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영업부냐 출고부냐 (회사 이야기, B2B 기업 이야기)

in #kr7 years ago

중소 기업의 장점과 단점

중소기업의 단점이라면 너무 많은 것을 한다는 것이다.
중소기업의 장점이라면 이것저것 배운다는 것이다.

여러 가지 일을 한다는 것은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서 장점이 되기도 하고 단점이 되기도 한다.

대기업에서는 톱니바퀴 일부분으로 일을 한다.
중소기업에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프로세스를 습득하기 좋다.

영업부가 어디까지 해야 돼?

나는 영업부이다. 출고 업무를 전담하는 부서가 있지만
영업부도 일부를 담당해야 한다.

어딘가에 숨어있는 제품을 찾기도 하고,
종종 틀리는 수량을 확인하기도 하고,
쉬핑 마크를 붙이기도 한다.
간혹 수량이 적은 제품은 직접 출고를 하기도 한다.

영업 사원이 이렇게 챙기는 이유는 발주서를 받고,
생산 의뢰를 하고, 출고 요청을 하고 가만히 있으면
제품이 제대로 나와 있는지, 수량은 맞는지 등등 알 수 없기 때문이다.

하자가 있는 제품을 보내기도 하고, 생산, 포장 중 착오로 수량이 틀리기도 한다.
그 뒷감당은 오롯이 영업 사원이 해야 하므로 꼼꼼히 챙길 수밖에 없다.

업체의 잦은 스케줄 변경, 수령 변경, 크기 변경도 문제다.
생산부서의 완료, 미 완료 여부도 영업사원이 일일이 챙겨야 한다.
왜냐하면 이야기를 해주지 않기 때문이다.

생산이 더 되더라도, 덜 되더라도 오롯이 영업사원 몫이다.
갑자기 성장한 회사의 문제점이라고 넘어가기에는 문제가 많은 시스템이다.

토익 900, 회화는 현지인과 비즈니스 대화가능, 해외 체류 경력까지 보는 중소기업들

그리고 중소기업이 신규 채용 시 스펙을 엄청나게 따지는 것 같다.
그 이유를 알고 보니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많은 언어를 하고,
엑셀, PPT 기타 등등을 다양하게 다루는 사람을 뽑고 싶어서다.
회사 차원에서는 채용 인원을 줄일 수 있어서 돈을 아낄 수 있다.

그리고 사원이 너무 막중한 업무 부담을 지고 있다.
회사마다 다르겠지만 여기는 직급이 올라갈수록 일이 없어진다.
사원끼리 머리를 맞대고 내년 사업 계획서를 쓰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난다.

아침에 출근 후 한컴 타자 연습을 하는 사람,
출근 도장 찍고 자녀 졸업식 다녀오는 사람,
독서실인 마냥 아침부터 퇴근까지 자기계발서를 읽는 사람,
오너가 알면 기절초풍할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여러분들은 어떤 회사 생활을 하고 계세요?
댓글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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