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률 콘서트

김동률 콘서트를 가는 여정

#1 콘서트 티켓 예매
3년만에 콘서트를 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꼭 콘서트 티켓을 구하고 말꺼야!!' (치토스 광고가 생각나네요)
그런데 친구가 하는말..
친구(예전에 김동률 무대설치 일 했던 경험)가 그거 표 구하기 하늘에 별따기야
다른 콘서트는 우리한테 표 주는데 김동률 콘서트는 안줘.
'그래 내가 표를 빨리 예매하면 되겠지?'
콘서트 예매 날이 다가 왔습니다.
멜론티켓에 접속을 했습니다. 자 날짜 선택하고 진행해볼까?
2분정도 지났나? 매진 매진 매진
그때에 허탈함이란...
정말 매크로를 쓰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 할 수 밖에 없더군요

#2 콘서트 표 구하기
뉴스에도 매진이라고 뜹니다.
그런데...
중고나라에 가보니 무슨 김동률 콘서트 표가 이리 많나요?
아 고민입니다...
중고나라에서 살까 말까 망설였습니다.
동생이 취소표를 노리자고 하더군요
일명 취켓팅!
공연 가는 날 서로 애 봐주기로 하고 취켓팅이 시작할때..
야호!!
표를 구했습니다.

좌석은 이렇게 되는데 9구역을 구했습니다.
동생도 성공!!!

#3 같이 가달라고 구걸하기
표를 구하고 나서 이제 아내에게 같이 가자고 구걸했습니다.
아내 : "나이 한 살 더 먹는것도 서러운데 무슨 연말에 발라드야!"
쿨쿨 : 가면 좋아할텐데...
이 후 같이 가달라고 구걸을 시작합니다.
그래서 뮤지컬로 꼬득였죠.
지킬앤하이드, 팬텀 (이 부분은 나중에 올리겠습니다)
정말 한 2주를 넘게 꼬셨던거 같습니다.
가자.. 싫어.. 가자 싫어...
취켓팅 정말 힘들게 해서 얻은 표인데...

#4 김동률 호불호
제가 표를 5장정도 구했습니다.
그래서 2장은 아는 분들께 양도를 하려고 했지요
그래서 선배한테 전화했더니..
선배 : "정말? 그거 진짜 구하기 힘든데 나야 좋지.. "
그런데... 잠시 후
선배 : "니 형수가 안간댄다.. 나는 좋은데.. 아쉽다"
전화가 끝난 후
아내 : "거봐 김동률을 다 좋아하진 않아.."
그럼 2장을 어쩐다?
쿨쿨 : "너 아는 분께 물어봐봐"
아내 : "알았어"
아내가 단톡방에 올리자마자..
아내 지인 : "저 진짜 가고 싶었는데 못구해서 속상했는데 천사가 선물을 주는거 같아요!"
쿨쿨 : "봤지? 이 반응이 정상인거야!!!"
김동률 호불호 .. 대부분의 여성분들은 좋아하는걸로 알고 있는데
제 아내가 좀 이상하다고 생각했었지요..

#4 구원군 등장
마지막까지 콘서트를 안간다고 해서
정말 콘서트가 시작하는 주까지...
동네 형수님에게 제가 표를 구한 이야길를 했었지요..
형수님 : "나 김동률 진짜 좋아하는데.. 자기야 같이 가자! 자기 가면 나도 갈께"
아내 : "언니 좋아하세요?"
결국 같이 가기로 했습니다.

#5 첫공 콘서트
일찍 출발한다고 했는데 도착하니 밥먹을 시간이 빠듯하네요
상가에 음식점 줄만 기네요
밥을 먹고 콘서트에 입장합니다.
두근두근

콘서트 시작 전입니다.

콘서트 정말 1년 준비한 동률님 답게 멋져요!!!
귀가 호강했습니다.
그런데 첫 공연때 꽈당 동률님을 봤네요 ㅎㅎ

자기소개를 찌질남 3순위라고 하더군요
자기 위에도 있다고...
2위 윤종신, 1위 유희열
자기는 과거집착형 후회남이라고 ㅎㅎ

자기 콘서트에는 처음에는 여고생들...
20대커플들.. '너는 노래를 불러라 우리는 사랑을 할테니'
30대 이상부터는 여성분들이 오신다고..
애는 남편에 맡기거나.. 더이상 같이 안온다고 ㅎㅎ
그런데 이렇게 가는 남자도 있습니다..

#6 콘서트가 끝나고

드디어 콘서트가 끝났습니다..
감동 감동..
아내가 하는말이 팬들도 김동률 스럽다고 하더군요 ㅎㅎ

#7 반전
얼마 전부터 아내가 이어폰을 꼽고 노래를 듣는거 같더군요
그래서 뭘 듣냐고 물어봤지요
아내 : (작은 목소리로)"김동률"
쿨쿨 : ㅋㅋㅋㅋㅋㅋㅋㅋ

멋진 공연을 보여주신 김동률님과 뮤지션들 감사합니다!!!