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동의합니다. 어찌되건 '난 예전에 잘 나갔어', 혹은 '당신이 국가를 위하는 애국자다, 산업 역군이다' 라는 주입된 자아 정체성만을 가진 사람일수록 그 정치적 페르소나가 붕괴당했을 때 과격한 움직임을 보인다고 판단합니다.
그래서 저는 박정희와 이어진 신군부, 노태우 정권, 조금 더 길게는 김기춘을 포함한 3당합당 세력을 굉장히 혐오합니다. 고도성장기를 만들면서 국민들에게 그 어떤 페르소나를 주지 못한 채, 꾸준히 빨갱이와 비 빨갱이 싸움 구도로 선거때만 이용해왔기 때문입니다.
지금 국정원이나 기무사, 삼성 미전실이 하는 것 처럼 자국민을 향한 비열하기 그지없는 심리전을 해 온 결과가 지금의 노인들이 보이는 그 허약하기 그지없는 페르소나가 아닐까 하는거죠.
적극 동의합니다. 한편으로는 그분들을 좀더 포섭할 수 있는 명분과 전략을 주는 것, 그리고 노인들이 행복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을 소위 민주, 진보 세력이 제대로 하지 못한 면이 있지 않나... 싶은 생각도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