격으로 시세가 오르락 내리락하는 것을 보고 있자니 괜히 마음 한 켠이 뒤숭숭 해졌다.

준비되지 않은 채로 fear of missing out에 압도되어 도박장에 나온 기분이었다.

아직도 잘 모르겠다.

알아야할 지식이 산더미처럼 느껴지고 막연한 허상을 쫓는 느낌 마저 들 때가 있다. (친구는 이러한 현상을 전형적인 뉴비의 증상이라고 다독인다..ㅎ)

무엇이든 마찬가지겠지만 균형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는 한 주였다.

너무 급급한 마음으로 욕심에 쫓기지 않았으면, 

일확천금의 유혹에 못이겨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져버리지 않았으면 하는 '전형적인 뉴비'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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